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불황에 강하다, 국밥 전문점

 
날씨가 추워질수룩, 사람들은 뜨근하면서도 속이 편안한 음식을 찾곤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밥'일 것이다. 
국밥은 어려운 시절,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대표적인 '국민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지역마다 다른 재료와 맛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에는 순대국창업, 국밥창업, 돼지국밥창업, 해장국창업 등이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국밥전문점 창업이 뜨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식이 갖는 ‘건강’이란 키워드에 빠른 '스피드’, 여기에 5~7천원 선의 가성비 요소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단품메뉴의 전문화도 한 몫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꼽은 외식시장전망에서도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메뉴에서 반찬수를 줄이는 등 단순화, 소형화, 전문화의 과정을 통해 음식점의 서비스가 단품메뉴에 최적화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식문화 변화로 잡다한 찬류를 걷어낸 ‘원 플레이트 음식선호’가 한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여러 찬류가 나오는 백반보다는 국밥 한 그릇에 대한 소비가 커졌기 때문이다.
식품제조 기술을 활용해 원조의 깊은 맛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퀵 국밥전문점’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담백한 국물에 목살과 전지살을 푸짐하게 넣은 수육국밥과 순대국밥, 얼큰국밥 등 국밥을 전문화 한 ‘더진국’과 60년 전통의 양념으로 만들어진 건강식 국밥을 선보이고 있는 ‘안동국밥’ 등이 있다.
 


대게 작은 사각쟁반에 밥과 국, 반찬을 소박하지만 깔끔한 1인 한상을 5분에서 7분 이내로 고객 상에 내놓는다. 인테리어도 카페처럼 젊은 층 취향에 맞추고 메뉴 가짓수를 줄여 간소화, 전문화한 것이 특징이다.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국밥 브랜드들의 경우 기존 메뉴에서 반찬수를 줄여 단순화, 소형화, 전문화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하는 국밥전문점들은 패스트푸드점 뺨칠 정도로 간소한 주방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주목되는 순대국밥집 중에는 신의주찹쌀순대가 있다. ‘2018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곳은 국밥의 현대화, 푸드테크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신의주 찹쌀순대를 운영하는 ㈜거성푸드는 브랜드 런칭 초기 단계부터 순대 제품 자체 개발과 원재료 관리, 가공과정, 냉각, 포장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순대국밥 브랜드 중 축산물 가공과 식품 제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은 신의주 찹쌀순대가 최초다.


실례로 ㈜거성푸드는 2014년 경기도 구리시에 있던 제조 라인을 경기도 양주시 2268평 규모의 부지에 확장이전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은 공장에서 순대와 다진 양념 등의 식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주요 메뉴인 순대국은 국내산 머리고기 및 100% 사골육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엄선된 재료로 자체 생산한 순대와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다진 양념이 들어가 차별화된 순댓국 맛을 보여준다.

 


감자탕전문 프랜차이즈 ‘이바돔감자탕’ 또한 20년 가까이 감자탕을 연구하며 이바돔 만의 맛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바돔은 유통전문 회사인 에덴축산에서 시작한 만큼 신선하고 일률적인 물류 공급을 보장한다. 이바돔 물류센터에서 직접 배송한 최고급 등뼈를 각 매장에서 매일 2시간 이상 고아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20년 노하우를 담아낸 ‘명품 감자탕’과 남도식 묵은지를 추가한 ‘묵은지 감자탕’, 무공해 산야초나물인 곤드레를 넣은 ‘곤드레 감자탕’ 등이 있다.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인 ‘가릿국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국밥 브랜드도 있다. 국밥전문점 ‘가리온반’의 대표메뉴는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인 ‘가리국밥’이 있다. 사골분말이나 농축액이 아닌 가마솥에서 종일 우려낸 진한 우탕(牛湯) 국물을 베이스로 만든다. 이곳의 경우 김치만 전문으로 만드는 전문가가 담근 김치가 찬류의 전부다. 또 매장에서 직접 도정한 신선한 ‘오분도미’로 지은 쌀밥을 제공 차별성을 뒀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밥전문점도 인기다. ‘나주곰탕’은 남도음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탁한 사골국물이 아닌 깊고 진한 맑은 국물이 특징인 국밥요리다.
군내없는 맑은 국물에 가득 담긴 수육이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되는 요소다.
70년 전통의 나주곰탕 맛을 자랑하는 ‘바우네나주곰탕’은 소비자의 입맛과 선호도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두 종류의 곰탕을 6천원의 가격으로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메뉴는 고기육수를 베이스로 해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인 ‘맑은곰탕’과 48시간동안 고아내 만든 진한 국물이 특징인 ‘사골곰탕’이 있다.
이곳의 인기요인은 맛도 맛이지만 빠른 속도다. ‘곰탕’이라는 메뉴 자체가 전통보양식이기에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복잡해 조리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손님상에 나가는 시간은 5분 남짓이다.
본사 식품공장을 통해 반조리 제품을 받아 쉽게 조리가 가능해 주방장이 필요없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창업할 수 있다.
보통 더운 요리인 탕 요리는 보통 여름에 매출이 주춤하기 마련인데, 바우네나주곰탕 점포들의 경우 더위가 시작되는 5월말부터 한여름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황태국밥, 시래기국밥 등은 ‘건강한 맛’을 내세운다. 황태장인, 황금덕장, 가마솥시래순대국, 진부령시래기 등의 브랜드가 있다.
그중 ‘순남시래기’는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식전문점이다. 60년간 3대째 이어온 ‘들깨시래기국’ 비법을 브랜드화해 성공한 브랜드로 시래기국에는 무청시래기, 된장, 표고, 다시마, 들깨, 멸치 등 8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담아냈다.

특히 시래기는 강원도 양구 시래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3대째 내려오는 레시피를 가맹점에 전달해 모든 메뉴에 일관된 맛을 제공하고 있다. 본사는 시래기를 손질해서 세척한 후 삶아서 냉동시킨 채로 각 가맹점에 공급, 각 가맹점들은 식재료를 해동해서 삶은 후 조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 주방장을 두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하다.
 
국밥전문점은 메뉴 수요와 창업 수요가 모두 늘고 있다. 불황기 창업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네상권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투자금 대비 수익성도 높아서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객단가가 낮은 데다 경쟁까지 심해지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신메뉴 개발 능력과 가맹점에 저렴한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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