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이앤엠의 외식 브랜드 ‘사대부집 곳간’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모두가 건강하고 무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보양 메뉴 ‘진(眞) 장어구이 반상’을 출시했다. 장어는 옛 이름이 만리어(鰻魚)라고 해 강에서 바다까지 먼 길을 간다는 의미처럼 기운이 좋고, 예부터 원기회복의 명약이라 일컬어지는 식재료다. 우리나라 최초의 식이요법서 ‘식료찬요(食療纂要)’ 기록에도 허한 기운을 달래기 위해 종종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보양에 뛰어나다. 여의도 대표 한식당, 장어로 보양반상 선보여 장어 육수를 넣어 만든 비법 양념으로 감칠맛 살려 사대부집 곳간이 이번에 출시한 진(眞) 장어구이 반상은 ‘참 진’을 붙여 본연의 맛 그대로, 진심으로 정성껏 준비한 보양 반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장어구이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를 엄선해, 사대부집 곳간만의 특제 양념을 발라 맛깔나게 구운 장어 한 마리를 푸짐하게 제공한다. 양념은 장어를 직접 고아 만든 육수를 베이스로 해 한 끗의 감칠맛을 더했으며, 장어구이 위에는 새싹 삼까지 올라간다. 또 장어구이를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게 생강채와 고추냉이, 부추를 함께 곁들였고 시원한 모시조갯국과 젓갈, 제철 나물 등 다채로운 구성
의외성은 예상과 전혀 다른 결을 지녀 짜릿함을 선사한다. 익숙한 식재료에서 기대 밖의 향미를 발견했을 때도 비슷한 근사함을 느낀다. 작년 말부터 새로운 영감과 시도로 우리에게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보여주는 공간들이 대거 오픈했다. 그중에서 장르 불문, 진보적이며 실험성 강한 곳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이다, 이스트 호주와 덴마크, 프랑스에서 경력을 쌓은 조영동 오너 셰프가 <클라로>와 <오트렉>을 거쳐 지난해 11월 21일 파인 다이닝 <이스트 YEAST >를 오픈했다. 혼잡한 압구정 골목 3층에 위치한 <이스트>는 불편함의 미학을 감수한 셰프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3일간 드라이에이징하거나 소금물에 12시간 닭을 염지하는 등 장시간 조리하는 요리의 진가를 알아볼 손님의 방문을 기대한 것. 실내의 가로로 난 긴 통창문과 대비되는 회색 톤의 벽면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테이블 바에 앉아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업장명 ‘이스트’는 반죽을 부풀게 하는 빵 효모의 의미지만 동쪽을 뜻하는 영단어 이스트 EAST 와 같은 발음으로 동양적인 맛을 표현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조 셰프는 덴마크에서 요리사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지난해 12월 16일 국내 론칭과 함께 선보인 ‘치킨 샌드위치’를 한 달 만에 총 5만개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국 루이지애나 특유의 케이준 맛을 살린 메뉴로 국내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치킨 샌드위치 론칭 시 고객들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기도 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품귀현상으로 해당 제품이 수천 달러 경매까지 붙여지는 등 진풍경이 연출된 바 있다. 지난 12월 국내 강남점 오픈 당일에는 방문 고객이 2천여 명에 달하기도 했다. 파파이스의 치킨은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케이준 시즈닝으로 12시간 동안 마리네이션한 후 파파이스가 직접 개발한 버터밀크 반죽을 입혀 튀겨내 매콤한 맛과 육즙이 가득 찬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치킨, 레그 순살 치킨 등 총 5종류의 치킨 메뉴를 제공한다. 버거 메뉴인 치킨 샌드위치는 정통 케이준 스타일을 바탕으로 현대적 레시피를 가미한 ‘파파이스의 명물’이다.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프리미엄 브리오쉬 번에 치킨과 같은 조리 방식을 활용한 통다리살 패티, 크리미한 마요네즈 소스, 아삭한 피클 등을 함께 담아 단
