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까지 더해져 식품외식업계는 더위에 지진 입맛을 살려줄 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쪽에선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표’ 보양식 메뉴로, 다른 한 쪽에선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이냉치냉(以冷治冷) 신메뉴를 출시,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냉치냉! 더위를 후루룩~타는 갈증 시원하게 날린다
쌀냉면·물냉면·물막국수 등 시원한 육수 살려
쌀국수 전문점 '사이공본가'는 여름 신메뉴 ‘쌀냉면+숯불고기’를 출시했다. 얼음을 띄운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베트남 생면이 특징이다. 불향을 입힌 숯 불고기를 고명으로 얹어 포만감까지 챙겼다.
사이공본가 관계자는 “배달메뉴 중 인기는 ‘분짜’”라며 “분짜는 국물이 없어 면이 쉽게 불지 않아 집에서도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별미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 특선 메뉴 냉면 2종을 선보인다.
이번 특선 메뉴는 ‘더위를 극복하는 여름 제일 국수’라는 콘셉트의 ‘제일 물냉면’과 ‘명태회비빔냉면’이다.
제일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맛을 더한 진한 육수에 살얼음을 띄우고 고소한 쇠고기 양지 수육을 얹었다. 명태회 비빔냉면은 특제 양념 소스로 숙성한 명태 회 무침과 메밀향 가득한 메밀 생면이 조화를 이룬다. 두 메뉴는 직화 돼지고기구이, 계란말이 유부초밥과 함께 별미국수차림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오도독 짱아치 물냉면’은 자사의 별미 메뉴인 ‘오도독매콤짱아치’를 활용해 오도독 씹히는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쿨푸드의 짱아치는 특유의 감칠맛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입맛 살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오도독 짱아치 물냉면의 매출은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이 44% 상승했다.
여름철 입맛 살리기에 제격인 오도독매콤짱아치가 들어간 스쿨푸드의 인기 메뉴로 ‘신김치말이국시’도 꼽을 수 있다. ‘신김치말이국시’ 역시 더운 날씨에 더욱 인기를 얻어 1분기 대비 22% 상승한 매출액을 보여준다. 신김치말이국시는 맛있게 익은 신김치와 짱아치를 함께 올려 풍성함을 더했으며, 감칠맛 있는 특제 육수와 각종 고명이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국밥 전문점 '육수당'은 시즌 메뉴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재출시했다. 물막국수는 소사골과 고기 베이스 냉육수의 시원한 맛, 비빔막국수는 비빔양념을 활용한 새콤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육수당 관계자는 “육수당 막국수 2종은 신메뉴 출시 후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40%를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다”며 “최근에는 배달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쉽게 불지 않는 100% 메밀 생면을 사용해 면의 식감과 맛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열치열, 얼큰 시원한 탕요리로 지친 입맛 ‘팍팍’ 살리고
여름철에는 이열치열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매콤한 음식들도 인기가 많다. 뜨겁고 매운 음식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땀을 배출해주고, 지친 입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더본코리아의 설렁탕•불고기 전문점 브랜드 '인생설렁탕'은 매운 음식으로 무더위를 이겨내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화끈한 매운맛이 특징인 ‘국물불스지’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기존메뉴 '불스지'에서 착안해 새롭게 개발하여 출시했으며, 얼큰한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쫄깃한 스지는 입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해소하는데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두찜은 한국에서 가장 매운 라면이라고 알려진 불마왕 라면과 협업해 ‘불마왕불닭’을 선보였다. 이 불마왕불닭은 국물이 거의 없는 볶음 형식으로 극상의 매운맛이 특징이다. 불마왕 소스를 활용해 강력한 매운맛을 강조한 해당 메뉴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지친 입맛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