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논현역 먹자골목 근처에 위치한 한식당 ‘원강’에서 훈훈한 소식을 들려왔다.
개업한 지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원강’은 그동안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7월 1일 점심시간 동안 찾아온 손님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점심한끼 행사 소식을 듣고 근처 직장인은 물론 오랜 원강 식당의 단골고객이 찾아 길게 줄을 서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원강은 찾아온 손님 모두에게 만팔천원 상당의 소불고기 정식을 제공했으며 후식으로 수박을 나눠주기까지 했다. 전남 함평에서 당일 산지 직송으로 받는 최상품의 고기를 엄선해 맛을 내는 것이 원강 소불고기 맛의 비결이다.
문을 연 이후 개업 날이 되면 매년 손님들과 점심한끼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지나다니는 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원강은 논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맛은 물론 한자로 가격이 쓰여있는 고풍스러운 메뉴판과 내관이 오랜 시간을 실감케 한다.
원강의 송춘옥(62세) 대표는 “원강 음식은 우리 어머니의 맛이다. 아직도 그 맛을 완벽히 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가게를 오래 하니 어릴 적 온 손님이 커서 다시 찾아올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매년 점심한끼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고객 덕분에 24년동안 원강이 존재했다 생각해 올해도 어김없이 점심 한끼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