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유흥상권인 가부키쵸에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을 사로잡을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작년 9월 문은 연 가부키쵸 '붉은 상점 골목’이 그 주인공이다. 신주쿠구청 뒤편에 있는 신주쿠 센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2차대전 이전부터 늘어서 있던 연립주택을 다시 수리해 오픈했으며, 1층에 총 5개의 점포가 들어와 있다. 저렴한 안주 구성에 술을 가볍게 한잔 마시는 컨셉의 술집으로 각 지역에서 인기있는 소고기, 닭꼬치 집으로 이뤄졌다. 최근 일본에서 대중주점이 인기를 모으며 일본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퇴근길 직장인 발길을 멈추게 만든 가부키쵸 '붉은 초롱 골목’의 매장을 살펴본다. 1. 효고 반슈 히메지의 대표 꼬치집, '마루마사' 숯불구이 꼬치, 불고기, 튀김, 이탈리안 술집 등 일본에서 인기있는 수많은 업태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ATELINK’가 도쿄에 진출하며 낸 1호점이다. ATELINK의 꼬치 브랜드 마루자이(丸政)와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푸짐하게 꽂은 꼬치를 하나에 100엔(약 1000원)에 제공한다. 오랜 경력의 조리사가 비장탄(최상급 참숯)을 이용해 구워준 꼬치가 일품이다. 맛의 비결은 간장을 기본 베이스로 한 수제 양념이다. 모모야키, 모모
일본 오사카 츠루하시에 가면 일본 최대의 코리아타운을 찾아볼 수 있다. 츠루하시역은 JR오사카 칸죠선, 킨테츠선, 지하철 센니치마에선의 환승역으로 오사카에서도 가장 환승객 수가 많은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에 온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한국어로 적힌 간판이 곳곳에 보인다. 고깃집, 치킨, 떡볶이 등 일본인에게 인기인 한국 음식 외에도 나물을 파는 반찬가게와 과일가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와 규모를 갖춘츠루하시 코리아타운 츠루하시역을 내리면 바로 고기 굽는 냄새 난다고 할 정도로 고깃집이 많다. 그중 고깃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역의 서쪽 편이다. 서민적인 곱창가게가 모여 있어 시끌벅적한 이곳은 츠루하시를 상징하는 광경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근에 터를 잡고 규모를 점차 확대 시켜왔다. 현재는 이쿠노구 인구의 4분의 1를 한국과 북한, 조선적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조선적'(朝鮮籍) : 1945년 일본 패망 후 47년 주일 미군정이 재일 한국인에 외국인 등록제도의 편의상 만들어 부여한 임시 국적, 현재는 대한민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도쿄 고마자와 공원에서 10월 24일부터~11월 4일(월)까지 ‘도쿄 라멘쇼 2019’가 개최된다. 올해 11년째를 맞이한 ‘도쿄 라멘쇼’는 일본의 그해 라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전국에서 엄선한 36종류의 라멘을 선보였다. 행사장에 도착하면 각 라면 브랜드별로 컨테이너 모양의 부스를 꾸리고 있다. 티켓(1장 880엔)을 구입 후 맛보고 싶은 라멘이 있는 부스 앞으로 가 줄을 서면 된다. 올해도 우승 후보인 '무코탄멘나카모토'와 '세타가야'가 콜라보레이션 한 라멘을 먹으려는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부스 앞에 긴 행렬이 늘어섰다. 올해 트렌드는 미소(일본 된장)라멘&교토풍 라멘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부스를 보면 그해 어떤 라면이 인기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미소(일본 된장)라멘을 판매하는 점포가 다른 곳에 비해 확연히 사람이 몰렸다. 미소라멘의 원조인 ‘삿포로 미소노’는 물론이고 이시카와현에 온 라멘집 '카나자와멘타츠켄록카이'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삿포로 미소노'의 대표 라멘은 구운 돼지고기가 올려진 미소라멘이다. 걸쭉하고 진한 국물로 미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창업한 지 120년 된
현재 일본 외식시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무한리필 가게, 일명 ‘다베호다이’(食べ放題)라고 하는 시간제 무한리필업종이 성행 중이다.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샤브샤브 다베호다이’, ‘야키니쿠 다베호다이’ 등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성비 소비 붐이 일며 일본 외식시장에 유망업태로 확고히 자릴 잡았다. 최근엔 다양한 디저트와 샌드위치, 미니 수제버거를 시간제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등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회전초밥처럼 회전레일에 올려 원하는 디저트를 앉은 자리서 골라 먹도록 한 점이다. 