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에서는 아르바이트생 쟁탈전이 치열하다. 면접자가 점장과 스케줄이 맞지 않아 대기하는 사이에 다른 근무처를 정하는 경우도 많다. 점포 또한 점장이 지원자에 대응하기 위한 근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일본의 경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AI(인공지능)를 사용한 아르바이트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소고기덮밥 체인 ‘요시노야’의 경우 주부나 액티브시니어층의 아르바이트의 정착률 향상과 고용 확대를 위해 AI 면접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이 아르바이트 면접 실시, 업계 주목
국내에서도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한 면접으로 외식업계의 고질적인 인력수급의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지난 하반기 공개채용에 AI면접을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면접은 상황제시형 인터뷰, 역량분석 게임을 통해 지원자가 주어진 시간 내에 일관적이고 직무역량에 맞는 답변을 도출하는지를 평가해 직무에 적합한 직원을 뽑는데 도움을 준다.
지원자도 본인의 PC를 통해 면접이 이뤄지므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역량과 직무 수행 능력 위주로 평가해 보다 공정한 면접이 가능하다. 이연에프엔씨는 추후에도 공개채용 시 AI면접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연에프엔씨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활약할 새로운 인재를 찾기 위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전문가 집단'을 꿈꾸는 기업 이념을 담아 AI면접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만큼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 수행 능력 위주로 평가해 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접목, 편의성과 효율성 극대화
이처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외식업계에도 직원을 뽑는 면접부터 주문에 이르기까지 AI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주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앱에서 음성으로 주문이 가능한 AI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어플 선주문 시스템인 사이렌오더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삼성전자 AI 서비스인 ‘빅스비’로 주문을 할 수 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향후 스타벅스 앱 사용자 모두가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문 외에도 빅데이터와 연동해 개인별 최근 주문 이력에 맞는 음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지속 개발 중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 지능형 추천시스템 ‘딥브루’라는 명칭으로 개발이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콤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다날’은 최근 KT와의 협업을 통해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트2E’를 선보이며 효율적인 운영과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비트2E’는 메뉴를 제조해 주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와 영상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 패턴을 파악하고 자주 마시는 음료를 추천해준다. 또한 연령별, 성별, 지역별 고객의 음료 취향 분석과 유동인구, 상권분석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LG전자는 ‘CJ푸드빌’과 함께 개발한 LG 클로이 셰프봇’이 그 주인공으로, 이 셰프봇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1호점인 등촌점에 배치됐다.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셰프봇 도입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도입하는 로봇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경험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활용 영역도 점차 넒어지고 있는 추세이다”며 “인공지능을 통한 서비스는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외식업계에서 AI기술 도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