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맛]얹어먹고 찍어먹고 뿌려먹고, '치즈'가 대세

  • 등록 2020.03.10 09: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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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치즈 열풍’이 불고 있다.

‘치즈’는 맛만큼 뛰어난 비주얼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다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의 인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치즈 소비시장 규모는 2017년 3568억원으로 2013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치즈 생산량도 2017년 3만5000톤으로 2013년 대비 57% 늘었다. 올해 역시 치즈의 소비량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농진흥회는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치즈 소비량이 지난해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엔 치즈만을 전문으로 한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있다. 모짜렐라 치즈처럼 누구나 알고 즐기는 치즈뿐 아니라 맛과 향이 독특하고 남다른 치즈를 넣은 메뉴가 인기다.

실례로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17가지 치즈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조리법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안다즈 치즈룸’과 이태원 ‘치즈플로’, 신사동 ‘엔치즈’  등 종류에 따라 식감과 맛이 천차만별인 치즈를 다양한 메뉴에 올려 이색적인 맛을 느끼게 하는 곳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조금만 넣어도 오감이 증폭

치즈로 역동적인 상품 만들어 고객몰이

이처럼 일상에서 치즈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식업계 및 프랜차이즈에서는 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최근 더욱 깊고 풍부한 맛과 비주얼의 신제품 ‘더콰트로치즈’ 메뉴 2종을 출시했다. ‘더콰트로치즈’는 버거킹이 처음 선보이는 고품격 치즈번으로 더 특별하고 강렬해진 프리미엄 버거이다.

 

모짜렐라 치즈가 토핑되어 고소하면서도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치즈번과, 직화로 구워 진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100% 순쇠고기패티에 화이트체다치즈, 슈레더치즈와 치즈소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함께 출시된 ‘더콰트로치즈X’는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두툼한 스테이크 패티에 새콤매콤한 할라피뇨가 더해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더콰트로치즈는 2020년 식음료업계 트렌드인 ‘치즈 열풍’을 이끌 주역으로 고품격 치즈번과 함께 식재료부터 다양한 종류의 치즈 배합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개발한 제품이다”라며 “최근 또다른 소비 트렌드인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것)’에 어울리는 특별하고 강렬해진 맛과 비주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미국 정통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Johnny Rockets)’은 버거를 치즈 소스에 찍어먹는 ‘딥 치즈 싱글(Dip Cheese Single)’, ‘딥 치즈 더블(Dip Cheese Double)’ 등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딥 치즈 싱글’과 ‘딥 치즈 더블’은 육즙 가득한 비프 패티, 바삭한 식감의 어니언링, 고소한 체다 치즈가 어우러져 독특한 비쥬얼과 함께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다. 특히 버거 주문 시 고소하고 짭조름한 디핑 치즈 소스를 별도로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버거나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피자헛은 다채로운 7가지 치즈를 풍성하게 올려 진한 풍미가 특징인 프리미엄 피자 ‘치즈 판타지’를 출시했다. 고르곤졸라, 모짜렐라, 파르메산, 까망베르, 체다, 크림, 리코타 치즈까지 각양각색의 치즈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또 아카시아 허니 소스로 달콤하게 마무리해 치즈와 향긋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치즈를 주재료로 내세운 가정간편식 제품도 인기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프리미엄 트렌드로 바뀌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HMR'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자, 전문점 못지않은 치즈 메뉴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풀무원은 ‘모짜렐라 치즈볼’과 ‘앙크림 치즈볼’ 2종을 출시했다. ‘모짜렐라 치즈볼’은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와 꿀, 숙성된 프로볼로네 치즈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살렸다. ‘앙크림 치즈볼’은 팥앙금과 뉴질랜드산 자연 크림치즈를 넣어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치즈볼 전용 빵가루를 활용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100% 자연 치즈만을 사용하여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오즈키친 치즈 스틱’ 2종을 출시했다. ‘오즈키친 치즈 스틱’은 얇고 바삭한 튀김 안에 부드럽게 늘어나는 쫀득한 치즈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오즈키친 치즈 스틱 코코넛’은 치즈 스틱의 튀김에 코코넛 슬라이스를 묻혀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크케이크는 고인물, 치즈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봇물

치즈 디저트하면 치즈케이크만 생각나던 디저트도 다양해졌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마켓’을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는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수제 치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영준목장’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치즈 디저트 바(Cheese Dessert Bar)’를 런칭, 매일 새벽에 짜낸 원유에 유기농 재료를 더해 만든 수제치즈와 국내산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딸기 등을 함께 활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출시한 ‘치즈방앗간’은 꿀이 듬뿍 발린 쫄깃한 빵에 '체다, 크림, 파마산 치즈'가 들어간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Kiri)’와 손잡고 이달의 맛 ‘우리끼리’를 출시했다. 1월 이달의 맛 ‘우리끼리’는 부드럽고 진한 끼리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 끼리 치즈 케이크 큐브를 더한 제품이다.

 

스타벅스에서 선보인 ‘해피 치즈 화이트 모카’는 치즈와 흰색의 화이트 초콜릿을 활용, 부드러운 풍미와 쫀쫀한 식감이 살아있는 크림치즈 휘핑과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진 음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맛이 서구화되고 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즐긴 경험이 늘면서, 다양한 치즈 제품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며 “음식의 풍미를 더하고 비주얼까지 풍성하게 해주는 치즈의 장점을 활용해 치즈 덕후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식품업체의 움직임이 갈수록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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