지난 2018년 7월 도쿄 하라쥬쿠(原宿)에 문을 연 회전 디저트 카페 ‘메종 에이블 카페 론론(MAISON ABLE Cafe Ron Ron)’가 그 주인공으로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역 하라주쿠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가심비 공략, 도쿄 여성들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아 카페 ‘론론’에서는 조각케이크, 마카롱, 크레페, 와플 등 총 25종류의 디저트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야키소바버거와 같은 식사메뉴들을 38미터의 회전 레일에 올려 제공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갖추고 있다. ‘회전스시 레일에 올려진 디저트’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말의 경우 보통
일본에서 90년대부터 한식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고깃집이 있다. 1995년에 개업한 ‘맛있는 고깃집 남대문’은 합리적인 가격에 갈비, 비빔밥, 냉면 등 한식을 선보이는 매장이다. 현재 신마치점 외에도 마츠바라점과 시마이점 3곳이 있다. 이곳을 책임지는 김명숙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세 점포 모두 날씨가 추운 아오모리현에 위치했지만 1년 내내 냉면을 먹기 위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당시 이곳에서 냉면을 파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김 대표는 요리사들을 설득해 메뉴를 유지했다. 그 결과 아오모리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냉면을 파는 집으로 자리 잡아 유명해졌다. 게다가 돌솥비빔밥을 아오모리에서 처음 선보인 가게도 이곳이 처음이다. 창업할 당시 이미 도쿄에서는 돌솥비빔밥이 인기 메뉴였지만, 아오모리에서는 아직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없었다. 도쿄로 건너가 비법을 배워왔고 아오모리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레시피를 수정해 돌솥비빔밥을 내놓았다. 분위별로 맛보는 갈비와 아오모리 최초 돌솥비빔밥 ‘맛있는 고깃집 남대문’에서는 부위나 식감, 지방함유량 등에 따라 세분화하여 갈비를 즐기도록 16종류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
최근 외식업계의 핵심키워드 중 하나는 ‘고스트 레스토랑’이다. 고스트 레스토랑이란 실제 점포를 가지지 않고 작은 공간에서 음식을 제조해 배달 서비스로만 판매하는 매장을 뜻한다. 1인 가구 증가, 편리한 배달 플랫폼의 등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에서 현재 두각을 보이는 고스트 레스토랑이 있다. ‘The Vegetarian Butcher Derivary’는 식물로 만든 대체 고기(Plant Base Meat)를 사용한 햄버거를 만든다. 도쿄의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BUTAMAJIN 이케부쿠로점’의 주방을 빌려 조리를 한다. ‘The Vegetarian Butcher Derivary’의 창업자 무라타니 유키히코 대표가 고스트레스토랑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떠오를 대체 고기 시장 무라타니 대표는 올해 32살의 젊은 사업가이다. 도쿄에 있는 샤브샤브 식당과 한식당에서 근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정도 호텔 서비스맨으로 일했다. 일본으로 돌아오고 나서2016년 8월에 고기 전문점인 대장군의 혼다 다이키 대표와 함께 ‘BUTAMAJIN 이케부쿠로점’을 오픈했다. 이어 2017년 8월에는 베지테리언 붓챠 재팬을 창업해 대표로 취임하고, 올해 9월부터
고객의 편리성 향상,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매·외식 체인에서는 점포의 ‘하이테크화’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직원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설비, 프로그램은 물론 조리, 서빙을 대신하는 로봇 등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이 더 기술적으로 고도화될수록 고령자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런 고령자들을 위한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남는 시간은 고령자 고객 서비스에 모두 투자 대형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인 ‘쿠라스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 ‘스마트 폰 de 쿠라’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도입을 통해 직원은 업무 강도가 낮아지고 고객은 더욱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시간 지정해 예약하면 매장 카운터에 있는 자동안내기와 연동시켜 고객이 헤매지 않고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이용해 미리 메뉴를 주문해 기다림 없이 식사를 바로 하거나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는게 가능하다. 쿠라스시는 이번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한 테이블 당 약 5분 정도의 체재시간이 단축됐다. 직원은 주문을 받지 않아도 되니 다른 서비스 제공에
