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 ‘에코붐 세대’가 이유식 시장 판도 바꾼다

  • 등록 2026.01.3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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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반등 조짐에 영이유식 시장 분주한 재편… 에코붐 세대가 고도화 흐름 주도

국내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영유아 식품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평균 합계출산율은 0.8명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0.9명 수준으로의 단기적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30대 초반 주 출산 연령에 진입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반등의 ‘골든타임’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영유아식 시장도 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단순한 다품종 경쟁을 넘어, 개별 아이에게 맞춘 ‘맞춤형 케어’가 기업에게는 새로운 과업이 됐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출생아 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영유아식은 더 이상 먹거리에 머물지 않고, 개별 아이의 성장 환경 전반을 설계하는 ‘통합 육아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600종 메뉴 기반의 초세분화된 월령 전략

베이비본죽, ‘성장 맞춤’ 영유아식 시스템

 

순수본의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그룹사가 보유한 오랜 조리·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맞춤형·편의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베이비본죽은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월령별 맞춤 이유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론칭 후 약 160종으로 시작한 메뉴 라인업은 현재 600종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하루 약 180~200종의 이유식을 생산할 수 있는 효율화 체계를 갖췄다. 이는 일반적인 이유식 업계 대비 2~3배에 이르는 규모로, 아이의 성장 속도나 기호에 맞춰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준비기(4~5개월)부터 식사의 형태를 갖추는 완료기(12개월 이후)까지 단계별 식단을 운영하며, 양육자들이 시판 이유식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중기는 6~7개월, 7~8개월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유식 단계는 기존 5단계에서 현재 8단계로, 이유식 이후의 유아식 단계는 10단계까지 확장해 보다 정교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이들의 충분한 철분 섭취를 도와주는 토핑 볶은한우 또한 식단으로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문 즉시 생산하는 오더메이드 방식과 주문 익일 새벽 수령이 가능한 ‘드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로 신선도와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베이비본죽의 또 다른 서비스 핵심은 맞춤형 정기 구독 서비스 ‘식단플래너’다. 부모는 아이 월령과 식사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식단을 설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송일·지역·메뉴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정기 배송 중에도 배송 일정 변경이나 일시 중단이 가능해, 변화가 잦은 육아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자사몰에서는 매일 180여 종의 메뉴를 단품으로 제공해, 구독 없이도 아이 컨디션에 맞춰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필수 영양소 강화한 설계로 성장기 니즈 공략

엘빈즈, ‘영양 밸런스’ 이유식 고도화

 

에이치비에프앤비의 영유아 식품 전문 브랜드 ‘엘빈즈’는 프리미엄 단백질 이유식 ‘슈퍼핏 이유식’을 출시하며, 성장기 아이를 위해 영양 균형을 강조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슈퍼핏 이유식은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을 6:4 비율로 설계해 아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균형을 고려했다. 중기 2단계 제품을 선출시한 이후, 입점 초기 일부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는 등 빠른 소비자 반응을 거뒀다. 이후 후기·완료기 단계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붉은 고기·흰 고기·생선·두부·콩 등 다양한 단백질원을 균형 있게 담아 성장기 영양 라인업을 완성했다.

 

엘빈즈는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단기간 1만 팩 이상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유식 선택 기준이 가격이나 편의성보다, 단백질 함량과 영양 설계 등 성장기 영양 밸런스를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이얌, 영양 밸런스 갖춘 핑거푸드로

이유식 이후 간식 수요까지 영역 확장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유아식 브랜드 ‘아이얌’은 영유아 간식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이얌은 최근 ‘한입쏙 볼과자’ 신제품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감자전분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핑거푸드 사이즈로, ▲계란볼, ▲단호박볼, ▲치즈볼, ▲바나나볼 등 4가지 맛으로 출시돼 아이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제품은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콩∙곡물 원물을 간식 형태로 구현해 영양소는 유지하면서 섭취 거부감을 낮췄다. 미네랄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완전 단백질 곡물 ‘퀴노아’,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세계 3대 콩인 ‘렌틸콩’ 함유로 영양 밸런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철분, 칼슘, 비타민D 등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붐 세대의 출산이 본격화되며 영유아 식품 시장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월령 세분화, 영양 설계, 배송 및 구독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이 업계 경쟁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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