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체크]멀티스트리밍 소비 증가, '시선 강탈' 메뉴 인기

  • 등록 2020.01.13 1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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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0년 주목해야할 외식 트렌드 중 하나로 '멀티 스트리밍 소비'를 선정했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을 뜻한다.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일상과 경험,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해 ‘유튜브 세대’라고도 불리는 Z세대(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가 소비의 큰 축으로 떠오르며 식품·외식업계도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재미’에 집중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 증가

비주얼과 재미 요소 가미한 '시선 강탈' 메뉴 개발에 사활

지난해에 이어 '인스타그래머블', '펀슈머' 등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업계들은 비주얼, 재미 요소를 가미한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떡볶이에 랍스터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메뉴를 출시하는 '열정분식소'가  대표적인 케이스.

오는 20일 분식 프랜차이즈 ‘열정분식소’ 전국 가맹점에 출시되는 ‘랍스타빠져떡’은 시작적인 효과를 극대화 한 메뉴다.

그동안 ‘열정분식소’는 ‘25cm 대왕오징어튀김 오징헐튀김’ 등 기존 분식집 메뉴와 차별화된 이색 메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주얼과 재미 요소를 둘 다 잡은 제품으로 파파존스 피자의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가 있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델리 프랑크 소시지와 피클 랠리쉬, 체다 감자 무스를 듬뿍 올린 정통 아메리칸식 핫도그 피자를 출시했다.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는 조각마다 소시지가 올라가 반으로 접어 먹으면 핫도그를 먹는듯한 재미를 주는 제품으로, 출시 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이 다수 올라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븐마루치킨은 지난 해 베트남 고유의 음식 분짜를 치킨에 접목시킨 ‘하노이치킨분짜‘를 선보였다. 

오븐에 구워 특제소스에 버무린 치킨과 분짜의 환상적인 조합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색다른 조합이다.

 

 

새콤한 냉소스에 쌀국수면과 돼지고기를 함께 담가 먹는 분짜를 응용해 개발한 오븐마루치킨의 ’하노이 치킨 분짜‘는 돼지고기 대신 오븐에 구워 특제소스에 버무린 순살치킨을 활용했다. 부드러운 순살치킨과 쌀국수면, 샐러드 등을 새콤달콤한 분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재미 요소를 강조하여 소비자들의 '찍심'을 공략한 제품도 있다.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12월 자사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컵떡볶이와 컵라면을 출시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펀슈머들의 취향을 감안해 후레이크를 인기 캐릭터 라이언, 어피치 모양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해 12월, 5가지 종류의 생딸기 설빙 시리즈를 출시했다.

생딸기 설빙 시리즈는 쫀득한 찹쌀떡과 생크림, 진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토핑을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복숭아 하나를 통째로 얹은 '생딸기 복숭아 설빙', 생딸기 슬라이스를 가득 채우고 생크림과 큐브치즈케이크를 듬뿍 얹은 '한딸기 치즈케이크 설빙' 등 눈길을 끄는 비주얼로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식 유행주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만드는 게 업계 전반의 화두가 됐다"며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한 메뉴는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거나 4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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