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족 친지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잦아지는 훈훈한 시기다. 이럴 때 한국인이 가장 보편적으로 찾게 되는 메뉴는 바로 ‘중화요리’. 중화요리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그야말로 ‘세계인의 요리’라 부르기 충분하다. 그만큼 페어링 주류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이번 호에서는 중화요리는 어떤 와인이 어울리는지 알아본다. 북경오리에는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 북경오리는 ‘황제의 요리’라고 불릴 정도로 고급스럽고도 차별성 있는 맛을 자랑하는 정통 중식 메뉴다. 굽는 과정에서 고기에 살짝 입혀지는 당분과 진한 소스인 첨면장, 오이를 비롯한 각종 생채소, 그리고 이 모든걸 싸 먹는 밀전병 ‘바오빙’ 등 다양한 재료의 복합성 때문에 와인과의 매칭이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어울리는 와인과 함께 즐겼을 때의 만족감은 그만큼 높다. 바삭바삭한 지방과 고소한 육 향, 그리고 생채소의 향취를 생각한다면 부르고뉴 피노 누아가 바로 떠오르지만, 약간 단맛이 도는 첨면장과 바오빙에 쌌을 때 느껴지는 중량감에 밀릴 수 있다. 좀 더 보디감이 있고, 파워풀한 검은 과일 향과 약간 잔당감이 느껴지는 신대륙의 피노 누아가 적격이다. 이 중에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월드컵 시즌과 연말을 맞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알찬 통다리 치킨팩(이하 알통팩)’을 수량 한정으로 내달 1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올해 초에는 치킨 2만 원 시대가 열리며 ‘치킨플레이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10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치킨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 게다가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각종 배달 어플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배달 수수료까지 포함한다면 치킨을 한 번 먹는데 2만원이 훌쩍 넘어가기 쉬워진다. 이에 가성비 있는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솥이 11,900원의 ‘알찬 통다리 치킨팩’을 출시한다. 점보 사이즈 통닭다리 4조각과 케이준 후라이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양념 치킨 소스와 케이준 소스도 함께 들어 있어 기호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큼지막한 통닭다리 4조각과 케이준 후라이, 소스 2종으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음에도 만원 초반 대의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알찬 통다리 치킨팩’의 통닭다리는 얇은 튀김 옷을 입혀 깨끗한 기름에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통적인 프라이드 치
농촌진흥청은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리그난(Lignan) 성분 함량이 높은 참깨 ‘밀양74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효능 검증을 위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도 기억 능력 향상 효과가 일반 참깨보다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참깨는 참기름, 깨소금 등으로 이용되며 음식의 풍미를 돋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재료이다. 참깨에는 불포화지방산,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리그난 등과 같은 유용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리그난은 항산화, 인지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참깨, 아마, 오미자 등에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2020년에 국내 생산량이 급감하여 자급률이 8.2%까지 떨어지는 등 국산 참깨 수급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참깨 소비 촉진 및 국내 참깨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이 일반 참깨보다 4배 많은 참깨 ‘밀양74호’를 개발하게 됐다. ‘밀양74호’의 리그난 함량은 1그램(g)당 17.0밀리그램(mg)으로 일반 품종 ‘건백’의 4.1mg보다 4.1배 많다. 리그난 함량이 높은 ‘밀양74호’가 일반 참깨보다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 등의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체 신경
날씨가 쌀쌀해지며 겨울이 오고 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근육과 혈관 수축으로 몸 전체가 위축된다. 게다가 두꺼운 옷차림 때문에 움직임도 둔해지고 운동량이 부족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겨울철에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으면 근육 약화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의 주부들과 노인들에게는 낙상과 골절 위험까지 생길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이전보다 적게 먹어도 여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지방에 축적돼 살이 금방 찌거나, 다이어트 이후 요요현상이 오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 근력 부족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량과 휴식과 함께, 꾸준한 단백질 섭취가 기본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이는 근육량 감소나 관절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일일이 단백질이 들어간 음식을 챙기기 힘들다면 물, 두유 등에 따로 타 먹을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 Drink) 단백질 음료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유당이 없어 소화가 편해, 배
