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타업종이 합쳐진 복합형 음식점 ‘믹스토랑’이 일본에서 늘고 있다. ‘믹스토랑’이란, 주식회사 리크루트 라이프 스타일의 조사·연구기관인 ‘핫페퍼 미식 외식총연’이 ‘믹스’와 ‘레스토랑’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서점과 카페를 합친 ‘북카페’ 등 이전부터 음식점과 타업종이 합쳐진 점포는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코인 세탁소나 헬스클럽, 꽃집 등 폭넓은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업종이 합쳐지며 소비자 입장에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음식점은 이를 통해 타 점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믹스토랑’ 실제 점포를 소개한다. 카페라운지×코인세탁소 'FREDDY LECK sein WASCHSALON TOKYO'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FREDDY LECK sein WASCHSALON TOKYO'는 베를린에서 온 감각 있는 워시살롱이다. 코인 세탁소와 카페라운지가 합쳐져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거나 머핀을 먹으면서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릴 수 있다. 세탁소 코너에는 이불세탁이 가능한 대형세탁기와 건조기 이외에도 운동화용의 세탁기와 건조기도 완비돼 있다. 세탁 대행서비스 등 바쁜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서비스도 제공한
셀프 서비스는 오늘날 음식점에선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1970년대에 고객이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 일본 오카야마현에 가면 셀프서비스의 원조격인 우동집 ‘수제우동 메이겐(名玄)'이 있다. 이곳은 1976년에 개업하면서부터 완전 셀프 서비스 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다. 우동 1그릇 100엔! 파격으로 승부보다. ‘수제우동 메이겐(名玄)'을 창업하며 당시 히라이 요시카즈 대표는 고민해 빠졌다. ‘수제우동 메이겐(名玄)'이 위치한 오카야마현의 오카야마시는 우동으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었다. 더욱이 인접한 곳에 일본 우동의 성지라 불리는 사누키우동의 가가와현이 버티고 있었다. 요시카즈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이목을 끌고자 파격을 선택했다. ‘수제우동 메이겐(名玄)'은 가격을 무기로 하고자 우동 한그릇 가격을 100엔으로 정했다. ‘우동 한그릇 100엔’을 실현하기 위해선 음식 외에 다른 곳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요시카즈 대표가 생각한 것이 손님이 직접 우동을 만드는 셀프 방식이었다. “가격을 싸게 하며 가게 살림을 꾸리려니 운영 비용을 최소화해야 했다. 고깃집에서 손님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먹는 것처럼 우동집에도
일본에서 인구 고령화과 건강·미용 관심 확대로 두유 시장이 제2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두유협회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내 두유 생산량은 36만 2,794kl로 10년 전인 2008년 16만 2,979kl와 비교해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4~6월) 일본 내 두유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1.2% 증가한 10만 4,417kl로, 매년 생산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맛의 제품 출시 일본 두유 제품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향과 크기를 변형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맛의 두유음료 판매는 2015~2016년 다시 정체됐으나, 2017년부터 전년 대비 판매량이 2%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키코만 주식회사는 200ml 두유를 커피맛, 벚꽃맛, 딸기맛, 바닐라아이스맛, 초코민트맛, 코코아맛, 말차맛, 바나나맛, 후르츠믹스맛 등 여러 가지 향을 혼합한 두유 라인업을 갖추었다. 외에도 인절미 맛, 흑설탕 생강 맛, 우롱차 맛 두유 제품도 선보였다. 또한, 스쟈타 메이라쿠는 호지차, 바나나, 콩가루, 감주맛, 그린믹스(각종 야채 혼합) 두유 음료를 했고, 이온 주식회사는 자체 브랜드로 저
