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로 인한 비대면 생활방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부는 수익성 강화와 사업 효율성 확대를 위한 정리에 나선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서비스, 배달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곳들도 늘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빵과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고 CJ푸드빌 빕스, 이랜드 애슐리 등 뷔페 업체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도 테이크아웃 메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홀로 만찬’ 주목
‘홀로 만찬’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산된 혼밥 문화와 다앙한 1인용 배달음식 출시 등으로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식사를 선호하는 외식 경향을 말한다.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지난해부터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매출 상승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강원도 정선, 철원, 여수, 당진 등 전국 각 지역 대표적인 먹거리를 엄선하고, 농가와 직거래를 진행해 공급되는 산지먹거리 품목으로 건강한 레시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채선당도 가맹점의 상황에 따라 배달 적극 지원에 나섰다.
채선당 관계자는 "2019년 8월부터 배달을 시작했고, 현재 60% 이상의 가맹점이 배달을 실시하면서 매출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선당은 가맹점이 배달을 도입할 경우 용기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중이다.

채선당은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론칭하고 도시락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채선당 R&D팀에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한 도시락으로 주요 메뉴는 밥과 국, 샐러드 외 6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도시락 5종과 밥과 국, 샐러드 외 5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정식 도시락 7종이다.

한식 레스토랑도 간편식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레스토랑 간편식(RMR) 신메뉴를 출시해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햄듬뿍 부대찌개’는 사골 육수에 비법 양념을 더해 부대찌개 특유의 감칠맛과 진한맛을 냈다. 신선한 야채와 맛있는 햄을 넉넉히 담았다. 냄비에 냉동 상태의 제품과 물(500ml)을 넣고 약 5분간 끓이기만 하면 된다.
따뜻한 밥에 곁들여먹으면 제격인 강된장 볶음 2종도 출시한다.두 제품 두장모두 양파, 호박, 무 등 신선한 채소를 넣어 씹는 식감을 살렸다.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짧은 시간에 데워 밥 반찬, 안주 등으로 먹기 좋다. 1인 가구, 혼밥 등의 트렌드를 고려해 한끼 분량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국밥들도 인기다.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온라인몰 방문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추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 ‘한촌몰’의 전면 리뉴얼했다.

더불어 정통 설렁탕, 사골곰탕 육수, 사골 도가니탕, 양지고기 육개장, 양지고기 미역국, 나주식 양지고기 맑은 곰탕 등 설렁탕집 가마솥 6종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 또한 매운오징어불고기 배달전문 브랜드 ‘오불장군’을 런칭했다.
배달전문 브랜드 ‘오불장군’은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특제 양념과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해 특별한 오징어 요리를 선보인다. 메인 메뉴는 매운 오징어볶음, 오삼불고기로 구성되어 있고, 이외에도 오쭈불고기, 오삼뱅이, 통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배달시장의 최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놀부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오불장군’ 외에도 분식 배달전문점 ‘돈까스퐁당떡볶이 공수간’, 삼겹살 배달전문점 ‘삼겹본능’, 찜닭 배달전문점 ‘흥부찜닭’ 등 다양한 배달전문점을 보유하고 있다.
BBQ는 지난 6월 말 비대면 신규 매장 ‘BSK'를 론칭했다.
‘BSK’는 ‘비비큐 스마트키친(BBQ Smart Kitchen)’의 약자로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된 매장이다.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내점(홀) 고객 없이 전송(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매장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BBQ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내 생활 증가로 치킨 주문이 늘면서 지난 6월 론칭한 BSK 매장의 경우 신규 계약이 약 2개월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피자헛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메뉴 신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함과 동시에 최근 1인용 치킨 메뉴를 강화함으로써 급부상한 ‘혼밥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우리 동네 맛있는 아지트’의 느낌을 살린 FCD 매장을 통해, 기존 피자헛 메뉴뿐만 아니라 FCD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피자헛이 선보인 FCD 매장 전용 신제품인 ‘고메 치킨스테이크’, ‘피자 온더 치킨’, ‘순살 치킨가라아게’, ‘더블 씨푸드 피자’ 등의 신제품 치킨과 피자 메뉴는 FCD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피자뿐만 아니라 치킨도 혼자 간편하게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치킨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금 식품업체들은 향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 서 있다. 배달을 강화하고, 인건비를 줄이면서 채널을 다양화시킨 브랜드가 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경영 상황이 완전히 뒤엉킨 속수무책의 상태였지만 올해 연말 안에는 나름의 생존 전략 실행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