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에서 지쳐 ‘시골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지방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U턴, 도심에서 태어나 지방으로 이주(I턴)해 창업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방 생활이 낭만적으로 보이나 무턱대고 내려가 창업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도쿄, 오사카 등 도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귀향해 재창업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조건이 다른 지방에서 출점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한 창업자가 있다. 스기와라 부부는 교토에서 후쿠오카로 U턴해 완자 요리 전문점 ‘捏 제작소’를 오픈했다. 학업 위해 교토로, 직장 생활하다 음식점 창업 ‘捏 제작소’는 후쿠오카 후지사키 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많은 음식점이 즐비한 후쿠오카 타운에서도 완자 요리 전문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捏 제작소’는 번화가에서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에 있지만 먼 곳에서 오는 고객이 많다. 스가와라 부부 모두 후쿠오카 출신으로 쿄토에서 돌아온 지 4년째를 맞았다. “후쿠오카를 떠나 교토에서 생활한 건 학업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떠나면서도 언젠가는 후쿠오카로 돌아오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졸업 후 교토에서 비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서 밀키트(meal kit)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밀키트란 4세대 HMR(가정간편식)으로 ‘식사를 만들 수 있는 모든 편의가 갖춰져 배달되는 키트’를 뜻한다. 전자레인지에 상품을 데워먹는 일반 가정간편식과 달리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이 포장된 상품이다. 동봉된 레시피 카드를 보고 15~30분 정도 조리하면 그럴싸한 한 끼가 완성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밀키트 판매량은 전월 대비 604% 급증했다. 전년 대비로는 310%가 증가한 수치다. G마켓에서 많이 팔린 밀키트는 주로 밀푀유나베 스테이크 샤브샤브와 같은 주력 제품과 찌개류가 주를 이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심플리쿡의 판매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심플리쿡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82.5% 증가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의 개학이 오는 재차 연기되면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간식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같은 기간 프레시지의 밀키트 판매량은 40%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220% 증가율을 기록했다.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감바스 알 아히요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프레시지에서도 찌개류의 판매가 급증했다. '우삼
외식업 창업은 쉽게 마음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이 누구에겐 30년 일한 퇴직금을 모두 건 일이 될 수 있고, 다른 누구에게는 절박하게 빚을 지면서까지 도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외식업에 뛰어드는 모든 사장님들 중 절박하지 않은 사장님이 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절박함과 사업의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30대 커피숍 사장님의 한숨] U사장님은 커피숍을 오픈하기 전까지 영어 강사로 살아왔다. 영어 강사의 삶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월급날이면 안정적으로 급여가 들어왔고, 주변의 시선도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가르치는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학부모와 다투는 일도 잦아졌다. 영어 강사의 꿈을 품고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까지 왔지만 스트레스 때문인지 온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고 가끔은 구토가 나오기도 했다. U사장님은 여러 고민을 하던 중 평소 관심 있었던 카페창업이 불현듯 생각났다. ‘나도 작은 카페 하나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U사장님이 영어 강사로 일을 하며 갖았던 유일한 취미는 카페 방문이었다. SNS를 통해 가고 싶은 카페를 정하고 출근 전에 시간을 내서 카페를 찾아 다녔다. 취미가 카페 다니기였다보
일본에서 보편적인 외식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회전초밥이다. 한국에서는 회전초밥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이지만, 일본에서는 한 접시에 100엔부터 접할 수 있는 만큼 매우 대중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전초밥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시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휴일에는 하루종일 가족 단위의 고객이,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또한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초밥과 더불어 디저트까지 즐기기 위해 여중고생 고객도 많이 찾는다. 합리적인 가격, 업계 2위 쿠라스시의 악재 참치 초밥 2개를 100엔에 제공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평소보다 큰 횟감으로 만드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 ‘덴코모리 축제’나 질이 좋은 참치 회를 먹을 수 있는 ‘참치(마구로) 축제’ 등 기간 한정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많은 것도 많은 고객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스시로는 2019년 9월기 결산 매출액 전년대비 13.8% 증가한 1990언엔,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145억엔으로 모두 과거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인 결과가 나온 곳이 바로 업계 2위인 쿠라스시다. 2019년 10월기 결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4% 감소한 54억