백제원, 도쿄하나 등 다양한 글로벌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디딤이 선보인 '연안식당&고래감자탕' 복합 매장이 인기다. '연안식당&고래감자탕'은 디딤에서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 가지 브랜드를 결합시킨 복합매장이다. ‘바다와 육지의 만남’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안식당의 대표 메뉴인 꼬막비빔밥을 비롯한 해산물 메뉴와 고래감자탕의 뼈해장국, 감자탕, 뼈찜 등의 육류 메뉴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고래감자탕은 저녁 시간대 주류 이용 고객과 배달·포장에 특화된 메뉴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심 영업에 집중돼 있는 연안식당의 매출 구조를 보완할 수 있다. 복합매장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추가 매장 확장 문의가 늘고 있다고 디딤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복합 매장 운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래감자탕의 간편한 조리 방식이다. 감자탕의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본사에서 작업하고 매장에 공급한다. 매장에서는 제품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손쉽게 감자탕을 조리할 수 있다. 복합매장은 지난 9월 청주지웰점을 시작으로 홍성터미널, 안성아양, 마포 등 다양한 상권에서 매장을 선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이 한식문화공간 이음홀에서 ‘2022년 제4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를 25일 개최한다. 제4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는 ‘코로나19 이후 한식·한식당 활성화 방안(해외진출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식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세미나는 박도근 ㈜다른(두끼 떡볶이) 대표와 서강현 ㈜서래스터(서래갈매기) 팀장이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김진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문위원과 서정석 장안대 프랜차이즈경영과 교수가 토론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식 분야 산학연 관계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한식포털 누리집(hansik.or.kr)의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마장축산물시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우뚝 서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바로 한우 전문 다이닝 <본앤브레드>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한우 유통업을 이어받은 정상원 대표는 최상급 한우를 정육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우를 부위별로 즐기는 코스인 맡김차림을 개발하며 서울 한우 다이닝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다음 행보는전 세계에 한우의 진면목을 알리는 일이다. 서울미식주간(테이스트오브서울) 행사를 취재하던 홍콩의 미식 전문 저널리스트 바네사 영이 정 대표를 만났다. 서울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 <본앤브레드>에서 한 식사는 서울미식주간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인 이벤트 중 하나다. 마장축산물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본앤브레드 BORN & BRED >는 서울미식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바를 선정한 올해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서 그릴 파트 1위를 차지했다. 한우 유통 회사를 운영하던 부친의 가업을 이을 때 그에겐 꿈이 있었다. 발골하고 정형하는 것을 넘어 한우의 참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5년 전 한우 전문 ‘원 테이블 다이닝’을 차렸다. 그렇게 시작한 <본앤브레드>는 이제 5층짜리 건물에서 정육부터 캐주
'세븐일레븐'이 올해 즉석치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달에도 전월 보다 40%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전문점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수준의 양을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만쿠만구치킨'을 출시했다. 만쿠만구치킨 가격은 1통에 1만900원으로 닭다리 2개와 매운맛을 가미한 넓적다리 2개, 점보통다리 1개로 구성됐다. 닭다리 부위로만 닭 한마리 수준의 양으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현재까지 4만개 이상이 팔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민 간식인 치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고품질의 가성비 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월드컵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경기 기간인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23 주목해야 할 식품 트렌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은 이번 전망대회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었음에도 오프라인 강연장이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질 정도로 식품외식업계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망대회는 '대전환의 시대, 식품외식산업의 도전과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트렌드 전망, 플랫폼&신소재, AI&Eco 레스토랑 등 미래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담은 14개의 강연이 이틀간 펼쳐졌다. 서울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는 내년도 식품 트렌드로 △정육, 육가공, 그리고 육류 외식상품 △'빼기' 음료의 성장과 푸드 페어링 △ 와인, 위스키, 전통주의 성장 △고객 맞춤과 주방 혁신 △ 지속가능한 미래와 대체단백질 등 7가지를 뽑았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윤은옥 부장은 불황 속 '양극화'에 주목했다. '소득'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가치'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짠테크와 호텔 빙수 같은 플렉스 소비를 동시에 하는 외식소비
전립투골이라 불리는 전골 틀에 양념한 소고기를 구워 먹던 조선 시대의 ‘난로회’. 그 폼 났을 모임이 21세기 서울에서 재현되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식음 전문가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K-BBQ와 한식 문화의 내일을 논하는 유의미한 조선판 고기 파티. 2022년 마지막 모임에 참석했다. 조선시대에는 음력 10월이 되면 추위를 막기 위해 화로에 소고기를 구워 먹으며 풍류를 즐기는 풍속이 있었다. 기름·간장·파·마늘·고춧가루 등양념도 듬뿍 곁들였다. 일종의 ‘조선판 고기 파티’다. ‘난로회’라 불리는 이모임은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서인「 동국세시기」에도 등장하며, 민간부터 왕실까지 두루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때 활용한 조리 도구인 전립투골은 숯불을 지핀 화로 위에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긴 무쇠그릇을 올린 형태로, 고기를 가장자리에 구워 먹거나 전골처럼 담가 먹는 등 2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었다. 역사 속 풍경이 최근 서울에서 조용히 재현되고 있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중국·한국 부의장이자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소속의 최정윤 셰프가 이끄는 난로회가 그것. 올 2월에 시작한 모임은 회차마다 한식, 전통주, 우리 식재료 중 한 가지 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