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日 코로나 시대, 생존위해 이모작 운영 늘어

  • 등록 2021.02.1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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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을 연 라면가게 ‘렌게 노 고토쿠(Renge no Gotoku)’ 돼지갈비 탄탄면 전문점이다.

시부야에서 50년 넘게 영업을 해온 식당 아스카(亜寿加)가 지역 재개발로 폐업을 하게 되자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레시피를 전수 받아 맛을 재현하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하지만 작년 한 해 긴급사태선언 등으로 대중들의 외식 소비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하자 라면전문점과 술집을 결합, 두 가지 영업이 가능한 매장을 지난 8일 새롭게 오픈했다. 오후 5시 30분까지는 돼지갈비 탄탄면을 판매하고 이후는 주점으로 변신한다.

 

시부야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돼지 갈비 탄탄면은 닭, 돼지로 육수를 내고 여러 종류의 고추 기름를 혼합해 국물을 만든다. 여기에 주문을 받은 후 튀겨낸 돼지갈비를 면 위에 올려 제공한다.
 

 

저녁 시간에 판매하는 닭고기 안주에는 돼지갈비 탄탄면에 들어가는 고추기름을 흑초와 조합한 특제소스를 듬뿍 끼얹었다. 만두에도 찍어 먹을 수 있는 만능 소스로 활용도가 높다. 음료는 기본적인 맥주, 하이볼 종류 외에 커피술, 고구마 소주도 라인업으로 준비돼 있다.

 

 

주방을 감싼 형태의 테이블에 포장마차풍의 인테리어로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가볍게 마시는 컨셉으로 꾸몄다. 렌게 노 고토쿠 관계자는 “지금은 긴급사태선언으로 영업에 제한이 있지만 3월 이후 풀리면 라면집, 술집 이모작 방식으로 그동안의 매출 손실을 충당할 계획이다”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아스카의 전통을 계승한 만큼 코로나 어려움도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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