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화열차와 하우스보트의 재미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열차나 배 안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기는 식사’를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최근 일본에선 달리는 버스 안에서 현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레스토랑 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6년 4월 일본 니가타 시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이 ‘레스토랑 버스’는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구형 고속버스를 개조해 만든 2층 버스로 변신한 ‘레스토랑 버스’는 1층은 요리를 만드는 공간으로, 2층은 관광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다. 정원은 25명이다.

1층 주방에는 오븐 토스터, 전자 레인지, 냉동 냉장고 등이 있고, 안전을 위해 모든 조리기구는 전기를 사용한다. 가스 및 불 사용하지 않는다.
요리사는 버스가 목적지에 정차하는 짧은 시간 동안 요리를 한다. 버스 운행중에는 마이크를 이용해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버스 주행 중 음료가 쏟아지지 않도록 테이블에는 컵이나 와인, 음료를 고정하는 별도의 장치가 설비되어 있다.
또한 즉석 요리는 버스가 정차 중에 대접되기 때문에 급제동이나 급 커브 등으로 바닥에 떨어뜨릴 일이 없다.

버스 안에서의 식사라고 하면 대부분 ‘도시락’이나 HMR 제품을 떠올리겠지만, 일본의 레스토랑 버스에서 선보이는 요리는 와규 스테이크를 비롯 교토풍의 전통 일본요리와 작은 그릇에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담겨 나오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 요리는 크게 점심특선과 저녁특선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으며, 연어 뫼니 에르, 녹차 판나 코타 등의 프렌치 디저트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교토와 도쿄의 유명 관광지를 투어하는 코스로 짜여져있으며, 점심코스는 코스종류에 따라 7천엔에서 9천엔, 저녁코스는 1만2천엔 선이다.

레스토랑 버스 내부는 일본 전통 이자카야를 모티브로 분위기를 살렸다.
무엇보다 버스를 개조해 특별한 썬루프를 만들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오픈 탑에서 경치를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 중국, 미국, 유럽 각지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