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언가에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치킨 타코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진짜 닭고기의 맛과 식감을 느꼈다. 이것은 음식의 미래다.” 이는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개인 채널에 올라온 글이다. 이 짧은 한 마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가 맛본 치킨 타코에 들어있었던 고기가 100% 식물로 만든 대체육류였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대체 닭고기를 만든 비욘드 미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대체육 시장 그 후 7년이 지나 이제는 대체육류가 미래를 이끌어갈 푸드 테크의 중심이라는 것에 이이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빌 게이츠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투자까지 받은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된 후 시가총액 14조원을 넘나들었다. 올해 초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는 비욘드 미트와 함께 대체육류 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임파서블 푸드`가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콩과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돼지고기를 소개했고, 실
버거킹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햄버거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햄버거 전용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햄버거 구독서비스로 매달 4700원으로 4주 동안 매주 1개의 버거를 받을 수 있다. 1000원대 초반에 버거킹 프리미엄 버거를 맛볼수 있게 된 셈이다. '구독경제'(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 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매기간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우유나 신문, 정수기 렌탈 서비스 정도가 꼽혔지만, 최근에는 빵과 커피, 반찬, 가전, 침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53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여파로 구독경제 서비스와 관련 상품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버거킹 사례와 같이 일부 기업에서는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와 제품의 특징, 사용법적 특성 등에 따라 한 단계 진화된 구독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거킹, 매월 일정 금액 내면 매주 햄버거 제공 버거킹은 이달부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햄버거 월 정액 구독' 모델을 내놨다. 이번 달은 킹치킨 버거가 제공
LG전자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음식을 만드는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확대 적용한다. LG전자는 이번 주까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광주(光州) 광천점, 안양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에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한다. 앞서 2019년 말 빕스 1호점인 등촌점에 클로이 셰프봇을 처음 선보였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레스토랑에서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는 클로이 로봇이 맡고 직원들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클로이 셰프봇 외에 자율주행하며 음식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양사는 CJ푸드빌 매장에서 셰프봇과 서브봇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등 레스토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요리로봇인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든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넣어 삶는다. 삶은 재료를 건져내 물기를 탁탁 털어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
롯데제과 '나뚜루'가 국내 아이스크림 중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조이기 위해서다. 롯데제과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해마다 지속 성장하는 미개척 분야인 프리미엄 비건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지난달 28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비건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캐슈바닐라(열대견과류 캐슈넛을 첨가한 바닐라맛·474ml 1만500원)'와 '코코넛파인애플(열대과일 코코넛을 첨가한 파인애플맛·474ml 1만500원)' 나뚜루 2종이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국내 첫 비건 아이스크림이다. 우유 계란 대신 순식물성 원료 사용 일반 아이스크림이 동물 유래 원재료인 우유·계란 등을 주재료로 만들었다면 신제품 2종은 순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특히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은 제품이나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건을 위한 식품 수요는 국내에서도 증가 중이다. 한국채식연합에 의하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150만명으로 10년 사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b;eat)를 운영 중인 ‘달콤커피’가 업계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봇카페 매장을 설치하고, 5월 황금연휴 봄 행락객 맞이에 나선다. 현재 로봇카페 비트는 7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최초로 로봇카페가 설치된 정안알밤휴게소(상행)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수 만 명에 달하며, 지역 특산물인 알밤을 활용한 특색 있는 먹거리에 고속버스 환승 정류장까지 갖춰 수많은 행락객들이 찾는 천안논산고속도로의 대표적인 인기 휴게소다. 정안알밤휴게소 서명교 소장은 "비트를 통해 이제 휴게소 이용객들도 로봇이 만든 고품질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24시간 비대면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커피를 제공하고,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다른 휴게소에서도 로봇카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안알밤휴게소에 도입된 로봇카페 비트는 연중 무휴로 열리는 휴게소 상권 특성상 24시간 비대면 무인으로 운영된다. 단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아메리카노, 라떼, 주스류 등 50가지 다양한 메뉴를 원두, 시럽, 진하기 등 고객 취향에 따라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한다. 키오스크 또는 앱 주문을 통해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정을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배달 서비스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국내 O2O 서비스 시장 현황에 따르면 O2O 업계 서비스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약 30%가량 성장했다. 이처럼 배달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점점 다양한 니즈를 위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외식부터 생활용품 등까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 소비 시장을 강타했던 ‘가심비’ 열풍, 즉, 가격과 상관없이 심리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증가했다. 특히 일찍이 배달 시장이 발달한 식품∙외식업계에서는 특히나 고급화된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메뉴들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변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토기째 배달이?! 놀부, 유황오리진흙구이로 고급 다이닝 배달 시대 선도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대표 안세진)는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서초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서초점은 보다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원하
커피와 소비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하는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알트 커피 로스터스(alt.coffee roasters)’에서 환경을 배려한 휴대 가능한 접이식 텀블러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수제 비누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사람과 지구 환경을 고려한 메뉴나 상품을 개발, 공정무역 커피 콩을 제공하여 행복과 자원이 순환하며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트 커피 로스터스 관계자는 "커피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 생산지에서는 아동 노동, 저임금 문제, 환경 문제 등 수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2050년에는 아라비카 종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땅이 50% 이상 소멸될 수도 있는 ‘2050년 커피 위기’ 문제에도 주목하는 등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대처가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트에서는 현재 공정무역으로만 생산한 커피 콩만을 취급한다. 또한 커피 생산지의 환경문제 개선과 커피농원의 수익에 도움 줄수 있도록 과거 사용하지 않고 폐기했던 '커피체리'(커피나무의 열매, 열매 안에 원두가 들어있다)를 활용한 음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 공간을 활용하여 한층 더 행복과
앞으로 한라산 중턱에서 조난 시 드론으로 긴급 구급물품을 받고, 전통시장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식품을 드론으로 배송받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와 기술을 실제 도심지에서 구현해보는 드론 실증도시로 제주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경기도 고양시 등 4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드론 기업의 우수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규제 샌드박스 사업 13개 기업도 함께 선정해 이르면 6월부터 시범 테스트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실증도시 공모에는 총 25개 지자체 컨소시엄이,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는 총 34개 컨소시엄(94개 드론기업)이 참여했다. 드론 실증도시는 지난해 2곳보다 늘어난 4곳을 선정해 지자체마다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실증도시 심사에는 지자체 특성을 고려한 드론 서비스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지자체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년 연속 실증도시로 선정된 제주도는 드론을 활용한 안심서비스를 고도화해 위험 상황을 지인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기반의 안전 모니터링과 한라산 응급환자 발생 시 드론 구급물품 배송 서비스 등을 실증으로 선보인다. 부산시는 초고밀도 지역과 낙
일본 즉석수프 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출을 기피하며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즉석수프는 도시락, 라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본 즉석수프 시장 동향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가정용 즉석수프 출하액은 1,200억 엔(약 1조 3700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판매량이 높은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며 출하가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판매부진을 해소하고자 2019년 여름에 냉수프를 잇달아 출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냈다. 올해도 겨울이 따뜻할 거란 전망이 나와 전체적인 매출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방지책으로 회사에선 텔레워크(Telework)로 근무를 전환하고,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며 나카쇼쿠(中食, 반찬이나 도시락 등을 사 가지고 집에서 식사 하는 것) 인구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증진에 대한 대중이 관심이 높아진 만큼 비타민 섭취, 신진대사 향상 등을 내세운 즉석수프 제품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