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몇년 전 유행했던 술 초콜릿에 이어 다시 한 번 술을 첨가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인의 알코올 섭취량은 매년 올라가 2030년이면 성인 평균 섭취량이 10리터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방식의 술을 찾는 니즈가 커지며 다양한 주류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한잔 할까? 성인을 위한 아이스크림
중국 식품시장에 2019년부터 술이 들어간 간식 품목이 대거 등장했다. SNS 인플루언서 왕홍이 운영하는 버블티카페 리우리징(琉璃鲸)은 중국 전통 유명 백주 우량예(五粮液)를 추가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다크초콜릿을 주원료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우랑예 2~3g을 첨가하고 식용 금가루를 뿌렸다. 먹고 나서 음주 측정기로 측정했을 때 값이 0으로 나올 정도로 알코올 함량이 높지는 않은 편이다.

신우종(新物种)은 중국 대표 백주인 값비싼 술 마오타이(茅台)를 첨가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알코올 함량이 3%로 저알코올 주류 수준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종쉐가오(Zhong Xuegao) 역시 중국의 전통주 루저우라오쨔오(Luzhou Laojiao)와 협업해 일명 ‘필름이 끊기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4일 만에 1600개 이상을 판매했다.

멍뉴(Mengniu)는 젊은 층에서 지지를 받는 바이주(白酒) 생산기업 장 샤오바이와 함께 복숭마 맛·카라멜 맛 술 아이스크림을 공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16.8위안(약 2,800원)으로 5배나 높았음에도 반응이 좋았다.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이 등장하는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의 주류 소비문화가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저알코올 주류를 가볍게 즐기는 문화를 정착하며 주류기업에서도 색다른 제품으로 20~30대 소비층을 잡는데 주력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