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대체식품이 온다

  • 등록 2021.09.2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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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대체식품 메뉴를 강화하면서 커피전문점 등 국내 외식업계의 소비문화 확산과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스타벅스 매장을 가면 우유 대신 귀리로 만든 대체 우유인 ‘오트 밀크’를 기본 선택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두유’ 선택 도입 이후 16년 만의 새로운 식물 기반 음료 베이스를 선보였다.

친환경적인 음료 제품군을 확장하는 동시에 환경과 건강을 모두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체 우유의 경우 채식주의자, 비건뿐 아니라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레로 지난 4월 스타벅스가 오트 밀크 음료 중 최초로 연중 상시 판매 제품으로 선보인 콜드 브루 오트 라떼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약 100만잔 판매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 전용 오트 밀크는 스타벅스 고유 원두인 에스프레소 로스트 및 다양한 스타벅스 음료 메뉴들과 잘 어울리도록 자체 개발됐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귀리를 사용해 일반 우유 대비 낮은 칼로리와 당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올초부터 식물 기반 푸드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푸드 및 음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엔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로만 맛을 낸 샌드위치, 브라우니 등 푸드 4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체식품’, 대체 왜 인기 인가

‘대체식품’은 콩고기, 식물성 우유 등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나 환경파괴 등이 없는 식품을 말한다. 동물 사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탄소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이다.

대체식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5조원에서 2025년 9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자 늘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업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대체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간편식 형태로 출시돼 편리하게 섭취·보관할 수 있다는 점, 물가 상승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 등이 대체식품을 선택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1980년생부터 1994년생까지의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친 신조어)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MZ세대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데, 대체식품 카테고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라며 “식물성 대체식품 카테고리는 아프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 또한 환경 및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해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 판매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제품은 버섯, 콩단백으로 돼지고기 맛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했다. 또띠아에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찰보리, 시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를 넣어 만든 메뉴다.

 

동원홈푸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Vegan) 마요네즈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를 내놨다.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는 마요네즈에 들어가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두유를 사용했다.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는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대두분말이 아닌 두유를 사용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

 

 

파리바게뜨는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이달 초 선보였다.

잉글리시 머핀 속에 저스트에그 스크램블와 치즈를 넣은 멀티그레인 머핀 샌드위치로 파리바게뜨의 첫 식물성 대체식품 활용 제품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는 SPC삼립이 계약을 맺고 독점 유통한다.

 

대체식품에 뛰어든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있다.

‘더플랜잇’은 창업 후 3년간 전 세계 식품의 원료성분을 분석하고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식물성 원료만으로 우유의 맛과 영양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우유를 개발, 주목을 받았다.

 

 

순식물성 마요네즈 '잇츠베러마요'는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고 꾸준히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을 대체한 간식 '잇츠베러크래커', 우유 대체 음료 '잇츠베러카페', 순식물성 도시락 '잇츠베러 어스밀' 등 현재까지 12개의 대체식품을 출시했다.

현재 더플랜잇은 마켓컬리, 쿠팡,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최근에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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