CJ프레시웨이의 외식 솔루션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외식 솔루션 사업은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규 브랜드 및 메뉴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수익 경로를 다각화하고,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매출을 증대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두가지떡볶이를 운영하는 두가지컴퍼니의 볶음밥 및 우동 배달 전문 브랜드 ‘밥앤동’ 론칭을 성공적으로 도우며 본격적인 외식 솔루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식자재 구매 고객사 대상으로 브랜드·메뉴 관련 컨설팅 제공 CJ프레시웨이가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시그니처 메뉴 개발까지 참여한 ‘밥앤동’은 지난해 5월 1호점 오픈 이후 가맹점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현재 매장 수 60개를 돌파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장 운영, 메뉴 개발 등 지속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덮밥 전문 브랜드 ‘뜸들이다’와 협업해 국 전문 브랜드 ‘우리다’를 론칭하고 메뉴 및 레시피를 개발했다. 우리다는 문을 연지 한 달이 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1호점인 역삼점을 포함해 매장 8곳 오픈을 확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우리다의 가맹사업
본도시락이 전국 가맹점에서 초등 ‘돌봄도시락’을 주문 접수한다. 이 돌봄도시락은 한식 및 샐러드 등 본도시락의 프리미엄 도시락 운영 노하우로 개발한 돌봄교실 전용 메뉴로, 부실 급식·도시락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학부모와 아이들, 선생님의 우려와 수요를 고려해 본도시락의 프리미엄 도시락을 아동용으로 구현하면서 ‘맛과 영양, 가격대’에 중점을 뒀다. 먼저 메뉴는 ▲바싹불고기 도시락 ▲돈가스 도시락 ▲궁중떡갈비 도시락 ▲한끼잡채 도시락 ▲순살담백닭구이 도시락 ▲순한닭강정 도시락 ▲소불고기 도시락 ▲치킨마요 도시락 ▲스팸마요 도시락 ▲김치볶음밥 도시락 등 10종으로, 아이들 입맛과 영양을 고려해 기본 도시락과 특식 덮밥류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소·돼지·닭 고기류 메인 요리에, 6~7천원 선 가격 합리성까지 고객 만족도 확인 돌봄교실에서 제공되는 일부 부실 식사와 달리, 본도시락은 메인 요리를 소와 돼지, 닭 등 고기류로 구성했으며, 저학년 아이들의 섭취력까지 고려해 미역이나 된장국의 국·반찬류를 제공한다. 가격 합리성까지 갖췄다. 원재료나 메뉴 품질은 본도시락의 프리미엄 서비스 그대로 제공하면서 개당 6천~
“창살을 제거하라. 새는 더 높이 날 것이다.” 전 세계 OTT(Over The Top) 시대를 연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라는 유연한 기업 문화를 성공의 비밀이라 밝혔다. 한국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넷플릭스와 같이 자율성을 강조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가 있다. 주인공은 맛찬들왕소금구이(이하 맛찬들)의 이동관 대표. 맛찬들은 2008년 이 대표가 설립한 숙성고기 전문 브랜드로 현재 전국에 8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은 1억~1억 2천만원 사이로, 순수익률은 약 30%다. 전체 가맹점 매출로만 월 120억원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점주 혼자서 2개 매장은 기본이고, 5개 이상을 운영하는 경우도 흔하다. 폐점율은 0%대를 유지한다. 독특한 점은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가 없으며, 필수 품목은 맛의 핵심 식재료인 단 5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메뉴 가격도 본점을 기준으로 가맹점주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식 업계 종사자들이 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틀을 깬 전략, 어떻게 보면 외식업계 이단아라 볼 수 있는 이동관 대표를 대구
새로운 경험(New experience)이 돈이 되는 시대, 요즘 외식업계 필승 키워드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동일한 업종에 비슷한 컨셉의 매장을 쉽지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번득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기존 형태와 구성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맛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곳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MZ세대 직장인 핫플, 먼키 ‘주방오락실’ 식사를 하면서 이색 체험을 즐기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것은 MZ세대에게 이제 자연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이 됐고, 이를 겨냥한 공간이 생겨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공간은 바로 디지털 맛집편집샵 먼키가 오픈한 '주방오락실'이다. ‘주방오락실’은 디지털 맛집편집샵 먼키의 한 부스 전체를 레트로 감성으로 구성해 옛날 오락실 게임기와 베스트셀러 만화책, 추억의 불량식품 등을 한 자리에 모아뒀다. 인테리어 역시 화려한 네온사인과 홀로그램, 미러볼 등으로 복고적이면서도 블링블링한 파티룸 느낌을 살렸다. 먼키는 전국의 지역 맛집과 유명 외식브랜드로 구성된 맛집편집샵에 IT, AI 공유주방 시스템을 접목한 차세대 외식플랫폼으로, 현재 강남역, 시청역, 분당 수내역 등 수도권 핵심상권에서
