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오늘] 식품업계 레트로 바람…추억의 먹거리 재출시 화제

과거 인기를 끌다 단종된 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면서 식품업계의 레트로(복고풍)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신제품 개발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고 과거 검증된 히트 상품으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웰푸드는 지난 1987년 롯데삼강 시절 출시했다가 2010년 단종한 떠먹는 과일맛 아이스크림 '대롱대롱'을 다시 출시했다.

과거 사랑받았던 아이스크림 ‘대롱대롱’과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 엄마의 실수(엄마의 실수)’를 각각 ‘돌아온 대롱대롱’ ‘돌아온 엄마의 실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내놓았다. 다가오는 여름철 빙과류 성수기를 겨냥한 레트로 마케팅 차원이다.

‘대롱대롱’은 1987년 롯데삼강(현 롯데웰푸드)이 출시한 떠먹는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2010년께 단종된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엄마의 실수’는 여러 과일 원물이 들어간 달콤한 우유 믹스 아이스크림으로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고 2021년 단종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됐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재출시에 당시 제품의 맛과 배합을 최대한 재현했다.

 

또한 지난달 과자 제품 '치토스 돌아온 체스터쿵'을 약 30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치토스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 모양을 본떠 만든 과자로 지난 2년간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를 통해 200건이 넘는 재출시 요청이 접수됐다. 사라졌던 제조 설비를 다시 준비해 1년여의 준비 끝에 새콤달콤한 딸기맛 버전으로 돌아왔다. 이번 제품은 국내산 논산 딸기 과즙 분말을 활용해 과거의 감성과 현대적 맛을 동시에 구현했다.

 

롯데웰푸드는 전국 편의점과 할인점,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전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체스터쿵 스쿨어택’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에 판매했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농심라면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제품으로, 재출시 석달 만에 1000만봉이 판매되는 등 품절대란을 빚기도 했다.

 

 

농심은 또 1980년 고(故) 이주일이 등장한 광고로 인기를 끈 감자칩 과자 '크레오파트라'와 카레맛 과자 'B29' 등도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오리온 역시 2014년 출시했다가 2년 만에 판매를 중단한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작년에 다시 선보였다.

 

회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던 '태양의 맛 썬', '치킨팝', '와클' 등 과자 제품도 최근 다시 출시했다.

 

식품업계가 과거 인기 제품들을 다시 선보이는데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에 맞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제품에 비해 개발 비용이 낮고,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 여기에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과거의 경험을 새롭게 즐기려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이런 제품들이 세대를 초월해 주목받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재출시 요청이 끊이지 않은 제품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이 제품들에 대한 추억을 가진 기성세대와 레트로 감성에 열광하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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