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날카롭게 떨어지는 마티니보다 섹시하고, 붉은 빛의 네그로니보다 농밀한 매력을 지닌, 오직 로컬 재료로만 만든 K-ocktail. 지금 다섯 곳의 바에서 맛볼 수 있다. 새하얀 쌀밥이나 솥에 눌어 붙은 누룽지의 고소함, 고기 쌈에 빠지면 서운한 깻잎, 화사한 향으로 감각을 깨워주는 방아 잎이나 당귀, 쑥의 쌉쌀한 풍미. 제철 맞은 국민 과일 사과와 배의 달큼함. 익숙할 대로 익숙하거나, 잊고 살았거나, 혹은 아직 잘 모르는 우리의 맛과 향을 바텐더들이 한 잔의 칵테일로 담아냈다. 칵테일로 떠나는 한국 여행 바 참 경기도 여주, 전남 담양, 경남 함양에서 제주도까지 단 하룻밤에 여행할 수 있는 곳, 서촌의 한옥 바 <참>이다. 준비물은 칵테일을 즐길 몸과 마음이면 충분하다. 고소리술과 혼디주, 둥굴레 등으로 귤의 시트러스함과 한국적인 고소함을 담은 ‘제주’, 대잎술과 매실원주로 숲의 맛과 향을 표현한 ‘담양’ 등 임병진 바텐더는 한국의 지역색을 표현한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술의 주원료인 쌀은 다른 재료와 조화를 이루기에 다소 어렵지만,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재료를 찾는 재미에 빠졌다고. 그 과정에서 보통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것들끼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시즌을 맞아 외식업계에서 신메뉴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 시즌에는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여러 메뉴를 함께 선보이거나 지난 시즌 인기 끌었던 메뉴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신메뉴를 출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외식업계에서는 신메뉴 출시가 활발하다”며 “이는 새로운 맛을 고객들에게 선보여 시즌이 변해도 지속적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함으로 현재 외식업계의 신메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시즌 신메뉴 트렌드 ‘다양하거나 더 맛있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는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신메뉴를 공격적으로 출시, 가을시즌 고객몰이에 나섰다. ‘CJ푸드월드가 전하는 가을 미식 여행’이란 컨셉으로 내달 15일까지 풍성한 신메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브랜드 중 빕스마이픽은 '그릴드BBQ 플래터’를 선보였다. 그릴드 치킨, 폭립, 비프로인을 고소한 번,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쳐트니, 바비큐 소스와 함께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계절밥상 소반의 '불고기 버섯 솥밥'은 불고기와 버
보말은 제주흑돼지, 감귤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식자재이다. 방송 매체를 통해 제주의 보말칼국수집이 소개되며 몇년전부터 인기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제주에만 보말칼국수 전문점이 120개가 넘는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향해 가다 보면 모녀가 운영하는 작은 보말칼국수 가게가 하나있다. 울산에서 10년간 칼국수집을 운영하다가 제주에 터를 잡고 장사를 시작한 지는 이제 갓 1년 남짓이다. 이곳은 제주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린 보말죽&칼국수 전문점으로 관광객은 물론 제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침부터 손님이 몰리는 ‘성산보말죽칼국수’ 매장에서 김계순&장나겸 두 모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딸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칼국수집 딸이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머니인 김계순 여사는 장사를 하기 이전부터 집에서 칼국수를 자주 끓여줬다. 그만큼 친숙하고 자신있는 음식이었기에 다니던 스포츠센터를 퇴직하며 자연스레 사업아이템으로 칼국수를 떠올렸다. 당시 주변 지인이 대형 칼국수 매장을 오픈하게 돼 찾아갔다가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없는 모습을 보고 옆에서 일을 도왔다. 작게라도 동네에서 칼국수집을 하고 싶단 생각에 다음날 찾아가 주방에서 일을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의 김상현 대표의 극단적인 정권 비판 글이 잇달아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가맹점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다. (삭발을 한) 황교안 대표는 잘 하셨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김대표는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면서 내년 총선이 열리는 4월까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대표의 발언 이후 일부 보수층의 지지로 주문이 밀려 배달이 어려울 정도의 주문적체 움직임을 보였으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대표를 비판하며 국대떡볶이를 불매운동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국대 관련 맘카페에도 (불매운동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노이즈마케팅을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저에 대한 명예훼손에 관한 부분이 있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법적대응을 예고 했다. 이런 김 대표의 발언이 SNS에 퍼지면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이용자 등 누리꾼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식품·외식업계가 네이밍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재미있거나 독특한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되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거나 소위 매출 대박을 일궈낸 선례도 점차 늘고 있다. 사람의 이름도 그 사람의 인생과 ‘운명’에 큰 몫을 하는 것처럼, 브랜드의 이름 또한 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일 외식컨설팅 전문가인 알지엠컨설팅의 강태봉 대표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있는 업종이라면 상품이나 업종의 특성을 드러내는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브랜드 네이밍은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밍 전략은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을 넘어서 마케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이름 브랜드의 특징을 잘 담아낸 브랜드명 일수록 고객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쉽다. 또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본래 목적도 놓쳐서는 안 된다. 기왕이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을 잘 담아내는 것이 좋다. 국내 최대의 반찬전문식품기업인 도들샘에서 운영하는 ‘오레시피’의 경우 홈푸드의 모든 것을 안전한 먹거리로 제공한다는 것을 사업 콘셉트로 하고 있다. 맛에 대한 감탄사인 ‘오
