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TASTING|막걸리

  • 등록 2020.08.2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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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가까워졌다.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다양해진 소비자의 관심사와 오래 묵은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던 막걸리를 우리 앞으로 끌어다 놓았다.

로컬 재료에 전통과 과학을 결합해 빚어내는 막걸리에는 술 빚는 이의 시간과 정성마저 담겨 있다. 막걸리의 세계가 한없이 드넓어지는 지금, 입소문 난 막걸리를 소개한다.

 

최행숙 전통주가

미인탁주 10도

파주 찹쌀 풍미가 두드러지면서도 드라이해 술술 넘어간다.

도수가 10 도로 높은 편이고 점도도 느껴지지만, 탁주 초심자도 쉽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산뜻한 인상이다. 누룩의 복합적인 향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일 것. 깔끔한 두부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평.

 

​예술

홍천강탁주 11도

홍천의 쌀과 멥쌀로 두 번 빚어 만든 이양주로 멥쌀 술 특유의 담백함과 산미가 돋보인다.

다채로운 약재의 향이 코를 자극한 후 산미가 내내 맴돌다가 쌉싸름하게 마무리된다. 개성이 확실한 만큼 방풍나물, 깻잎 등 향이 강한 한국 채소와 페어링해도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낼 듯하다.

 

 

한강주조

나루 생막걸리 6도

감미료 없이 서울의 경복궁 쌀만으로 끌어낸 단맛이 도드라진다.

실키 한 텍스처와 참외가 떠오르는 당도 덕분에 술에 약한 이도 즐겁게 마실 만하다. 935ml라는 너그러운 용량, 심플한 로고 또한 인상적. 생막걸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달라지므로 찬찬히 그 변화를 음미해보기를 추천한다.

 

 

금정산성토산주

금정산성막걸리 8도

​명인 유청길이 해발 400m 마을에서 산수(山水)로 빚는 술로 산도와 청량함이 일품이다.

한입 머금자마자 침이 가득 고이는 산미가 또렷한 개성을 구축한다. 다소 자극적인 요리와도 잘 어울릴 만한 맛으로, 내추럴 와인과 사워 에일 등 신맛이 주목받는 때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겠다.

 

 

1932포천일동막걸리

담은 막걸리 6.5도

고두밥을 짓지 않고 포천에서 난 생쌀을 발효해 빚은 만큼 아주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다.

당도가 높고 보디감이 있는 편이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달콤한 맛과 한지로 병목을 감싼 패키지, 단정한 라벨 디자인 등 대중적으로 인기인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두술도가

희양산 막걸리 9도

문경 희양산 자락에서 직접 재배한 우렁이쌀로 빚은 술. 알코올 기운이 단숨에 치고 올라오는데, 시큼하면서도 달고, 쿰쿰한 듯하다가도 바닐라가 떠오르는 향 등 복합적인 풍미 덕에 마시는 재미가 있다. 전미화 작가가 그린 라벨 디자인도 독특하다. 색다른 막걸리를 접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술아원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 9도

살구를 연상시키는 단맛과 산미가 기분 좋게 퍼지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신선한 과일 향이 감돌면서도 청량감이 있어 여름에 마시기 좋다.

여주 쌀의 감칠맛과 적당한 산미가 안주를 부르는데, 특히 간장 소스를 곁들인 전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이룰 듯하다. 젊은 층도 좋아할만한 매력이 다분하다.

 

 

서울장수

인생 막걸리 5도

​가장 대중적인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장수가 지난 5월 리뉴얼 출시한 제품. 탄산감이 강한 장수 막걸리에 비해 청량감은 줄고 당도는 높였다.

보통 막걸리에 비해 낮은 도수(5도) 인데다 밀과 쌀을 모두 넣어 빚은 만큼 달콤하다. 부담 없는 맛으로 멸치국수나 생선회와 함께해도 잘 어울릴 듯하다.

 

 

※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관리자 rgm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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