일본에서 건강 지향 트렌드가 지속되며 발효 식품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생겨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발효식품 '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식품제조 업계에서는 발효 음식의 주 소비층인 30~40대 여성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제품으로 여심 공략에 나섰다. 된장으로 만든 치즈 케이크 일본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하는 치즈 케이크 브랜드 FORMA가 발효 식품을 이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발효 식품인 된장을 넣어 만든 ‘된장 커스타드 치즈케이크’와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한 ‘술지게미(酒粕) 치즈 스플레’ 두 종류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와 함께 된장 치즈케이크를 이색적으로 먹을 수 있다. 케이크 표면에서 된장의 향기가 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신선한 조합으로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된장 포타주부터 낫토 맥주까지 치즈케이크뿐만 아니라 된장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된장국 브랜드 ‘MISO POTA KYOTO’가 야채, 생선, 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 섞어 걸쭉하게 만든 수프 ‘포타주’를 이용한 퓨전
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수제 콜라’ 전문 업체가 새롭게 탄생했다. ‘크래프트 콜라’ 전문점 이요시(いよし) 콜라를 시작한 이는 주식회사 GRAND GIFT의 고바야시 다카히데 대표이다. 고바야시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콜라밖에 모르는 ‘콜라 덕후’로 유명했다. 기발한 컨셉의 ‘크래프트 콜라’ 사업 역시 고바야시 대표가 좋아하는 분야를 오래 탐구한 끝에 탄생했다. 이요시(いよし) 콜라는 마치 수제 맥주처럼 깊은 향과 다양한 맛의 콜라를 만들어낸다. 콜라의 상식을 뒤집다! 대학원 졸업 후 광고 대행사에 입사해 이벤트 관련 업무를 담당해오던 고바야시 대표는 2018년 7월 독립해 이요시 콜라를 설립했다. 이어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11월 크래프트 콜라 공방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오픈해 전국에서 크래프트 콜라 제조에 필요한 시럽을 구입할 수 있다. 지금은 ‘콜라 고바야시’라는 푸드트럭을 만들어 지역 시장 등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콜라를 알려 나가는 중이다. 고바야시 대표가 콜라에 빠지기 시작한 건 콜라가 편두통에 좋다는말을 듣고조금씩 마시면서 부터다. 그러던 중 대학원 재학시절 세계 여행을 하면서 어딜 가나 콜라는 있는데 차, 커피와 달리
일본에서 월 980엔(한화 약 1만원)으로 매일 음료를 마시는 ‘구독 자판기’가 오는 10월 1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자판기에 구독모델을 적용한 자판기 ‘Every pass’는 지난 9월 2일 ~ 16일간 체험자 500명을 모집해서 서비스를 실험 중에 있다.현재 ‘구독 자판기’는 JR 동일본 지역 역에 약 400대가 설치돼있다. 월 980엔이면 음료 1일 1개 이용 가능 선택 가능한 구독모델은 월 980엔의 ‘아큐아 메이드 플랜’과 월 2480엔의 ‘프리미엄 플랜’의 2종류가 있다. ‘아큐아 메이드 플랜’은 1개월만 이용 가능하며 이후는 ‘프리미엄 플랜’으로 자동 전환된다. ‘아큐아 메이드 플랜’은 JR 동일본 워터 비즈니스의 오리지널 상품 브랜드인 ‘아큐아 메이드’ 제품 라인을 선택 가능하다. ‘프리미엄 플랜' 모델은 오리지널 상품 외에도 타사의 음료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구독모델을 사용하지 않았을 땐 30일 동안 150엔의 음료를 마셨을 경우 4500엔이 소요된다. 반면 구독 자판기를 이용하면 2020~3520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자판기 특성상 출·퇴근길에 오고 가며 가볍게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독모델을 결제하는 것이
일본은 벤처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8년 일본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조달 총액은 22.4% 증가한 3880억 엔으로 2017년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벤처기업 1개사당 자금조달액도 5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일본 벤처의 투자 붐으로 어그테크, 스마트팜과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투자가 이어지며 관련 기업들이짧은 시간에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파리로 사료와 비료를 만든다? 2016년 설립한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MUSCA는 집파리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의 분뇨를 비료나 사료로 재활용하는데 미생물을 이용한 통상적인 처리로는 짧게는 2~3주, 길게는 1년 가까이 소요된다. 