태안의 대표 수산물인 대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군에 따르면 21일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가세로 군수 및 군 관계자, 각급 기관·단체장, 관광객,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개최됐다.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염동운)’ 주최로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23일간 개최되는 이번 대하축제는 대하가 가장 크고 맛있는 시기로 알려진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열리는데다, 크고 싱싱한 대하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가세로 군수의 환영사를 비롯해 축하공연, 노래자랑, 불꽃놀이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 대하축제는 각종 체험부스를 비롯해 △맨손 대하 잡기 △수산물 중량 맞히기 △팔씨름대회 △다트게임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기간 내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하의 본고장 태안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하는 물론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라
오프라인 매장들이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외식업계의 ‘플래그십스토어’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플래그십'이란 해군 함대의 기함을 뜻하지만, 기업의 주력 상품을 뜻하는 용어로도 통용된다. 기업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마케팅에 나선 시기는 1990년대 후반으로, 마케팅 초점이 제품에서 브랜드로 변화하면서다. 특히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써 전용 메뉴 출시 및 신메뉴 시범 판매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뜻하는 팝업 스토어도 인기다. 팝업스토어의 시초는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설치한 임시 매장이다. 기업에서는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브랜드나 제품이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자신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페, 주점 등 외식 매장의 형태로 오픈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배달 트렌드 한계, 오프라인 공간 통해 충족 한정 신메뉴 선보이고 특화 공간 통해 소비자와 교감 ‘하이트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이 대표
‘1억을 투자하였는데 하루에 8만원 밖에 못 번다고?’ 최근 상담을 진행했던 W카페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W카페의 일 매출은 8만원이었다. 1억이 넘게 투자하여 업장을 오픈했지만 일 매출이 8만원이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일 매출이 이렇다 보니 주말에 좀 더 팔았다하더라도 월 매출은 400만 원이 넘지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휴무일 없이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혼자 일하시며 업장을 성실히 지켜가셨지만 그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비하니 가슴이 아렸다. W카페는 나름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지만 간판은 눈에 뛰지 않았고 업장 앞에는 잔디와 풀이 우거져서 업장 외벽공사를 통유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카페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내부를 들어 가보았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눈에 띄지 않았지만 카페에 들어오니 소재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리만큼 나름 좋은 물건으로 매장을 꾸며놓은 것이었다. 순간 조금만 매만진다면 카페의 매출을 한 번에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왜 장사가 잘되지 않는가? 내부는 훌륭했지만 w카페의 경우 다른 매장에 비해 안쪽 코너에 있어 신경을 써서 보지 않으면 눈에
전북 완주군이 청년키움식당에 이은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창업도전점’을 오픈했다. 완주군은 18일 봉동읍 둔산리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에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창업도전점이 문을 열었다. 창업도전점은 기존 농가레스토랑을 재정비한 것으로 최대 1년 간 운영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참가팀은 지난 3~6월 청년키움식당 완주점 인큐베이팅에 참가했던 ‘밥, 꽃피다’팀이다. ‘봄에 꽃피듯 맛을 피우고 청춘의 꿈을 꽃 피우겠다’ 뜻을 담고 있는 이 팀은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면서 질 높은 서비스와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밥, 꽃피다’팀은 청년키움식당 완주점에서 고객들의 조언과 피드백을 받으며 완성시킨 고산미소한우덮밥, 생돈가스, 여자만꼬막비빔밥, 로제파스타, 샐러드냉파스타 등의 메뉴를 구성했다. 기존보다 로컬푸드를 더욱 다양하게 접목시키면서 지역 농산물의 판매촉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밥, 꽃피다’팀 참가자인 이우형씨는 “청년키움식당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면서 완주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외식창업으로 정착하고 싶었다”며 “완주군에서 창업의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열심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9월의 절기 음식 테마는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한식 디저트다. 한가위의 풍류를 오늘날의 솜씨로 빚어낸 병과와 한과, 그리고 음료를 맛보며 풍요의 계절을 두 팔 벌려 맞이해본다.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있는 9월은 배고픈 춘궁기와 기나긴 불볕더위를 견디며 땀 흘려온 지난 나날들에 대한 보상이 펼쳐지는 시기. 청량한 하늘 아래 선선한 날씨까지 완벽하다. 오죽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전해올까.9월의 문을 여는 ‘백로白露’는 ‘하얗게 맺힌 이슬’이라는 의미를 가진 절기. 이 무렵엔 밤마다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서 하얀 이슬이 맺힌다. 아직 낮은 한여름의 기온과 다름 없지만, 이른 새벽과 저녁의 온도는 가을이 맞다. 점점 벌어지는 일교차에 철새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조상들은 백로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새들도 먹이를 저장한다고 했다. 포도는 이런 백로를 상징하는 과일로 꼽힌다. 조상들은 백로에서 추석까지 보름 동안을 포도가 제철이라 가장 맛있는 때라는 의미로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불렀다. 이맘때 옛 어르신들은 편지 서두에 ‘포도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