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만드는 자동차 공장부터 나라별로 알아보는 코로나19 시대 가장 먼저 품절된 식품, 세계로 퍼진 '달고나 커피' 열풍, 집에서 맛보는 스타 셰프의 요리까지. 지구촌의 맛있는 소식들! 영국 굿우드 꿀을 만드는 자동차 공장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슈퍼카 대신 양봉에 공을 들이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영국의 ‘롤스로이스’. 인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영국 굿우드 자동차 공장에서 멸종위기 고위험군에 속하는 꿀벌 25만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주변 농가와 주민도 정원에 야생화를 심는 등 꿀벌들의 서식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텀, 컬리넌, 레이스, 고스트 등 롤스로이스 간판 모델의 이름을 딴 벌통 6개 속에 사는 벌들은 1년에 약 96kg의 꿀을 만들어낸다. 생산된 꿀은 롤스로이스 아틀리에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선물로 제공된다. 전 세계 가장 먼저 품절된 식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필수 식품을 비축하기 위한 사재기 현상이 일부 국가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특정 식료품의 부족 현상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미국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4월 이례적으로 '버블티'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부가 같은 달 22일부터 강화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발표하자 카페, 디저트 가게 등 영업 중단을 앞두고 손님이 몰린 것이다. 싱가포르의 음료시장은 크게 로컬 음료, 버블티, 고급커피 세 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꾸준한 인기의 싱가포르 로컬 음료 로컬 음료로는 ‘떼(the)’라고 불리는 차와 19세기 싱가포르 이민자를 통해 유입된 로브스타(Robusta) 원두를 사용한 현지식 커피 코피(kopi)가 있다. 주로 호커 센터(Hawker centre; 노천 푸드코트)나 일반 푸드코트의 코피샵(Kopi shop)에서 0.70~1.60 싱가포르 달러(약 600~ 1,300원)에 판매돼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코피샵 주 이용객은 노년층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야쿤 카야토스트’나 ‘킬리니 코피티암’ 카페에서도 싱가포르 전통 차와 커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물론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과 호환 가능한 로컬음료 캡슐 등 제품
기초 면역력 강화,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양'(nutrition)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뉴트라슈티컬'(neutraceutical)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싱가포르에선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4만 명(사망 26)을 넘어서며,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싱가포르 건강보조식품 시장동향 싱가포르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전통중의학(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보조식품과 일반 보조식품 두 가지로 나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정통중의학 보조식품과 일반 보조식품의 시장점유율은 41:59이다. 싱가포르 시민들은 기존 의약품과 TCM 보조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C는 싱가포르 내 가장 수요가 높은 보충식품 중 하나로 작년 전체 보조식품 중 매출 규모 1위를 기록했다. 현지 최대 슈퍼마켓 체인 NTUC Fairprice에 의하면 올해 2월 정부에서 질병확산대응단계(DORSCON)의 경보수준을 노란색(주의)에서 주황색(경계)으로 격상한 2주간 비타민C 및 종합비타민 제품의 매출이 3~5배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전염병 발발 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미얀마의 음식 소비문화를 바꿨다. 지금까지 미얀마 소비자의 외식 소비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도시락을 구입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의 경제중심지인 양곤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자전거가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미얀마의 코로나 환자는 261명, 사망자는 6명(6월 14일 9시 기준)이다. 미얀마 음식 배달시장 현황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전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3년 양곤 도어투도어(Yangon Door2Door)라는 회사로, 지금은 푸드투유(Food2U), 하이소몰(Hi-So Mall), 푸드판다(Food Panda), 그랩푸드(Grab Food) 등의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미얀마 인사이더(Myanmar Insider)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은 매년 3.5%씩 성장, 특히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규모는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1년만 해도 오프라인 배달시장과 온라인 배달시장의 비율은 92:8로 차지가 압도적이었나, 2020년 들어서며 42:58로 역전됐다. 도어투도어 CEO 셰이디 라마단(Shady Ramadan)은 “미얀마 국민들이 모바일 문화에는 익숙한데
지진과 태풍, 쓰나미 등 한국보다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높은 일본에선 자연스럽게 비상식량, 장기보존식품 사업이 발달했다. 실례로 일본의 대표적인 잡화 전문점 '도큐핸즈(東急ハンズ)' 신주쿠점 방재코너에는 레토르트식품, 컵라면, 통조림을 비롯해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가공식품이 무려 100종류나 된다. 비상식도 맛있다, 일본 비상식량 카페 등장 작년 12월 신주쿠에 문을 연 ‘IZAMESHI Table’이란 이름의 카페는 음료와 함께 재해 발생 시 찾는 ‘비상식량’을 카페의 주메뉴로 구성, 화제가 되었다. 이색적인 상품구성으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카페 관계자는 “재해 대비 장기보존식품도 맛있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스기타 에이스(杉田エース)가 2014년에 ‘IZAMESHI’ 시리즈를 처음 출시했다. 지금은 보존 기간이 3년인 레토르트 카레와 죽, 우동, 라면 제품과 5년인 사탕, 7년인 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IZAMESHI Table’을 방문한 고객들은 여러 비상식량을 함께 구매, 다양한 맛을 즐긴다. 진열된 비상식량을 포장 구매해가는 고