외식 창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당 렌털 솔루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27일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체당 평균 창업 비용은 8800만원, 부채는 1억 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 12월 22일 발표한 '2021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5.9%, 3년 생존율은 44.3%, 5년 생존율은 22.8%로 나타났다. 10곳이 창업하면 5년 후에는 약 2곳 정도만 생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먼키는 입점을 희망하는 창업문의가 지난 2021년 393건에서 2022년 861건으로 119%,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먼키 운영사 먼슬리키친 김혁균 대표는 "식당창업은 전 재산을 투자하지만 생존율은 매우 낮아 자본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식당 렌털 솔루션은 많은 돈을 들여 식당을 여는 것이 아니라 공간, 시설, 인력, IT 시스템이 모두 갖춰진 식당을 적정 비용으로 렌털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새 모델"이라고 전했다. 초기 창업비용 1천만원 내외로 부담 낮춰 다양한 서비스·전문 인력 지원 통해 성공
종합외식기업 bhc그룹(회장 박현종)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그룹 매출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한 약 1조 110억 원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800억 원대 매출에서 9년 만에 무려 약 13배 성장한 것이다. 이로써 bhc그룹은 매출 1조 클럽 입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지난해 bhc그룹 성장을 이끈 것은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다. bhc치킨은 브랜드 탄생 이래 매출 5000억원을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 시장을 엔데믹 시대인 지난해에도 계속 성장세로 이어나갔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을 찾는 고객도 많아진 것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지속적인 품질 강화와 고객중시 경영 기조를 꾸준히 실천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 또한 지난해 첫 매출 4000억원을 넘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약 10%를 보이며 bhc그룹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2021년
천년의 신라가 잠든 도시, 경주. 깊은 역사의 땅에 주목할 만한 신생 바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주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갈 따끈따끈한 바 두 곳을 바텐더가 직접 소개한다. 묘(墓)하고 묘(妙)한 바 누군가의 무덤을 보며 술을 마신다는 것. 그 자체로 묘墓하고 묘妙하다. 대낮부터 능을 감상하며 칵테일 한 잔을 즐기는 호사, <프렙>에서는 가능하다. 횡단보도를 건너 스르륵 문을 여는 순간, 우드 톤의 인테리어와 따뜻한 햇살을 품에 안은 듯 아늑한 분위기가 바에 대한 심리적 벽을 허무는 것은 물론 여정 중에 쌓인 눈의 피로마저 풀어준다. 군더더기 없이 시원시원한 스타일의 박조아 바텐더는 <마이너스>와 <바 뽐>을 거친 실력파 오너 바텐더다. 경주에 전혀 연고가 없었으나 우연히 여행을 왔다 이 도시에 반해 바를 차린 대담함까지 지녔다. 바텐더들이 재료를 침출하고, 거르고, 끓이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료들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을 소위 ‘프렙prep 잡는다’고 표현하는데, 이름이 <프렙>인 만큼 항상 고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포부가 전해진다. 마침 오래 걸어 여독이 쌓인 차에 시원한 스프릿츠 한 잔이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