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日 교토의 작은 통조림 공장, ‘맛있는 기적’을 만들다

2015년 9월 일본 교토에서 설립된 작은 통조림 공장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설립 3년 반 만에 150명 이상의 사업자로부터 개발 의뢰가 들어왔고, 200가지 이상의 통조림을 상품화했다.

모두 까다로운 디자인 제작을 거쳐 탄생한 800엔~2500엔(한화 약 9000원~28000원)대의 '프리미엄 통조림'이다.

 

 

2019년 11월에는 교토 중심부에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통조림 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서 매장을 오픈했다. 온라인이나 자동판매기와 같은 판로 개척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의 폐교 등을 이용하여 소규모 통조림 공장을 만들어 IT 네트워크를 구축, 마케팅 데이터도 공유하는 ‘작은 공장의 큰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회사 명이 ‘캔브라이트(CANBRIGHT)’이다.

캔(can)으로 사회를 밝게(bright)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캔브라이트'의 이노우에 대표는 전국 규모의 시스템을 담당하는 IT 기술자였다.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인 교토 니시키시장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공장이 있다.

공장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선술집 정도로 매우 규모가 협소하지만, 쉼 없이 공장은 가동되고 있다. 이곳은 기존의 통조림 공장과는 다른 컨셉으로 움직이는 공장이다.

전국 각지의 개성이 풍부한 지역 식재료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통조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노우에 대표는 "재료를 제공하는 산지와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생산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면서 상품의 가치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단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제품의 디자인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통조림이 완성되기까지는 세세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공장내 매장, 온라인 사이트, 이벤트를 통해 200~300개의 시험적으로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이 판매 여부, 구매층, 맛에 대한 평가, 통조림 캔 디자인 평가 등 다양한 각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어떠한 상품을 상품화 시킬지 선택의 폭을 좁혀간다.

 

이노우에 대표는 "향후 작은 규모의 통조림 공장을 전국에 만들어 통조림을 생산하는 산지를 늘리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도 점차 활기를 찾게 된다. 하나를 봤을 때는 힘이 작지만, 다수가 모여 연결하면 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IT의 힘을 빌리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작은 통조림 공장

‘맛있는 기적’을 만든다

산지 사람들과 시험 생산과 검증을 거듭하여 만든 통조림은 캔(can)과 자연(nature)를 섞은 캔내츄럴(CANNATUREL)이라는 공동 가치 창조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교토의 번화가에 문을 연 매장 ‘히토칸’에서는 다양한 통조림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요소가 강조된 이색 통조림부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통조림 등 다양한 통조림이 즐비해 있다. 또한 새로운 지방의 작은 공장에서 제조한 통조림도 만나볼 수 있다.

 

 

지방 산지에 통조림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상품 경쟁력에서 밀린 음식물 해결 문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일자리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지방 과소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실제로 교토의 한 사회복지법인에서는 장애인 고용 문제에 일조하고자 통조림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국산 고구마를 이용하여 ‘달콤한 군고구마’ 디저트 통조림을 만들어 여성층 고객에게 인기를 얻어 생산이 정규화 되었다.

그러면서 장애인의 고용이 안정화 되었다. ‘캔내츄럴’ 브랜드의 통조림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이 쇠퇴한 지역에 활력과 재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지역을 활기차게 만든 작은 통조림 공장 네트워크가 전국을 연결

현재 작은 통조림 공장을 서로 연결하는 캔브라이트의 개발 거점은 오사카에 위치해있다.
다양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치된 ‘미라보(MILABO)’라는 혁신 시설에 입주해 있다. 통조림 공장도 이곳으로 이전한 상태이다.

 

통조림 공장은 17~18평 정도의 매우 작은 크기이다. 이곳에 있는 설비는 총 3가지인데, 통조림용기에 넣는 재료를 온열조리하는 기계, 통조림 뚜껑을 달아 닫아주는 기계, 그리고 통조림을 고열살균하는 기계이다.

매우 협소한 공간에 3대의 기계를 갖추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통조림을 생산하면 하루에 500캔을 생산할 수 있다. 만약에 통조림이 하나에 1000엔(한화 약 1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하루에 50만엔(한화 약 56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통조림을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공장 설립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전국 어디라도 상담과 조력을 담당하는 팀을 보내고 있다. 통조림 공장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제휴하여 프로듀싱하여 노하우를 전달하고, 팔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전국 네트워크화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작은 공장이라도 다수가 모이면 그만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설비에 필요한 기계와 유지 보수, 통조림 깡통, 각종 비품 등 개별적으로 주문하면 고가일 수밖에 없는 품목들도 다수가 대량 발주하면 더욱 저렴해진다. 이것이 네트워크화의 첫번째 장점이다.

 

 

두번째 장점은 공장과 온라인 사이트, 점포, 자동 판매기 등을 IT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모든 공장의 통조림 제조 상황이나 매출에 관한 데이터를 언제나 수집,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

통조림이 시기, 장소, 타깃을 대상으로 팔리고 있는지, 재방문 고객은 얼마나 되는지, 마케팅 효과는 있는지 등 체크와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네트워크 내에서 공유하며 보다 효과가 높은 데이터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자동판매기란 '통조림 자동판매기'를 일컫는다.

‘유니크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일컬으며 이노우에 대표가 자부하며 목표로 내걸고 있는 통조림 자동판매기는 현재 도쿄에 1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는 200대 이상을 설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점차 설치 수를 늘릴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일본 국내에 1만대를 설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것이 이노우에 대표의 생각이다.

 

"일본 전국의 작은 통조림 공장끼리 연결함으로써 크고 유연한 네트워크가 생겨나고, 그로 인해 각 지역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가능케 한다. 또한 폐교나 식당 등을 이용하여 통조림 공장과 매장을 만들면 해당 지역의 관광 거점도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자연스럽게 젊은이들도 지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점점 쇠퇴하고 있는 지역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전국의 지역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통조림을 생산하고 이는 식문화의 미래로도 이어질거라 믿는다."


현재 이노우에 대표는 전국에 300개 이상의 통조림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0개의 공장이 생긴다는 것은 300개의 생산거점이자 커뮤니티가 생긴다는 것. 그곳에 펼쳐질 새로운 풍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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