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어느 해보다 마음 풍성한 추석이 되길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은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으로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고생이 심했던 한 해였다. 더욱이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은 찾아뵙지 않는 것이 효도’라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조금 더 쓸쓸한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결국 추석 풍경마저도 바꿔놓았다. 찾아뵙지 못하는 헛헛한 마음이 추석 선물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200%에 가까운 판매 상승이 일어났다. 또한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각종 호텔과 리조트 객실이 앞 다투어 예약 마감되어 추석 연휴가 지나면 또 한 번의 대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 급증

이번 추석 연휴의 식품외식분야 핫 이슈는 단연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의 급증이다. 평년 추석선물세트 시장규모는 약 1조 2,000억 원 정도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추선 선물의 수요는 이보다 10~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고 정부에서 국민들의 귀향을 지양하도록 유도하면서 판매처, 상품종류에 따라 200% 이상의 판매상승이 일어난 추석 선물들의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각 식품업체들은 가성비와 실속 중심의 2~4만 원대 세트부터 10만 원 이상 고급형 세트를 다양하게 내걸고 명절선물세트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시 되다보니, 이러한 추석 선물세트의 수요량 증가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의 역작용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추석 선물세트들을 출시했고 단 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소비자들 역시 직접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마음을 추석 선물로 대체하면서 평년의 추석 선물 구매비용보다 비싼 금액의 선물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식품외식업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됐길 바라본다.      

 

 올 추석 선물의 트렌드는 고급, 위생, 원격

 코로나19는 국민들의 귀향을 막고, 추석 선물의 판매량을 늘림은 물론, 추석 선물의 트렌드도 바꿔버렸다. 올 추석 선물의 트렌트는 크게 고급, 위생, 원격으로 나뉜다. 고급은 앞서 잠시 언급한 내용과 맥을 함께한다.

 

 

이번에 판매된 추석선물세트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상승했다. 특히 20만 원 대 이상 선물세트 주문 수량이 194%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선물에 더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20만 원 대 이상 인기상품은 ‘한우’를 비롯해 ‘자연산 송이’ ‘어란’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이 두드러졌다. 전체 주문건수 중 10만~20만원 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10만~20만 원 대 선물 역시 ‘한우’ ‘배’ ‘보리굴비’ 등 신선식품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선물관련 랭킹에 처음으로 위생에 관련된 선물 항목이 랭크되었다. 마스크, 핸드 워시, 손 세정제 등 위생과 관련된 제품을 패키지로 묶은 추석선물들이 마트나 백화점에 자리했고 실제로 이에 대한 판매량도 급증했다. 핸드 워시 중심의 선물세트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 인기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선물을 하는 방식도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단순히 오프라인 추석 선물세트 뿐 아니라 모바일 추석 선물 교환권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 지난 21일 KT엠하우스 기프티쇼 비즈의 통계에 따르면, 임직원 대상 추석 선물이나 추석 관련 이벤트 경품 비중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에 택배로 선물을 보내거나 직접 만나 선물을 주고받았다면, 올해 추석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내고 수신자가 직접 배송지 입력을 통해 원하는 주소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추석 선물 과대포장 단속 및 재활용  
필자 역시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을 고르러 백화점에 다녀왔다. 백화점 지하에 마련된 대형 프로모션 행사장에서 다양한 추석 선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보다 간소해진 포장과 재활용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이었다.

 

필자는 몇 달 전 과대포장, 묶음포장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칼럼을 기고했었다. 당시 칼럼에서 환경부와 업계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가 ‘재포장 금지 적용 대상과 예외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마찰을 겪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런 마찰이 결실을 맺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비닐·플라스틱 등 합성수지를 이용해 ▲ 판매 과정에서 추가 포장하거나 ▲ 행사 또는 특정 유통 채널 내 N+1 증정·사은품 기획 포장 ▲ 낱개 제품 3개 이하를 묶음 포장해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친환경 포장 흐름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올해 추석에는 과대포장의 대명사로 불리던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도 친환경이 대세 키워드로 부상했다. 실제로 백화점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과일 고정 틀과, 종이 완충 받침이 사용됐다.

 

 

또한 가장 보편적인 추석 선물 세트인 햄 선물세트에서는 기존의 플라스틱 캡을 없앤 선물세트나 재활용이 더 용이한 투명 플라스틱 간이 뚜껑을 덮은 선물세트가 출시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에게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줌과 동시에 실질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식품외식업계의 노력이 엿보이는 긍정적 사례였다.
 

추가적으로 경상북도의 경우 추석 명절을 맞아 과대포장을 한 선물세트 사용에 따른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과대포장 집중점검을 실시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국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당 점검을 통해 포장횟수가 과도하거나 제품의 크기에 비해 포장이 지나친 제품들에 대해 현장에서 간이측정을 실시하고 문제가 되는 제품은 제조사에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고록 명령해 3백 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처분하게 된다. 


이렇듯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와 식품외식업계의 노력으로 인해 제법 다른 모습과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이번 추석이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에 관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다시금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6월 26일(목),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청주시 육거리시장, 6월 금‧토요일은 야시장으로 들썩인다!
청주시 육거리시장의 6월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화려한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시와 청주시활성화재단, 육거리야시장사업단은 야간형 꿀잼행사 ‘육거리야시장 만원’을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육거리시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 6월 13일, 14일, 20일, 21일, 27일, 28일 전통시장 활성화 및 야간형 꿀잼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최근 유행하는 캠핑 감성을 기본으로 즐길 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까지 장착한 독창적인 야시장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지역 음식 및 제품을 단돈 만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방문객들의 가성비와 가심비 충족을 모두 겨냥한다. 메인 행사장소인 육거리시장 제1주차장에서는 버스킹 공연, 게임존, 캠핑존(공동취식공간) 등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13일 진행되는 첫 행사에서는 이병철 MC의 사회로 가수 신가령, 해울림, 모닛, 색소포니스트 김진우 등이 무대에 오르며, 이튿날인 14일에는 가수 기타스케치, 이순희, 멜팅코드, 색소포니스트 안태건 등이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안 골목에는 이동식 판매대,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6월 26일(목),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