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건강한 한 끼, 요즘 사랑받는 신토불이 ‘소울푸드’

  • 등록 2020.04.27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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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소울푸드’ 소개

최근 면역력이 이슈가 되면서 건강한 밥상 바람을 타고 지역 명물요리를 대표로 한 맛집과 특정 지역 고유의 음식 문화를 반영한 전문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명품 식재료는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게 만드는 요소다.

지역 특유의 조리법을 응용할 경우 전통적인 맛을 재해석해 되살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벌교꼬막’을 대표 메뉴로 선보인 ‘연안식당’이 있다. 1년간 1백여 점포를 넘게 오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곳은 ㈜벌교꼬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맛과 영양이 높은 벌교꼬막을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 특산물 활용한 요리 인기

믿고 먹을 수 있고 맛도 챙겨

그간 감자탕이나 해장국 등의 부재료로 사용됐던 ‘시래기’가 주연으로 급부상했다.

건강한 해독 밥상을 추구하는 ‘순남시래기’는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식집이다. 60년간 3대째 이어온 ‘들깨시래기국’ 비법을 브랜드화해 성공한 브랜드로 시래기국에는 무청시래기, 된장, 표고, 다시마, 들깨, 멸치 등 8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담아냈다.

 

 

특히 시래기는 강원도 양구 시래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미리 수확한 시래기를 급속 냉동해서 보관했다가, 그날그날 아침에 꺼내서 쓰는 식이다.

순남시래기국과 씨앗된장 시래기밥이 인기메뉴로, ‘씨앗된장’으로 이름 붙인 강된장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별미다.

 

 

매장에선 잡채, 도토리묵, 나물 등 다양한 반찬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셀프바도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3대째 내려오는 레시피를 가맹점에 전달해 모든 메뉴에 일관된 맛을 제공하고 있다.

 

‘보말’이란 특산물로 제주의 맛을 전하는 향토음식점도 있다.

보말은 제주흑돼지, 감귤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식자재이다. 방송 매체를 통해 제주의 보말칼국수집이 소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제주지역 외에서 제대로 된 보말음식, 보말칼국수를 맛보기는 어렵다.

 

 

제주 ‘성산보말죽칼국수’는 올레 1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찾을 수 있는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이다.

‘감귤제면’ 보말칼국수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칼국수 면발, 육수, 죽 하나하나 제주의 특징을 담았다. 메뉴는 보말칼국수, 보말죽, 보말전, 들깨칼국수 4종류다.

 

우선 보말칼국수에 매생이나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보말 자체로만 국물 맛을 냈다. 보말 내장을 으깨서 육수를 낸 다음 제주 사람들이 먹는 미역국의 형태에 칼국수 면을 넣고 끓인다. 초록 빛깔 국물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면발에도 제주를 담아냈다. 제주감귤 즙을 짜서 반죽에 넣고 여기에 마, 감자를 갈아 반죽에 넣어서 아침에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도록 면발이 부드럽다. 반죽은 2인분씩 나눠 하루 숙성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삶아 손님에게 제공한다.

 

핵심 재료인 보말은 제주 해녀들이 손질해서 매장으로 가져오는 신선한 제품만을 사용한다. 가격 또한 칼국수, 죽 메뉴가 다른 곳보다 저렴한 8000원으로 가성비를 갖춘 부담없는 선이다. 점심시간에는 작은 보말전과 함께 나가는 세트 메뉴가 인기다.

 

맛과 영양 다잡은 향토음식전문점

향토음식은 불황에 향수를 그리는 소비자의 심리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만든 로컬 푸드라는 점에서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상당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토속음식 건강한 맛을 무기로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매출이 부진한 식당에 어필하고 있다. 나주전통 곰탕 브랜드 ‘바우네나주곰탕’, ‘바다양푼이 동태탕’, ‘황태장인’, ‘황금덕장’, ‘신의주찹쌀순대’, ‘가마솥시래순대국’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중 ‘신의주찹쌀순대’는 대표적인 순대국밥 업체다. 불황 중에서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순대국밥의 맛과 품질을 높이면서 성장해왔다.

신의주찹쌀순대의 대표메뉴는 시래기 찹쌀·야채 순대다. 2015년 강원도 농업회사법인과 MOU를 체결하고 강원도 양구군의 특산품 시래기를 공급받고 있다.

양구 시래기는 무를 버리고 오로지 시래기용으로 재배하며, 80일 동안 깨끗한 자연에서 말려 식감이 부드럽다. 시래기를 순대에 넣어 돼지소창의 기름기를 잡아 더욱 담백하고 찹쌀순대 고유 풍미를 일으킨다.

 

 

‘건강감자탕’을 지향는 ‘남다른감자탕’ 또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아낸 건강 요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다른감자탕의 대표메뉴인 ‘상남자탕’은 새싹인삼과 전복, 흑마늘 등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식재료들이 듬뿍 들어가 있어 면역력 강화는 물론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상남자탕 외에도 키토산이 다량 함유된 꽃게와 딱새우, 원기와 피로회복에 좋은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바다싸나이, 흑마늘과 수삼 등 면역력 강화에 좋은 한약재가 듬뿍 들어간 활력보감뼈전골 등 다양한 건강감자탕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지역 향토색을 살린 메뉴는 원산지가 분명하고, 제철 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전통의 맛을 재해석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좋은 식재료와 향토적인 맛을 충분히 재현한 맛이라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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