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늘고 있지만 ‘창업이 취업보다 더 어렵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창업(141만 7973개) 중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 창업은 2020년 대비 5.1% 증가했다. 또,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등 이른바 ‘기술기반 업종’ 창업은 23만 9620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벤처, 창업 열풍이 매섭다. 실제로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창업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성인남녀 2천929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60.2%가 ‘의향이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전인 지난 2019년 조사(39.4%)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64.9%)와 40대(63.2%)에서 창업 의향이 많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70.2%)·4년제 대졸(62.1%)·2~3년제 전문대졸(58.6%)·고졸 이하(50.2%)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창업 의향이 컸다.
창업하려는 이유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47.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0.4%)‘눈치 안 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35.9%)’‘직장 생활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30.2%)’‘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22.9%)’‘투잡 등 부수입을 얻기 위해서(18.8%)’취업이 너무 어려워서(15.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창업을 하고 싶은 업종은 ‘음식점·주점 등 외식업’이 20.7%로 1위였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해외직구 등 유통업(16.2%)’‘유명 프랜차이즈 점포(14.9%)’‘키오스크’무인점포(7.2%)’‘마케팅’노무’법률 등 지식 서비스업(6.9%)’‘IT 앱’웹 서비스 개발업(6.9%)’‘액서서리 공방 등 제조업(6.8%)’‘영상 제작 등 콘텐츠 사업(5.2%) 등이 있었다.
원하는 창업 방식은 ‘1인(개인) 창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업자와 공동 창업’을 원하는 비율은 19.3%였으며, 2.8%는 ‘사내 벤처’를 선택했다.
창업을 하게 될 경우 필요한 자금은 평균 5천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자금은 주로 ‘고정 월급에서 저축(55.4%·복수응답)’이라고 답했으며, 이외에도 ‘금융권 대출(38.4%)’‘정부 창업 지원금(37.9%)’‘가족’지인의 도움(14.6%)’‘주식·코인 등 금융 수익(12.1%)’ 등의 방법을 들었다.
이렇게 창업을 할 경우 기대하는 월 최소 순수익은 평균 504만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300~400만원 미만(20.7%)‘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400~500만원 미만(19.9%)’‘500~600만원 미만(16.5%)’‘200~300만원 미만(14.5%)’‘900~1천만원 미만(9.6%)’ 등의 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성인남녀들은 창업과 직장 생활 중 무엇이 더 어렵다고 생각할까.
특히 ‘창업이 어렵다’는 의견이 83.9%로 ‘직장 생활이 어렵다(16.1%)’는 답의 5배를 넘었다.
창업이 더 어려운 이유로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71.2%·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해서(64.8%)’‘분업화 되어있지 않고 혼자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해서(35.3%)’‘워라밸을 지키기 어려워서(23.6%)’‘스트레스’격무로 건강을 돌보기 힘들어서(19.9%)’‘근무시간이 뒤죽박죽이어서(16.2%) 등의 답이 뒤따랐다.
반면 직장 생활이 더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부당한 업무·인사 명령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45.6%’복수응답)’‘성과에 대한 보상이 크지 않아서(45.3%)’‘싫은 사람들과도 같이 지내야 해서(41.3%)’‘내부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해서(36%)’‘큰 보람을 느끼기 어려워서(31.4%)’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나치게 비싼 임차료(31.6%)’가 1위를 차지했으며, ‘과도한 경쟁(16.4%)’‘대기업에 유리한 시장환경(15.9%)’‘자금 조달의 어려움(12.3%)’‘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8.9%)’‘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부재(7.3%)’등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