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풀어내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일본에서 네모반듯한 식빵을 고양이 모양으로 재해석해 인기 고공해진 중인 빵집이 있다. 고양이처럼 귀가 쫑긋 올라간 식빵이 먹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한다.

‘네코팩토리’는 2019년 7월 아이치현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일본 전국에서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이치현 하가시우라정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보기 좋은 음식이 SNS에 공유된다.
이제 외식업을 하는 이들에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은 필수이다. 맛만큼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사진으로 찍을 요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네코팩토리’ 측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 공유할 수 있는 식빵을 고민했다. 일본인의 고양이 사랑이 남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평범한 네모 모양의 식빵을 고양이 이미지로 바꿨다. 빵틀을 고양이 얼굴의 특징을 살려 다시 제작했다.

귀여운 모양의 고양이 식빵은 출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특히 1020대 젊은 인스타바에족(インスタ映え)이 높은 호응을 보이며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됐다. 초콜릿 펜을 이용해 고양이 눈, 코, 입을 그리는 등 식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빵을 만드는 재미도 있다.

부드럽고 풍미있는 식빵을 만들기 위해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우유를 사용해 빵을 반죽한다. 고품질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90% 사용했으며, 반죽에 벌꿀을 넣어 씹었을 때 은은한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종류는 플레인, 초콜릿, 팥, 치즈 4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500~680엔(약 5,600~7,700원)이다. 고양이 식빵을 활용한 프렌치 토스트, 치즈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핫 샌드위치는 ‘새우&아보카도’, ‘탄두리치킨&치즈’, ‘BLT(베이컨·상추·토마토)’ 3가지 맛이 있다. 재료를 두툼하게 올려 한 끼 식사용으로 제격이다. 프랑스산 발효 버터를 사용해 만든 쿠키, 흑당버블티도 주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