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 트렌드] 코로나19 2년차, 밥도 술도 혼자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먹거리 통계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가 주 1회 이상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인구 842만명 중 약 590만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혼밥을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증가한 식품소비는 ‘배달 및 포장음식’ 49.2%, ‘온라인 식품구매’ 39.1%인 반면, ‘손수음식 조리’도 43.4% 증가해 가정에서의 음식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먹는 식사가 일상이 되면서 혼자서는 먹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제품들이 ‘1인 메뉴’로 재탄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피자헛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메뉴 신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함과 동시에 최근 1인용 치킨 메뉴를 강화함으로써 급부상한 혼밥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 동네 맛있는 아지트’의 느낌을 살린 FCD 매장을 통해, 기존 피자헛 메뉴뿐만 아니라 FCD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도미노피자는 겉은 피자 속은 밥으로 구성돼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피자 라이스볼’ 4종을 출시했다. ‘피자 라이스볼’ 4종은 고소한 갈릭 버터 라이스 위에 도미노피자의 베스트 토핑과 치즈를 듬뿍 올린 제품이다. 겉은 피자지만 속은 밥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볼(Bowl)에 담긴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도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주문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1인 혼닭' 메뉴를 세트 메뉴로 구성해 메뉴 다양성을 강화했다.

롯데리아의 '1인 혼닭 세트'가 그 주인공으로 100% 국내산 닭으로 닭 한 마리를 통으로 튀겨낸 '혼닭'과 계란형 외형에 안을 체다 치즈로 채운 '치즈인더에그' 1알, 탄산음료로 구성됐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의 '본우리반상'은 1인 반상을 선보이고 있다. ‘본우리반상’은 전국 팔도 대표 음식과 국내산 재철 식재료로 만드는 한식 메뉴가 특징이다.

 

 

광양 바싹불고기 화로반상, 서산쭈꾸미 화로반상 등의 메뉴를 반상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특수상권 푸드코트 전문 브랜드인 ‘본우리반상’은 국‧탕류부터 요리류까지 여러 카테고리 내 다양한 메뉴를 1인 반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트, 휴게소, 백화점 등 특수상권에서 운영되고 있다.

 

삼겹살을 집에서 간편하게 배달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직구삼’ 또한 혼밥·혼술족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배달삼겹 브랜드 ‘직구삼’은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1인 가구, 2인 가구, 혼술, 혼밥’의 키워드에 집중했다.

 

 

살아있는 불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삼겹살을 오롯이 고객에게 전하는 패키지 구성은 직구삼만의 가장 큰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집에서도 불맛 나는 직화삼겹살에 소스, 파채, 무말랭이, 김치찌개 등 구성을 탄탄히 갖춰 만족도가 높다고. 직구도시락, 직갈비도시락이 대표 상품이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도 빠르게 정착하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300명 가운데 2019년 주류 음용 장소로 ‘집에서’를 선택한 응답자는 46.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87.3%로 크게 늘었다. 음용 목적은 2019년에는 ‘친목(37.1%)’이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혼자서(45.2%)’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친목을 앞섰다.

 

 

이처럼 ‘홈술·혼술’이 음주 문화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례로 ‘마켓컬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대표 술안주인 막창, 대창, 오돌뼈, 닭근위 등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반면, 건어물 판매량은 31% 증가했다. 특히 봉투만 뜯으면 바로 안주가 되는 김스낵과 먹태, 황태스낵 등의 판매량이 61% 증가했다.

 

 

주류 또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RTD(Ready To Drink)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RTD'란 칵테일 등 섞어 마시는 술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주류로 국내에서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술이다. 보드카나 럼 등의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거나 맥주나 탄산수 등에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주류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맛에 부담이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실례로 이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에 따르면 RTD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73.7% 증가했다. 수입맥주 내 RTD 비중도 작년 상반기에는 8%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 14%로 확대됐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60개 매장에 ‘RTD 존’을 추가로 선보이고, 운영 품목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홈술’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2억3688만달러(2735억원)로 1년 전에 비해 110.0%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 2억7530만달러(3179억원)의 8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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