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 앱의 수수료 인상으로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자 외식업계가 자사 앱 키우기에 나섰다.
자사 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가맹점 수익 개선은 물론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먼저 배달 주문 비중이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교촌치킨’이 지난 6개월 간 주문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재주문 고객 비율이 전체 주문 고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촌치킨’의 주문앱 회원 수는 약 270만명이다. 교촌은 멤버십 등급제 방식을 적용해 구매 횟수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따른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즉시 할인 이벤트, 치킨과 치맥 맥주 함께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집맥’ 이벤트 등 매달 교촌 주문앱 고객만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주문 시 적립되는 포인트와 주문앱 이벤트를 통해 발급되는 쿠폰의 사용률도 전체 주문의 약 10% 가까이를 차지했다.
비비큐(BBQ)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제너시스비비큐 또한 개선된 자체 배달앱 서비스를 제공, 회원수는 지난해 연말 290만명을 돌파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티콘 상시할인', 사이드 메뉴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주문앱을 통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네고왕' 프로모션을 통해 기존 회원의 8배에 가까운 250만명 회원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BBQ 주문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 1만5000마리를 경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가입자 수를 더욱 늘렸다.
피자알볼로는 자사 앱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자사 앱 신규 가입 고객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이나 사이드 메뉴 치즈오븐스파게티를 무료 증정하고 있다.
통신사와 카드사 제휴를 통한 회원 할인 혜택도 있다. KT 고객은 포인트 차감을 통해 15% 할인 혜택을, 현대카드 고객은 M포인트 차감으로 20% 할인 혜택을 준다.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경우에도 15% 할인해준다.
멤버십 제도도 개편했다. 멤버십 등급은 탑승준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총 4가지로 분류되며, 각 등급별로 차등 혜택을 제공한다. 등급에 따라 할인 및 사이드 메뉴 증정 쿠폰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골 고객으로 분류되는 퍼스트클래스 등급에 대한 혜택도 한층 더 강화했다. 퍼스트클래스 회원에게는 피자 주문 시 치즈 추가 토핑 무료, 주문 시 언제나 우선 조리 처리 혜택(퀵오더), 신메뉴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이 있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 앱 '셰프고'를 출시했다.
셰프고 앱 카테고리는 크게 딜리버리, 픽업, 셰프고마켓, 기프트카드로 나뉜다. 딜리버리 란에서 주소지를 입력하면 배달 가능한 매장들이 제공돼 원하는 브랜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픽업 주문 시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하는 예약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 셰프고마켓은 CJ푸드빌 외식 브랜드의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구매할 수 있는 메뉴다. 셰프고는 3월말까지 첫 주문 고객 대상으로 2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 앱 수수료가 인상된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자사 앱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확보된 고객 데이트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자사 앱 확대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