[키워드체크] 탈(脫)삼시세끼, 집밥을 넘어 '놀이가 된 요리'

CJ제일제당, 소비자패턴 디지털 빅테이터 분석
탈(脫)삼시세끼·新집밥·MZ쿠킹 키워드 선정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삼시 세끼'는 옛말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이 2021년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탈(脫) 삼시세끼 ▲신(新) 집밥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쿠킹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 메뉴 등을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집밥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의무적인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식사 트렌드가 늘고, 집밥이 휴식과 놀이의 의미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따라 '삼시세끼' 경계 모호

우선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면, ‘아점’과 ‘점저’에는 HMR(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비 각각 3.6%,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특히, 간편한 HMR 제품의 소비가 활동적인 시간대인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1.7%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HMR 소비는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한끼’로 더욱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요리 신인류' MZ세대 급부상

식사는 끼니 아닌 '휴식 놀이'…내가 차린 밥상 의미 확장

‘집밥’의 개념도 단순히 집에서 먹는 것에서 직접 차린 것으로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적인 끼니’가 아닌 ‘휴식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도전해보는 ‘홈베이킹’, SNS채널을 통한 ‘요리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인식과 함께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유섭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상무는 “CJ제일제당은 “집밥의 의미 확장으로 올해는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강간편식’, 아웃도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푸드’, 여유 시간에 편하게 찾게 되는 ‘홈스낵’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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