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영향...온라인쇼핑·배달 주문 선호 '언택트 소비' 증가

  • 등록 2020.02.06 14: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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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태 이후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구매하는 '언택트(untact)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감염자의 침방울이 튀어 닿거나, 손에 묻은 채로 얼굴을 만지면 우한 폐렴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언택트(untact)소비란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 직원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contact)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물품을 주문해 배달받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쇼핑·배달음식 주문 2배 이상 증가

롯데마트 측은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온라인 롯데마트몰 배송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이후인 2019년 2월 7일 ~ 14일 사이와 비교했을 때 5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몰에서 이번 일주일간 가장 많이 주문한 제품은 우유였으며, 생수, 두부, 애호박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의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매출 또한 크게 늘었다.

 

우유는 116%, 생수는 49% 매출이 늘었으며, 간식용 달걀은 808%, 건어물류는 295%로 급증했다.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4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소비자도 늘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토요일이던 지난 1일 배달 음식 주문량은 166만 건으로, 평소 토요일 평균(150만건)보다 약 16만 건(10%) 증가했다. 배달앱 요기요 역시 같은 기간(1월 31일~2월 2일) 주문량이 한달 전 보다 18% 증가했다.

 

롯데리아의 경우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가까이 늘었으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5% 감소했다.

 

롯데리아 측은 "설 연휴 전과 비교했을 때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7% 정도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KFC 등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배달 비중도 소폭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소비자들이 외식은 물론 외출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당분간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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