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운맛' 시장의 변화

일본의 '매운맛' 식품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일본 매체 닛케이트렌디에 따르면 현지에선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식품이 인기를 끌며 식품업계에서도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의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라면 가게는 이 같은 인기를 보여주는 한 예다. 이 라면 가게에선 길게 줄을 늘어 선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운맛 열풍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 너무 매운 식품은 도리어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식품의 마일드화

일본에서는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라면가게에 길게 줄을 서는 등의 게키카라 붐이 일고 있다는 기사를 여기저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SNS상에 게키카라 식품이 실제로는 별로 맵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닛케이 트렌디에서 대표적인 게키카라 식품의 제조업체들을 인터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맵게 식품을 만들었더니 소비자가 떠나갔다”였다. 게키카라 스낵, 컵라면을 제조하는 메이커에 의하면 지나친 매운맛은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주식회사 도하토 게키카라 스낵 “폭군 하바네로”

2003년 발매된 폭군 하바네로는 1994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하바네로를 사용한 포테이토 스낵이다. 발매 첫 해에 약 3000만개를 출하하는 폭발적인 히트 상품이 되었고 이후 매운맛을 지지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리뉴얼을 계속하면서 점점 매운 강도를 높였더니, 그것에 반비례하듯 판매가 감소했다.

폭군 하바네로는 치킨, 양파, 갈릭 등의 감칠맛도 특징인데, 너무 매워 다른 맛을 모두 가려버리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 개발자는 2011년, 발매 당시의 매운맛으로 되돌리고 '되돌아왔다 폭군 하바네로'를 발매, 7년 연속 전년도를 넘어서는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다.

상품개발부의 담당자는 “어느 정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게키카라’를 원하는 층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 닛신식품 인스턴트라면 “톤가라시멘”

닛신식품에선 게키카라 인스턴트 라면'톤가라시멘'을 출시하고 있다. 

닛신식품에선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매운맛을 내세운 인스턴트 라면의 출시, 고추를 섞은 면을 내세워 남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발매 당시에는 판매율이 괜찮았으나, 이후 매출 성장이 둔화가 눈에 띄었다. 이에 닛신식품에선 2016년 맛을 재검토해 발매했다. 그 결과 30~40대 여성의 구입이 늘게 됐다.

 

■ 고이케야 게키카라 스낵 “카라무쵸”

게키카라 스낵 붐의 선구자인 고이케야의 ‘카라무쵸’는 1984년 발매되어 현재까지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발매 초기, 일본 스낵시장에는 매운맛을 강조한 스낵이 없었다. 사내에서도 “이렇게 매운 건 먹을 수 없다”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소비자로부터도 “너무 맵다”고 클레임이 들어와 발매 후 한동안은 전혀 안 팔렸다고 한다. 발매 당시 충격적이었던 매운맛은 최근 발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마일드. 매운맛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소비자의 매운맛에 대한 기준치가 높아 진 듯하다.

 

일본 시장에선 매운맛에 대한 니즈는 분명하지만, '매운맛'만을 강조해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aT 관계자는 "해리사 , 와사비, 산초, 마라(麻辣) 등 고추 이외의 매운 향신료나 조미료에 대한 관심과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며 "매운맛에도 플러스 알파의 다양성과 신선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선 '한국 음식=매운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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