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프랜차이즈 매출 48.8%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매출 24%에 달해

영업비용 평균 10.8%가 플랫폼 수수료, 배달많은 치킨업종은 수수료가 인건비보다 높아

 

서울시가 치킨, 커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의 절반가량인 48.8%가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햄버거 업종은 배달 플랫폼이 월등히 높았고 커피와 기타(아이스크림, 죽) 업종은 매장 매출이 많았다. 전체 배달 매출 중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평균 매출의 24%였다.

 

최근 ‘선물하기’ 기능 활성화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는 평균 7.2%였다. 문제는 가맹본사와 모바일 플랫폼이 계약을 맺고 발행한 상품권임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주가 수수료를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가 절반가량(42.5%) 된다는 것이었다. 가맹점들의 영업비용 중 온라인플랫폼으로 분류되는 배달과 모바일상품권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 달했다.

 

서울시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개소의 매출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출 발생 유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 ▴영업이익 및 영업비용 구성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POS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장조사(14개소)와 지난 한 해 매출을 점주가 직접 기입하는 온라인 조사(172개소)로 병행 진행됐다.

 

그동안 배달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자 편의 향상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높은 수수료와 불공정한 비용 부담 구조 등이 양날의 검으로 지적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직관적인 수치로 파악하고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데이터 기반의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는 가맹점 POS 매출과 플랫폼 정산 내역 등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만큼 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 배달플랫폼 수수료 구조와 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하고, 가맹점주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생모니터링단’ 운영 등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배달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48.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매장’(43.3%), ‘모바일상품권’(7.9%)이 이었다. 배달 플랫폼과 모바일상품권 매출을 더하면 절반이 넘는 56.7%로 자영업자들의 높은 온라인플랫폼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은 배달의민족이 42.6%, 쿠팡이츠가 4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전년(2023년 10월) 31.7%와 26.2% 대비 월등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배달 플랫폼 매출 증가는 수수료 부담으로 직결됐다. 작년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4.0%로, 1년 전(2023년 10월) 17.1%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플랫폼 수수료는 ▴배달수수료(39.2%) ▴중개수수료(30.8%) ▴광고수수료(19.7%)로 구성된다. 최근 배달앱 내 상위 노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광고수수료 비용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점주의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공정위와 배달플랫폼은 작년 11월 상생협의체 구성해 ‘중개수수료 인하’에 대한 합의를 이뤘으나 배달 및 광고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 중 온라인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 달했다. 특히 치킨 업종의 경우 플랫폼 수수료가 17.5%로 인건비 15.2%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영업비용은 재료비가 49.5%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17.6%, 플랫폼 수수료 10.8% 순이었다.

 

가맹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7%로 나타났으며, 커피(9.5%), 햄버거(9.4%), 치킨(6.5%) 업종 순으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높은 치킨 업종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점주 인건비를 제외한 기준으로 분석된 것이므로 실제 체감 수익은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선물하기 등으로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7.2%였다. 가맹점주의 절반(42.5%)이 수수료를 전액 자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모바일상품권 민관협의체(공정위-플랫폼사-입점업체)는 ‘카카오 선물하기’의 ‘우대수수료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우대수수료 제도는 점주수수료 부담률이 3.0%를 넘는 경우 3.0% 초과분은 카카오와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제도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수수료를 5:5로 분담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시는 2명 중 1명의 가맹점주가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전액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이 우대수수료 제도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가맹본부와 점주 간 수수료 분담 활성화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배달 및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는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되어왔으나 1년여의 실제 매출 데이터를 분석‧연구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이후 수차례 수수료 개선안이 발표됐지만 현장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성과는 크지 않았다며 수수료 개선 전후 등을 비교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공정한 온라인플랫폼 거래환경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올해 하반기 중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구조와 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생지수’는 객관적 수치자료와 가맹점주의 체감도를 반영한 지표로 구성되며, 불공정 우려가 높은 단계별 지수를 통해 플랫폼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에 활용한다.

 

가맹점주 100명으로 구성된 ‘배달플랫폼 상생 모니터링단’도 운영, 현장중심의 감시와 정책 제안 역할을 수행 계획이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가맹점과 수수료를 5:5로 분담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대수수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배달, 모바일상품권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수치에 기반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정책을 마련하고, 가맹점주의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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