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UP] 단체급식 업계, 일터에서 맛보는 셰프의 손맛 ‘오피스 다이닝’

  • 등록 2025.11.28 0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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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 외식’ 못지 않은 맛·품질, 경험으로 임직원 ‘복지’로 손꼽혀
단순히 허기 채우는 공간 아닌 셰프∙브랜드와 협업해 ‘오피스 다이닝’으로 진화 중

고물가로 식비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자연스럽게 구내식당에 대한 직장인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단체급식 업계는 맛과 품질은 기본, 공간·경험·스토리까지 아우르는 ‘리텐션(고객 유지) 전략’으로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셰프 및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회사 밖 외식’ 못지 않은 ‘오피스 다이닝(Office Dining)’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그 예다. 허기 달래는 사내 식사 공간을 넘어 ‘복지’ 요소로 손 꼽히는 단체급식 업계를 소개한다.

 

 

본우리집밥, 셰프 및 브랜드 협업으로 ‘외식’을 구내식당에 접목

‘급식의 외식화’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내식당에서 외식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의 외식화’를 추진하고 있다.

 

본 셰프데이는 지난 11월, 한식 요리사 김미령 셰프(이모카세 1호)와 함께 진행한 첫 셰프 협업 행사다. 구내식당의 대표 메뉴인 한식을 주제로, 셰프 컬래버레이션 형식으로 기획됐다. 본 셰프데이는 본우리집밥이 셰프와 함께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고품질의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행사로, 그동안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주요 메뉴를 제공해 온 ‘브랜드 데이’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당일 김 셰프의 레스토랑 ‘즐거운 술상’의 인기 메뉴를 구내식당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였다. 김 셰프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영양사와 조리실장이 함께 진행했고, 당일 현장에서 셰프가 직접 배식에 참여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현장 교류도 이뤄졌다. 메뉴 설명과 포토존 운영 등이 더해져 직원 만족도를 높였다.

 

 

본우리집밥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메뉴별 ‘셰프 특식 시리즈’를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식부터 양식∙중식∙일식∙분식 등 제한 없이 다양한 미식 전문성 갖춘 셰프를 초청해 고객에게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정성스럽고 완성도 높은 외식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 급식에 ‘콘텐츠’를 더하다

실험적 플랫폼 ‘크리에이티브 키친’

 

삼성웰스토리는 셰프, 외식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키친’을 운영 중이다.

 

올해 첫 번째 크리에이티브 키친의 주제는 ‘셰프 에디션’으로 메뉴는 ‘파스타’로 선정됐다. 급식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러플과 포르치니 버섯을 사용한 조은주 셰프의 ‘트러플 포르치니 크림파스타’, 한식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흑백요리사 김도윤 셰프의 ‘모듬나물 오일파스타’, 미쉐린 1스타 니시무라 셰프의 ‘나폴리탄 파스타’, 프렌치 가정식 감성을 더한 박준우 셰프의 ‘바질페스토 파스타’ 등 셰프 4인의 철학이 담긴 메뉴들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키친은 단순히 메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셰프의 철학, 공간 콘셉트,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는 ‘고객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실제 식사 공간을 하나의 ‘콘텐츠 스팟’으로 만드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CJ프레시웨이, 고품격 미식 경험 강화

‘더 미식 테이블’ 확대

 

CJ프레시웨이는 스타 셰프, 맛집,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등과 협업을 통해 고급 메뉴를 제공하는 ‘더 미식 테이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쉐린 1스타 한식 다이닝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 미쉐린 빕 그루망 선정 ‘진중 우육면관’ 등과 협업해 외식급 메뉴를 구내식당으로 옮겨왔다.

 

 

올 하반기에는 ‘흑백요리사’ 출신 윤남노 셰프와의 협업이 진행됐다. 윤 셰프가 방송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메뉴인 ‘우마카세 된장갈비’가 특식 메뉴로 제공됐으며, 호주축산공사와 협업해 공급받은 고품질 호주청정우를 사용해 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 셰프가 메뉴를 직접 플레이팅하고 사인회를 여는 등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기획을 통해 급식 경험과 이용객 만족도를 함께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단체급식 업계 관계자는 “구내식당이 ‘어떤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가’가 고객 만족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라며, “업계 전반에서 ‘외식 수준의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셰프∙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퍼포먼스와 공간 경험까지 아우르는 ‘오피스 다이닝’ 키워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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