반면 집파리를 이용한 MUSCA의 재활용 체계를 활용할 경우 1주일 만에 모든 과정이 끝난다. 유기 폐기물에 집파리 알을 뿌리면 부화한 유충이 폐기물을 분해하며 집파리의 유충 자체도 비료나 사료의 원료가 되는 구조이다. 기존의 처리 방법 대비 일손 투입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하수 오염 등 환경에 대한 악영향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세계 최장수 기업 10개 중 9개가 일본 기업이라고 한다. 모든 자영업자의 꿈은 일본의 '노포'(老鋪)처럼 100년 가는 가게를 만드는 것이다. 창업한 지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전략, 백년가게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장수기업 DNA를 연구하는 <알지엠컨설팅>이 ‘100년 기업 육성과정 일본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한국형 백년가게 만들기 위한 ‘100년 기업 육성과정 일본연수’ 이번 연수를 통해 일본 오사카, 교토, 나고야 지역의100년 장수기업을 차례로 방문해 그들의 요리, 서비스, 철학, 경영을 가까이 직접 보고 배울 기회를 갖는다. 그중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 '식도락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먹을거리 풍부한 만큼 수많은 노포를 찾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4일간의 연수 기간동안 ▲1768년부터 251년간 브랜드를 유지해온 우동스키 전문점 ‘미미우’, ▲460년 넘게 발효기술을 계승하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술 생산 기술 혁신을 이룬 ‘기쿠마사무네’, ▲일본 국내외 80개 점포를 전개한 철판 스테이크&오코노미야끼 ‘프렌지덴토 치보’, ▲일본 와규뷔페전문점 ‘아브리야’ 등 일본의 상징적인
최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회식 후 마무리 음식으로 파르페가 뜨고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시작된 일명 ‘밤 파르페’ 문화가 도쿄까지 확산됐다. 파르페 전문점 ‘Parfaiteria beL’ 앞에는 늦은 밤에도 형형색색의 색감의 달콤한 파르페를 먹기 위해 2030대 여성들이 길게 줄을 선다. 홋카이도 삿포르에선 일찌감치 술자리나 식사가 끝난 후에 파르페를 먹는 문화가 있었다. 카페에 가서 가볍게 커피 정도를 마시는 것이 아니면 집에 돌아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다른 지역에선 생소하게 느껴졌다. SNS 문화의 영향으로 음식의 외형에 대중들이 주목하며 화려한 디저트인 파르페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다 마침내 일본 유행의 최전선인 도쿄 시부야에 등장했다. ‘밤 파르페’ 문화가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매장 계단까지 기다리는 손님으로 장사진 ‘Parfaiteria beL’는 시부야역 이노카시라선 출구에서 걸어서 2분 정도 거리에 위치했다. 3층에 위치한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벌써 젊은 여성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늦은 밤 퇴근 후 피곤할 시간인데도 떠나는 이들이 없다. 지나치게 대기 줄이 길어지면 직원이 태블릿을 가져와 온 순서대로 접수
일본 도심 속 대형 오피스빌딩이나 공공 관청에서 여러 점포가 마치 포장마차처럼 나란히 이어져 도시락을 판매하는 푸트코트형 도시락 판매점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푸짐하게 구성된 도시락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갈수록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점심시간 집중판매로 운영 효율성 높여 포장마차(屋台) DELI는 40~50층의 대형 오피스 빌딩에서 15~50평 부지에서 영업을 하며 적게는 3개에서 10개 정도의 도시락 판매 점포가 들어와 운영한다. 이곳은 직접 현장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본인의 점포에서 제조한 도시락을 가져와 직장인이 몰리는 11~14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점심 피크시간만 집중적으로 운영해 매출 편차가 적다. 또한, 오피스건물 내 매장은 찾아오는 고객 수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안정된 예측하에 인력, 식재료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 현재 포장마차(屋台) DELI는 도쿄를 중심으로 38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3000~1만 명 규모의 빌딩이며 인근 음식점의 가격이 1000엔 정도인 곳을 중심에 집중적으로 입점한다. 포장마차(屋台) DELI의 도시락은 대부분 400~5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