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홈쿡,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국내 치즈시장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치즈시장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3781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그간 연 평균 성장률이 2% 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종류와 먹는 방식 또한 다양해졌다. 과거 ‘체다,모짜렐라’ 등 가공 슬라이스 치즈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리코타’,‘브라타’,‘후레쉬 모짜렐라’ 등 자연 치즈 수요도 늘었다.
2020년 빵 등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치즈’는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자연치즈 중 ‘하드치즈’의 경우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치즈에 퐁당 빠진 외식업계
치즈에 대한 소비자관심이 나날이 늘며, 외식업계도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강화하는 추세다. 기존 인기 메뉴에 치즈 양을 대폭 늘린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낯선 이색 치즈를 활용해 소비자 입맛을 돋우고 있다.
최근 ‘피자치즈=모짜렐라’의 공식을 깬 피자 메뉴가 등장했다. 미스터피자의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가 그 주인공.
프랜차이즈 피자에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생치즈볼 ‘보코치니’,담백한 ‘리코타’ 등 프리미엄 생치즈를 토핑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소한 버터 풍미의 ‘고다’, 미식가의 치즈 ‘에멘탈’, 깊은 풍미의 ‘큐브 체다’,피자 치즈의 대명사 ‘모짜렐라’까지 총 6종의 치즈를 한 판에 담아 서로 다른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와인 숙성한 최고급 호주 청정우 큐브 스테이크와 향긋한 어니언 소스,달콤 쌉싸름한 홀그레인 머스타드 등을 더해 육즙의 풍미를 더했다. 천연발효종을 넣은도우는식후 더부룩함 없이 맛있게 피자를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국내 치즈 소비 증가,프리미엄 치즈의 국내 도입 등에 힘입어이제 치즈도 스테이크,해산물과 같은 피자의 메인 토핑으로 쓰이는 추세”라며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는 출시 직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미스터피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한데 치즈 모아 풍미 극대화
치킨매니아의 ‘핫뜨로치즈치킨’과 롯데리아의 ‘치즈No.5’버거도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더해 치즈 마니아들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핫뜨로치즈치킨은 부라타치즈,크림치즈,매콤체다치즈,생파마산 치즈를 한번에 사용해 진한 치즈의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매콤한 할라피뇨 튀김을 더해 느끼함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의 치즈No.5버거는 패티는 물론 소스에도 치즈 원물을 넣어 식감과 풍미를 배가한 메뉴다 .패티 안에 체다,고다,모짜렐라 치즈 원물을 넣은 후그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한번 더 올려 입안 치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치즈의 양을 3배로! 치즈덕후 주목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트리플 치즈버거’를 이제 맥런치 라인업으로 만날 수 있다.트리플 치즈버거는 순 쇠고기 패티와 부드러운 치즈를 기존 대비 3배로 넣어 고기와 치즈의 풍미를 극대화한 메뉴다.
출시 당시 약 한달 만에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후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된 결과이달 말부터 정식 메뉴로 선보이게 됐다.
맘스터치의 ‘치즈홀릭버거’는 패티 속까지치즈를 가득 채웠다. 치즈를 패티 위에 올려 제공하는 기존 치즈버거와는 달리, 패티를 포켓(주머니) 형태의 닭가슴살 패티로 만들어 치즈를 넣었다.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의 적절한 조합으로,치즈 본연의 쫀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