단맛과 짠맛의 조화 '단짠'과 특유의 중독성으로 업계를 뒤흔들었던 매운맛 '마라' 열풍에 이어 최근엔 매콤 달달한 맛의 음식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G마켓에서 ‘매운맛’ 식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25% 늘었으며,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2월 ‘매운’이란 단어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고, 달콤한 디저트 주문량도 같은 기간 255% 증가했다고 전했다. 맵고 단 맛 조화 이룬 ‘맵단’ 메뉴 인기 업계에서는 매운맛을 넘어 달콤한 맛까지 함께 조합된 ‘맵단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맵단’이라는 키워드가 최근 부각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바깥 활동 제약의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맵단’(매운맛과 단맛)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결과.”라고 전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9월 매콤한 고추장 불고기와 풍부한 숯불 향의 간장불고기를 한 판에 담은 ‘전주불백피자’를 선보였다. 전주불백피자는 매콤한 고추장과 달콤한 간장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메뉴로 스모키 함을 더해 풍미를 살린 메뉴다. 대표적인 맵단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2월 일본 도쿄 아자부쥬방에 ‘Bistro plein AZABU’가 오픈하였다. 오모테산도의 ‘Bistro plein OMOTESANDO’를 운영하는 PLEIN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지비에(수렵육 요리), 유기농 채소 샐러드 등의 코스요리부터 아라카르트(자유롭게 주문하는 단품요리)까지 제공하는 비스트로다. 대표인 나카오 타이치씨는 현재 28세로 25세 때 ‘외식산업을 동경할 수 있는 일로 만들자’라는 비전을 내걸고 회사를 창업하였다. 창업의 시작점인 오모테산도 매장의 정기휴일을 월, 화요일 이틀로 정하고 직원들의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5일 저녁 영업만으로 월 매출 6백만엔 이상을 올리는 화제의 매장이 되었다. 노동환경에 대해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며 실현하고 있는 일본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경영자가 2번째로 오픈하는 매장이다. 고등학생 때 음식점 창업을 꿈꾸며 조리전문학교로 진학 대표인 나카오 타이치씨의 지금까지 요식업 관련 경력이 매우 다양하다. 고등학교 시절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하여 3개월만에 점장 대리까지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덕분에 ‘일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요식업에 대
지금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정통’ 요리는 한국의 김치, 일본의 라멘, 멕시코의 타코처럼 획일적으로 표현돼왔다. 그러나 여러 문화가 더 빠르게 뒤섞이고, 혼합된 문화 속에서 자란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올라서면서 에스닉푸드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마라', 터키의 '케밥', 태국의 '팟타이와 똠양꿍', 베트남의 쌀국수 등을 통틀어 ‘에스닉(Ethnic) 푸드’라고 부른다.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의 합성어다.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게 특징이다. 에스닉푸드의 경우 서울의 이태원이나 대림, 한남동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 가야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주택가 골목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국적인 것이 일상적인 것이 되면서 반쌔오, 분짜, 훔무스, 슈하스코, 치차론 등 이름조차 생소한 해외 정통 음식, '에스닉푸드 전문점'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태국과 베트남 요리가 아닌 새로운 동남아시아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라오스 현지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라오삐약’ ‘라오삐약’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호텔업계에서도 ‘투 고 박스’(To-Go Box),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은 업계 최초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최소한의 접촉으로 호텔 메뉴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호텔 내 식음료 매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영향이 컸다. 롯데호텔서울,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시그니처 박스’ 출시 롯데호텔서울의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온라인 또는 유선 주문 후 결제 완료 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메뉴를 픽업할 수 있는 ‘시그니처 박스(SIGNATURE BOX)’를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예약 및 구매는 픽업 시간과 사전 예약 시간에 맞춰 유선 또는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모모야마의 드라이브 스루 다이닝 박스는 픽업 최소 2시간 전,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셀렉트는 픽업 4시간 전 까지 예약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로 픽업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빵과 음료는 픽업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외식업계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외식업체의 95.2%가 '고객 감소'를 겪는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소문난 맛집들도 예외는 아니다. 유명세를 타고 평소 줄 서서 먹던 맛집들도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손님이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골목길인 ‘익선동’도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한적해진 모습이다. 익선동의 한 카페 운영자는 “매출이 많이 줄었죠. 우선 사람이 예전만큼 안 돌아다니니까 그만큼 매출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고요.”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삼가는 틈 타 여유롭게 소비 맛집도 손님 줄어들어 대기줄 없이 입장 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든 틈을 타 오히려 외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익선동의 한 유명 고깃집은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께에도 평소와 달리 대기열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이 고깃집을 찾은 김성원(가명·29)씨는 “평소 자주 오는 고깃집인데, 익선동이 뜨면서 사람들이 몰려 보통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했다”며 “오늘은 주말 저녁인데도, 사람도 별로 없어 여
일본 후쿠오카에 중학교 동창이 힘을 합쳐 만든 중식당 ‘China stand 두 마리 토끼’가 있다. ‘China stand 두 마리 토끼’는 후쿠오카에 9개 점포를 가진 브랜드 COMATSU와 중식당 MANDARIN MARKET이 합작한 식당이다. 양 회사의 대표인 마츠무라씨와 야마키타씨는 어린시절 서로 꿈을 응원하던 친구였다. 중학교 졸업 8년 뒤 외식업계에서 재회 중학교 시절 두 대표는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운동이라는 접점으로 가까워졌다. 마츠무라 대표는 농구, 야마키타 오너쉐프는 검도부 소속이었다. 서로 종목은 다르지만 운동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가 좋았다. 졸업 후 진로가 나뉘며 멀어지게 됐다. 야마키타 대표는 요리전문 학교에 진학했다. 호텔, 리조트에 취직해 정식 쉐프 절차를 밟았다. 특히 중화요리를 전담했다. 마츠무라 대표는 후쿠오카현 쿠루메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도쿄로 떠났다.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된 건 마츠무라 대표가 고향에 돌아왔을 때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마츠무라 대표는 외식 기업 ONO 그룹에 입사했다. 오랫동안 떠나있어 인맥이 거의 없던 그는 고향 친구인 야마키타 대표가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이미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야마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