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빵바구니' 우크라이나 스마트팜 시장 동향

2020.07.13 13:00:06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양을 기반으로 세계 곡창지대 중 하나로 꼽히는 국가이다.

중성부식과 무기질의 풍부한 흑토 덕분에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경작 가능한 지역 중 60%가 흑토 지대다.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품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량과 수출량을 자랑한다. 2018년 기준, 농업이 전체 GDP의 12%, 전체 수출 가운데 무려 45%를 차지하며,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팜 농법 활용률은 10%로 아직 미비한 편이다.

 

우크라이나 스마트팜 현주소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농업 강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별다른 기술 도입 없이도 수확량이 좋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적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은 가족 중심의 중·소작농(5-3,000헥타르 규모)이 대부분이며, 자급자족이 가능한 높은 생산량과 신기술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스마트팜 농법 도입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우크라이나 내에서 스마트팜 농법 활용 비율은 약 10%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대형 아그로 홀딩스(Agro Holdings)들이 국내·외 IT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해 활용한다.

 

세계 최대의 해바라기씨 수출 기업인 커넬(Kernel)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정밀 농업, 드론기반 원격 솔루션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팜 농법 적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내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크진 않지만 대형 아그로 홀딩스와 스마트팜 분야 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이 현재는 약 70개로 추산된다.

 

스마트팜 육성 관련 정책 제자리 걸음

농업 분야 내 신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의 자금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젊은 농가들 사이에서 스마트팜 농법 활용에 관심이 있으나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정부 차원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및 신기술 도입 인센티브가 없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신규 투자활동 저하 역시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재작년에 커넬(Kernel), 니부론(Nibulon), MHP 등과 같은 우크라이나 대형 농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 정도였다. 그밖에도 농업에 필요한 기초 물류 인프라(도로, 항만 등) 시설 노후화, 현대식 기자재·농산물 저장 시설 등 부족, 스마트 농법에 필요한 전력 공급 시설 부족 등 역시 스마트팜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이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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