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골든위크-비상사태 겹친 日 외식업계

  • 등록 2021.05.07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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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공휴일이 몰려 있는 골든위크(Golden Week ; 황금주간)라 부른다. 외식업계의 봄철 최대 성수기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비상사태 선언 기간(4월 25일 ~ 5월 11일)이 겹치며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 4월 23일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에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식당, 술집 등 외식업체에서는 5월 11일까지 술을 판매할 수 없다. 외식업체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후 8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여행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황금연휴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저마다의 생존 방법을 모색하는 곳들도 있다. 도쿄에 위치한 이색적인 콘셉트의 ‘감옥 레스토랑 더록’은 비상사태 선언 기간 알코올 판매는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1월에도 비상사태 선언으로 인해 2달간 휴업을 하며 매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감옥처럼 만든 매장 특성을 살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벽히 실현하는 카페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실제 철창을 열고 들어가는 룸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타인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다. 서빙을 하는 직원들도 마스크, 페이스쉴드를 착용해 불안감을 낮추도록 신경쓰고 있다.

 

 

 

골든위크를 맞아 직접 초콜릿을 뿌려서 먹는 도넛 세트(690엔), 오징어먹물 파스타·크림 소다 세트(1650엔) 메뉴를 공개했다. 또한, 연휴 동안 찾아오는 고객을 위해 한정판 스티커사진 기계를 점포에 비치해뒀다.

 

시즈오카현의 고깃집 ‘야키요시노’는 5월 1일부터 ‘흑우 12단 고기 모듬’ 메뉴를 출시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코로나로 장거리 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이 되자 이동에 부담이 없는 지역으로 한정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흑우 12단 고기모듬은 30년간 고깃집을 운영해온 야키요시노의 장인이 엄선한 A5, A4 등급의 고기를 엄선해 담았다. 두껍게 썬 파를 고기로 감싸거나 숙성 된장으로 절인 갈매기살 등 다양한 맛의 소고기를 체험할 수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정기적인 실내 환기·소독,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무인 서빙로봇 ‘서비(Servi)’을 도입해 비접촉 방식으로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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