일본에서 타피오카 음료의 인기는 한국만큼 뜨거워 젊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고급식빵, 녹즙, 아마자케(일본의 전통 감미음료) 식품의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며 관련 신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본지에서는 올해 일본 외식업계에서 큰 두각을 보인 아이템 4종을 소개한다. 일본도 여전히 타피오카 열풍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에서도 타피오카 음료 전문점 앞으로 길에 줄을 선 손님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전문 매장이 아니더라도 버블티를 팔지 않는 매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열풍을 증명하듯 타피오카 수입물량은 2018년 1~6월 1,038t에서 2019년 1~6 월 4,41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배 증가했다. 인기가 지속되자, 타피오카 펄을 팬케이크 등 토핑으로 올리거나 덮밥의 재료로도 이용하고 있다. 소바 프랜차이즈 후지소바는 언뜻 성게 알처럼 보이는 덮밥 세트를 7천 원에 선보였다. 사실 성게 알이 아닌 타피오카 펄을 양념해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메뉴와 관련해 후지소바 관계자는 “타피오파 붐을 이용해 재미난 메뉴를 만들면 호기심을 가진 젊은 고객을 모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피오카 덮밥은
지난달 3일, 도쿄 스이도바시에 '마을의 키친’을 컨셉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선술집 ‘술과 맛있는 밥, 에너지홀’이 문을 열었다. 26세에 고깃집 개업해 외식업 한길만 29년째 ‘술과 맛있는 밥, 에너지홀’의 오카다 야스시 대표는 1932년부터 외식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오카다 대표는 26살에 회사에서 독립해서 나와 고깃집 ‘고베테이’(神戸亭)를 창업했다. (현재는 고베야(神戸屋)로 상호명 변경) 개업한 뒤 29년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며 외식 컨설팅을겸해왔다. 현재는 ‘고베야’를 포함해서 닭고기구이 가게 ‘숯불꼬치구이 히요쿠노토리’, 라면집 ‘라멘 미하루’ 2점포와외식 프랜차이즈 ‘쿠시카츠 다나카’ 매장 2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외식업 전문가이다. 술집이 아닌 키친, 안주가 아닌 요리 오카다 대표는 ‘술과 맛있는 밥, 에너지홀’을 만들며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 술집이지만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외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꾸몄다. 오카다 대표는 “선술집이라기 보다는 전문점으로, 평범한 안주가 아닌 레스토랑에서 나올법한 고급요리를 제공한다."며 "그렇지만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가가기 쉬운 ‘마을의 키친’으로
일본 도쿄 니혼바시 무로마치에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힘을 모아 만든 선술집 ‘밀크바’가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인 ‘밀크바’(Milk bar)는 호주 등 영국권 나라의 골목에서 흔히들 볼수 있는 카페, 스낵 바를 뜻하는 말로, 청년들은 오픈 초기부터 가게 컨셉과 이름을 '밀크바'로 정했다. 호주에 매장을 내겠다는 포부를 가진 세 청년은 아침부터 영업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갔다 외식업 창업 꿈꿔 밀크바는 이치무라 카즈히토 CEO를 중심으로 이치무라 카즈키, 조대연 2명의 COO 총 3명이 운영을 맡았다. ‘무로혼에리어’에 있는 좁은 골목 끝에 위치했으며 초롱과 새끼줄이 걸려있는 모습이 술집의 정서가 물씬 난다. 카즈히토 대표가 음식점 개업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6년 전인 30살 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로 떠났을 때이다. “멜버른에서 중국인이 경영하는 일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이 굉장히 붐비는 것을 보고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설픈 일식이 아닌 일본에서 제대로 일식을 배워서 언젠가는 호주에서 실력을 펼쳐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음악 활동을 해오던 터라 카즈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