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체크]비대면의 일상화, 'SAFE' 서비스가 답이다

  • 등록 2020.08.26 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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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다. 뷔페와 같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음식점은 일시 영업 중단에 들어가야 했다. 언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본질적인 외식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비대면 소비과 일상화되며 고객 안전과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SAFE’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SAFE는 ▲소형 매장(Small store)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원거리(Far distance) 마케팅, ▲집콕 외식(Eat out at home)의 줄임말이다.

 

S : 비대면 구매 일상화에 소형 매장으로 효율화 높여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가 외식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작은 공간에서 배달, 테이크아웃에 주력하는 소형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매장의 규모를 줄여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을 잡아 운영 효율화를 높인다. 직원의 자리는 무인로봇, 키오스크 등 푸드테크가 대신한다.

 

 

카페 전문 브랜드 달콤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무인 로봇카페 서비스를 시작했다. 봇카페 비트(b;eat)는 단 2평의 공간을 활용해 시간 당 120잔의 아메리카노 제조가 가능하다.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운영된다.

 

 

치킨업계도 배달, 픽업에 특화된 비대면 소형 매장 강화에 나섰다. BBQ는 비대면 배달 전문 소형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올해 4월 론칭했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홀 운영 없이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8~12평 규모의 소형 매장이다.

 

 

일찌감치 무인시스템을 도입한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스마트폰를 이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주문해 지정한 시간에 픽업할 수 있는 ‘터치 앤 고 커피(TOUCH-AND-GO COFFEE)’, 인공지능 기술로 상품 가격, 판매 시간을 조절해 대면 접촉 없이 브리또를 구매하는 '비트 스시 브리또 도쿄(beeat sushi burrito Tokyo)'가 운영 중이다.

 

A :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 강화부터 가맹점 관리까지

외식 기업에서는 코로나 시대 모바일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편의성 증대 및 가맹점 품질을 강화하는 중이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는 자사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앱 ‘롯데이츠(LOTTE EATZ)’를 출시했다. ‘홈서비스’(딜리버리)와 매장 방문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는 ‘잇츠오더’ 두 가지다. 8000원 주문 시 받을 수 있는 스탬프(CHIP)를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집 앞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을 선보였다. SPC그룹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결제하면, SPC그룹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가맹점 품질 점검은 물론 전 가맹점 관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코로나 정국 속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외식인이 개발한 FQMS(프랜차이즈)는 모바일 앱으로 상세하게 가맹점 품질을 점검하는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점검 리포트가 완성돼 가맹점주와 공유가 가능하며, 전체 가맹점 품질을 등급별로 나눠 확인할 수 있다. 외식인 앱 기능 중  ‘커뮤니케이션 툴'을 활용하면 가맹본사가 점주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본사의 교육 및 운영 매뉴얼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어 비대면으로 매장 관리가 가능하다. 

 

F : 랜선 회식부터 방구석 콘서트까지, 원거리 마케팅 눈길

사람과의 교류가 힘들어지며 등장한 것이 바로 랜선 회식, 방구석 콘서트 등 비대면 모임, 행사다.

 

 

도미노피자는 가수 장범준과 함께하는 ‘방구석 라이브 콘서트’를 이달 30일 오후 6시 도미노피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연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선 오는 26일까지 도미노 피자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를 해야 한다. 당첨자에게는 콘서트 초대장을 개별 발송해준다.

 

 

일본에서는 타쿠노무(Tacnom)라는 온라인 회식 전용 웹사이트가 서비스 개시 2달 만에 240만 명이 몰리며 올해 인기를 끌었다. 회식 주최자가 타쿠노무에 접속해 회식룸을 개설하고 친구들에게 URL 링크를 보내면 된다. 최대 12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배달 음식 주문도 가능하다.

 

E : 홈스토랑, 집에서 즐기는 고급 외식 문화

고급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던 레스토랑도 직접 소비자를 찾아 나섰다.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개발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레스토랑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개발해 쉐프의 레시피와 함께 배송해주기도 한다.

 

 

CJ푸드빌은 빕스(VIPS)의 스테이크, 샐러드, 폭립, 파스타 등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수요가 많은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의 다양한 RMR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 채널을 구축했다.

 

 

외식기업 ㈜디딤은 마포갈매기 RMR 제품 2종을 출시했다. 홈술 트렌드에 맞춘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닥’는 디딤의 육가공 기술의 전문성과 HACCP기반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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