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해 온라인 게임업체와 적극적인 콜라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게임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온라인게임에 열광하고 있는 만큼 라면과 스낵 등 식품에 e스포츠를 접목한 마케팅을 펼치면 한층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
실례로 게임기업과의 협업 상품과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머니 증정 행사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KFC는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새롭게 내놓은 모바일 RPG 게임 '쿠키런: 킹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커넬고스트헌터버거, 핫크리스피치킨, 음료 등이 포함된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팩' 등 총 2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쿠키런 캐릭터로 변신한 '커넬 샌더스'와 KFC의 앞치마를 입은 '용감한 쿠키'가 함께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KFC와 데브시스터즈는 홍대와 강남역, 코엑스몰, 잠실역 일대에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커넬 샌더스'의 인형탈과 함께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알리기도 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달,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과 협업을 통해 만든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 등 도시락을 출시했다.또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을 포함, '최애7찬', '제육챌린지', '오늘은 치킨이닭', '리챔&치킨' 도시락 5종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이벤트를 열어 랜덤으로 인기 아이템을 지급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인기 디지털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손을 잡았다. 최근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로나민C 10개와 하스스톤 카드가 포함된 기획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일화의 맥콜도 최근 글로벌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와 손잡고 ‘맥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워’ 한정판을 출시했다. 대표 장수 브랜드 보리탄산음료 ‘맥콜’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쇄신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앞서 일화는 지난해 여름 콜 오브 듀티와 협업해 2개월 만에 맥콜 한정판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패키지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Call of Duty® : Black Ops Cold War)’ 속 비밀 요원들의 강인한 모습을 강렬한 색감의 스트리트 감성 그래픽으로 그려넣음으로써 기존 맥콜과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맥콜 따개 안쪽에 게임에서 쓸 수 있는 경험치 2배 또는 무기 경험치 2배 코드를 지원하는 쿠폰 번호를 넣어 게이머들의 재구매율을 끌어올렸다.
종합과자선물세트 브랜드 '간식대장'은 인기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협업을 통해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을 2000개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은 22종의 PC방 인기 간식으로 구성됐다.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기 산업이다. 폭 넓은 게임 이용자층은 식품업체에서 놓치기 힘든 시장”이라며 “코로나19 시대 더욱 부각되며 외형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