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엔 치킨을, 삼겹살집에는 삼겹살을 먹으러 가지만 때로는 주연보다 오히려 조연이 좋아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단골이 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외식업계는 잘 팔리는 대표 메뉴뿐 아니라 전문점보다 더 전문적인 신메뉴를 출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의 간편식 ‘자장면’,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가 최근 화제가 되었다.
'파리바게뜨'는 ‘셰프가 만든 간편한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으로 ‘정통 깐풍기’, ‘정통 짜장면’, ‘매콤달콤 순살치킨’ 등을 출시했다.
베이커리뿐 아니라 다양하고 맛있는 간편식 메뉴가 있어 한 매장에서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파리바케트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은 출시 3개월만에 일평균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서양식을 다루는 '웨스턴밀' 라인과 아시안 스타일 푸드를 아우르는 ‘아시안 퀴진’ 라인으로 나눠 HMR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넛 전문 브랜드 ‘던킨’ 또한 지난달 미국 현지의 맛을 담은 ‘내쉬빌 핫치킨 버거’를 선보이며 스낵킹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신메뉴는 매콤한 소스와 치킨 패티, 상큼 아삭한 코울슬로를 소프트 번 사이에 넣은 미 남부 내쉬빌 스타일의 버거다. 육즙 가득한 두툼한 사이즈의 치킨 패티에 입맛을 자극하는 칠리 소스를 더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인기리에 판매 중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리뉴얼 출시했다.
베트남인들이 일상에서 즐겨먹는 반미 샌드위치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국산 쌀로 만든 바게트빵을 사용하는 등 신선한 야채, 고기류를 채워 만들었다.
주문 직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는 것이 엔제리너스 반미 샌드위치의 장점이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에서만 맛보던 반미 샌드위치를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해 이슈몰이와 함께, 점포의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며 엔제리너스의 효자 메뉴로 자리잡았다.

커피빈코리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식 파스타 ‘스파고’를 내놨다. 취향에 맞게 맛볼 수 있게 커스텀할 수 있는 메뉴로, 파스타 면과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파스타’ 메뉴다.
파스타 면은 피치, 파파르델레, 펜네, 파르팔레 4종 중 선택 가능하고 소스는 피자이올라, 아라비아따, 타르투포에 펑기, 노르마, 카초에 페페, 마스카포네 6종 중 고를 수 있어 파스타 전문점을 연상케 한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올 겨울 첫 리얼 케이크 ‘와르르생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름처럼 케이크를 잘라내는 순간 쏟아지는 생딸기 슬라이스의 풍성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크림과 고급스러운 초코크림에 바삭한 발로나 초코볼이 식감을 더하는 초코 2종으로 구성됐다.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설빙이 주력 메뉴인 빙수가 아닌 처음으로 선보이는 케이크 이지만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베이커리 전문점의 퀄리티라는 소비자들의 찬사와 함께 3년 전 선제적으로 시작한 배달 서비스가 접근성을 더했다는 평이다.

설빙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분들께 첫 선보인 케이크 메뉴 ‘와르르생딸기 케이크’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처음 보여드리는 리얼 케이크인만큼 오랜 시간 고민, 연구했다”라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다채로운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