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백’이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상업용 커피머신 ‘어웨어(Aware)’를 공식 출시했다.
어웨어는 커피 품질 편차, 인력난, 수입 제품 의존도 등 카페 산업이 겪어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머신으로, 본격적인 상업용 클라우드 커피머신 시대를 예고한다.

국내 커피 시장은 전국 카페 수가 약 13만 개에 이르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쟁 과열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인력난과 운영비 상승, 품질 표준화 실패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또한, 커피머신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AS 대응, 부품 수급, 매장별 데이터 관리 등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브라운백은 커피머신 구독 서비스 ‘블리스’를 운영하며 3,000개 이상의 고객사 데이터를 축적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머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출시된 어웨어는 국내에서 설계·개발·제조까지 이루어져, 한국 카페 운영 환경을 정확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클라우드를 통한 레시피 배포, 추출 편차 제어, 생산성 등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기존 머신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했다.
어웨어는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통해 커피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를 배포받아 매장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레시피 개발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지 않는 매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또한 시간당 최대 240잔의 커피를 스크린 터치만으로 추출할 수 있어, 피크 시간대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인다.
대량 추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품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점도 큰 특징이다. TDS 센서 기반으로 모든 샷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 압력·유량·분쇄도 등 핵심 추출 변수를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숙련도에 따른 맛 편차를 줄일 수 있어, 매장 규모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어웨어의 프로파일링 기능을 통해 브랜드가 목표하는 맛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추출 압력과 유량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대시보드를 활용하면 레시피를 원격으로 업데이트하고 매장 간 설정을 일괄 동기화할 수 있다.
고객사 사운드그래프는 어웨어에 대해 “카페 운영 환경에 맞춰 머신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운드그래프는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에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하며 매장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온 기업으로, 최근 자사 쇼룸에 어웨어를 도입했다. 또한 신당동 상권에서 힙한 감성의 카페로 자리 잡은 메일룸은 “다점포 확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정비용 감소와 인력 수급 안정화가 필요했다”며 “어웨어를 도입함으로써 월 400만원의 고정 비용 감소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일룸은 향후 사업 확장을 대비해 어웨어를 도입했다.
브라운백 관계자는 “한국 카페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을만큼 수준이 높아졌지만, 커피 머신 인프라는 오래도록 수입 제품 중심에 머물러 있었다”며 “어웨어는 국내 카페 운영 환경을 반영해 설계된 첫 클라우드 커피머신으로, 품질을 통제하고 매출을 늘리는 데 필요한 핵심 설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백은 어웨어를 통해 피지컬 AI(Physical AI)로의 커피 산업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센서 기반 데이터 수집과 머신 제어 기술이 결합하면서, 장비가 스스로 학습해 추출 품질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