일본의 최대 번화가인 도쿄는 ‘스위트 도쿄’라 불리 정도로 각양각색의 디저트 전문점이 모여 있는 도시다. 여름이 다가오며 최근 도쿄에서 뜨고 있는 이색 디저트가 있다. 독특한 비주얼과 맛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주목받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을 소개한다. 아이스크림에 취한다! 사케아이스 도쿄 아사쿠사에는 술로 아이스크림을 만든 이색적인 매장이 등장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사케아이스(SAKEICE)는 일본 전통주인 사케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술지게미가 아닌 사케를 원료로 충분히 사용해 알코올 도수 4%에 달하는 진정한 어른들의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에 사용하는 술은 오리지널 사케, 이바라키현 이소쿠라 양조장의 ‘이니사토 가라구치’, 홋카이도 아사키하와 지역의 ‘오토코야마(男山)’ 3종류다. 오리지널 사케로 만든 니혼슈아이스는 매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상품이다. 지역의 유명 사케를 이용한 두 제품은 산뜻한 향이 특징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사케아이스 모두 동일하게 500엔(약 5,400원)에 판매한다. 도수가 높지 않아 가볍게 술을 마시길 원하는 20~30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로 어필하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을 기피하며 중국에서는 즉석 면류, 즉석 훠궈, 냉동식품과 같은 인스턴트식품 소비가 늘었다. 그동안 인스턴트식품은 배달음식 시장의 활성화로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였으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전통적 강세인 인스턴트 라면 즉석 면류는 수요가 급증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전체 라면 시장의 증가율은 133%에 달했다. 이 중 중국산 브랜드 퉁이(統一)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진마이랑(今麦郎)은 180%, 캉스부(康师傅)는 150% 증가했다. 바이쟈(白家)식품의 진조휘 대표는 “최근 소비자가 구매한 라면을 볼 때 중·고급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호하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쌘(米线, 쌀국수), 훙유몐피(红油面皮,고추기름 밀가루피) 등은 라면 판매량의 40%정도 차지했는데데 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스타일을 살린 라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광활한 대륙만큼 지역마다 풍미가 다른 음식이 가득하다. 뤄쓰펀(우렁이쌀국수), 빠만미펀(중국 호남스타일의 쌀국수)이 유행하며 지역 특색을 살린 라면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일인식으로 인기인 즉석 훠궈 2월말 타오바오에서 발표한 ‘자가격
세계 주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조 달러(2,432조 원), 총 소비량은 2,711 백만 리터로 추정된다. 건강,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퍼지며 주류 시장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향후 재편될 주류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살펴본다. 주류시장서 뜨는 무알콜음료 2019년 세계 주류 품목별 매출액을 보면 맥주 소비량이 664,344백만 달러(약 808조 원)로 다른 주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2019~2024년 예상 연평균 성장은 3.2%로 와인(6%), 증류수(4.1%)보다 낮다. 주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무알코올 음료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23.1%의 성장률이 예상돼 주류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 개발에 한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세대로 등장하며 과거와 음주 문화가 달라졌고, 건강과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주 원인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는 게코노미쿠스(ゲコノミクス :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 모임)가 주류 시장에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약 3,000억 엔(약 3조 원)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보드카, 럼주, 주정강화와인(알코올 도수를 1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재택격리 기간이 길어지며 가정 내 주류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즈니스 폐쇄가 시작된 3월 셋째 주 미국의 주류 소매 매출이 전년대비 55% 올랐다. 5월 중순부터 일부 주의 경우 단계적으로 비즈니스가 재개되기 시작했으나 식당이나 바가 영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격리 명령이 해제되더라도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식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가정 내 음주는 지속 될 전망이다. 다변화된 주류 구매 창구 바, 식당 등을 방문이 어려워지며 미국 소비자들의 주류 구매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 첫째 주 미국의 전년대비 주간 주류 매출은 매장과 온라인에서 각각 6%, 13% 증가했다. 이후 같은 달 셋째 주 54%까지 증가한 수 20~30%대 성장을 유지 중이다. 온라인 주류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3월 셋째 주 252%로 세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한 것에 이어 4월 말 전년대비 477%의 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식당과 바에서 식사가 금지되고 포장 및 배달 주문만을 허용하자 많은 레스토랑들도 다양한 배달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포장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 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가 지난 5월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43%는 “코로나 발병 기간 동안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75%는 “이 기간 먹고 있는 음식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답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포장 식품의 간편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식품 구매 패턴도 나타났다. 응답자 36%는“평소보다 더 많은 포장 식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2개월여 시간이 지난 지금 미국인들의 쇼핑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사무실, 학교, 식당, 소매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식료품 사재기 열풍이 본격화 됐다. 닐슨 통계에 따르면, 통조림, 말린 콩, 분유 등의 판매가 급증했으며 미국 인구통계국인 센서스(Cencus) 자료에 따르면 3월 식료품점의 매출은 72조 6000억 달러를 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