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공개되며 셰프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협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즌1 방영 이후 출연 셰프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신제품 출시와 콘텐츠 협업을 이어가며, 식품·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컬래버레이션 트렌드를 확산시킨 바 있다.
최근 미식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셰프의 전문성을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다수의 협업 사례 가운데, 단발성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세계관까지 확장한 대표 협업 사례로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의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이 꼽힌다. 발베니는 흑백요리사 시즌1, 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와 손잡았다.
위스키를 단순한 주류가 아닌 ‘장인의 철학과 시간이 담긴 결과물’로 정의하고, 이를 안 셰프의 전문성과 결합해 일관된 메시지로 전달해왔다.

발베니는 안성재 셰프와 함께한 메이커스 캠페인을 통해 미식 분야의 장인인 셰프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발베니 위스키와 푸드 페어링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안 셰프는 발베니가 130여 년간 지켜온 장인정신과 각 셰프들의 철학이 교차하는 지점을 직접 경험하고 맛보며 이를 조명했다. 동시에, 한식과 발베니의 페어링을 제안하며 새로운 미식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가현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브랜드와 셰프 협업은 단순히 유명 셰프의 이름을 빌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셰프가 가진 철학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미식’이라는 콘텐츠를 브랜드 경험의 핵심 축으로 삼는 마케팅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 전반에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확장하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기업용 라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은 미쉐린 1스타 셰프 손종원의 일상을 담은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손 셰프는 ‘흑백요리사’ 시즌 2 출연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은 손 셰프의 섬세함과 강인함이 균형을 이루는 작업 방식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 커피 한 잔을 대하는 디테일과 다이닝 현장에서의 높은 집중력, 이를 완성하는 에너지가 브랜드가 강조하는 가치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푸라닭 치킨 역시 흑백요리사1의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협업을 통해 신메뉴 ‘나폴리 투움바’를 선보이며 미식 전문성을 강조한 바 있다. 나폴리 투움바는 권 셰프의 요리 철학이 담긴 컬래버레이션 치킨으로, 기존의 치킨과는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푸라닭 치킨은 메뉴 출시와 함께 권성준 셰프가 출연한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권 셰프가 자신만의 레시피 북을 펼쳐 요리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담아 신메뉴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푸라닭의 치킨은 곧 요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컬리는 최현석·윤서울·정지선 셰프 등과 손잡고 HMR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셰프 IP를 활용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현석(쵸이닷), 김도윤(윤서울) 등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협업한 간편식을 판매하고, ‘히든 천재’ 김태성 셰프가 합류해 시즌1 방송에서 선보인 ‘포노 부오노’의 알리오올리오도 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