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 주요 외식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 평균 가격이 1월보다 상승했다.
이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냉면으로 올해 1월 평균 9000원이던 냉면 가격은 6월 9500원으로 올랐다. 5개월여 만에 가격이 5.6% 상승한 것이다.
냉면값 인상 이유는 주재료인 메밀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수입 메밀 도매가격은 kg당 평균 4400원이다.
김밥 가격은 2731원으로 3.2%, 비빔밥은 9000원으로 2.6% 올랐다. 칼국수는 7462원으로 2.1%,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1.1% 상승했다.
짜장면과 삼겹살(200g 환산 기준) 가격은 각각 0.72%, 0.62% 올랐다. 반면 삼계탕 가격은 1월 14462원에서 14077원으로 2.7% 하락해 8개 품목 중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외식 서비스 가격은 전달 대비 0.3%,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2.6%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2.4%로 낮아졌다가 7월에 다시 2.6%로 상승했다.
이처럼 외식비가 줄줄이 오르는 원인은 1년 3개월째 이어지는 음식 재룟값 상승세 때문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계란 값 인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폭등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