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최근 잇따라 고급 빵을 내놓으며 전문 베이커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편의점 프랜차이즈 ‘CU’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함께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차별화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CU가 프리미엄 빵 라인을 론칭하는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빵식(빵+食)’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의점 베이커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최근 크림빵, 단팥빵 등 기존 편의점 인기상품이었던 간식용 빵 외에도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CU가 첫번째 상품으로 출시한 ‘샹달프 브레드’는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과 담백한 맛의 건강빵이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이다.
‘허브브레드’는 쫄깃한 식감과 로즈마리, 바질, 타임 등 각종 허브에서 나는 풍부한 향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식 빵으로 담백한 맛 덕분에 주로 레스토랑의 식전빵으로 사용된다. 그레인브레드는 통현미, 귀리, 조 등 다양한 곡물을 듬뿍 넣어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 느낄 수 있는 건강빵이다.
빵의 특징에 맞춰 허브브레드에는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맛의 석류라즈베리 잼을, 그레인브레드에는 진하고 무거운 달콤함이 특징인 블랙체리 잼을 함께 구성했다.
특히, 샹달프 브레드 시리즈의 모든 상품에는 화학물질이나 합성수지를 전혀 넣지 않고 자작나무를 가공해 만든 친환경 우드 잼나이프가 들어있다.
BGF리테일 상품본부 이호섭 MD는 “그동안 편의점 베이커리는 크림빵, 피자빵 등 간식 목적의 빵을 주로 선보여왔지만 최근 샌드위치용이나 요리에 곁들이는 담백한 빵이 트렌드로 떠오른데 맞춰 차별화된 빵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CU는 치아바타, 포카치아, 통밀빵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 THE FRESH 또한 일상의 빵을 책임지는 빵 맛집 ‘BREADIQUE(브레디크)’로 변신한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 Bread)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고객에게 더 좋고, 더 맛있는 GS리테일만의 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GS리테일이 빵 전문 브랜드 ‘브레디크’를 선보이는 것은 매년 신장하고 있는 빵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대해 좀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GS25의 15년 이후 20년까지 빵 매출을 살펴보면 매년 평균 15% 이상 신장세를 보이며 식품 카테고리 성장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또한 국내 식품 카테고리에 있어 빵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순우유식빵‘은 정말 맛있는 식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식빵 4대 요소(밀가루, 물, 소금, 효모)에서 물 대신 1A등급 국내산 우유로만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의 풍미를 살린 상품이다.
또한 샌드위치를 위한 최적의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소스와 햄&치즈가 닿지 않는 끝부분을 최소화해 폭 9.0cm로 만들었다. 품질과 사이즈로 샌드위치 마니아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2600원이다.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역시 물 대신 국내산 1A등급, 1등급 밀가루를 사용해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에 담백한 맛을 살린 상품이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지금까지 맛본 베이커리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첫 상품을 출시한 후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50여 종을 선보이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손쉽게 전문점 수준 이상의 고품질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빵 맛집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점차적으로 주식(主食)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해 GS리테일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이상의 프리미엄 빵을 선보인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소개해 GS25, GS더프레시가 대한민국의 빵 문화를 선도하는 맛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