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과거보다 외국 음식에 친숙해지면서 가족 식탁에도 고수(향채),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외국산 채소가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열대과일 구매액은 3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식탁도 빠르게 글로벌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2019 식품산업 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8년 가구당 신선 채소류 총 구매액은 34만6708원으로 2015년 32만1007원보다 2만5701원(8%) 증가했다.
생소한 맛과 향나는 외국 채소 거부감 줄어, 식탁도 글로벌화
이 가운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요리에 두루 쓰이는 독특한 향의 ‘고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례로 가구당 고수 구매액은 2015년에는 35원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119원으로 234%(84원)나 증가했다.

스테이크와 궁합이 잘 맞는 아스파라거스 역시 최근 우리 곁을 파고든 이색 채소로 꼽혔다. 가구당 아스파라거스 총 구매액은 2015년 167원에서 2018년 431원으로 259%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망고, 노니, 아보카도 등도 더는 낯설지 않은 열대과일이다. 가구당 열대과일 총 구매액은 2015년 7510원에서 2018년 1만4492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2015년과 2018년 모두 망고가 각각 40%와 32%로 가장 비중이 큰 열대과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아보카도가 2015년에는 열대과일 가운데 비중이 4%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25%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보카도는 가구당 구매액 비중이 2015년과 비교해 2018년 21%P나 증가해 구매액 기준으로는 10배 이상 뛰었다"며 "같은 기간 자몽과 망고 구매액도 늘어났지만, 전체 파이가 커져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보카도 연관어 검색 결과 '다이어트', '식단', '운동' 같은 키워드가 톱5 안에 포함돼 아보카도를 건강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보카도와 함께 즐겨 먹는 연어와 샐러드도 같은 기간 구매액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