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이 심각한 매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맹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열티 면제부터 월세 지원까지
가맹점 돕기 나선 프랜차이즈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각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임대료 인하, 로열티 면제, 방역, 물류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지원에 힘쓰고 있다.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더불어 임시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휴점 기간 동안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에 대한 홍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23억원에 달하는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한 ‘명륜진사갈비’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맹점당 지원된 금액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690만원에 달한다.
명륜진사갈비는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가맹점에 대한 추가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며 전국 매장의 소독을 무료로 실시하고, 매장 청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월 전국 267개의 가맹점에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영업,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현금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시가 4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차돌'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부터 TF를 구성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 및 고객 건강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사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3월 중순까지 본사에서 미리 확보해 놓은 시가 4억원 상당 마스크를 전국 가맹점에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곰탕 전문브랜드로 전국에 약 230여 가맹점을 보유한 '바우네 나주곰탕' 역시 이번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89% 가량이 발생하며 피해가 극심한 대구, 경북 지역 가맹점에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60만원 상당의 육수와 고기를 각 한 박스씩 지원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로 가맹점 지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커피전문점부터 치킨 브랜드까지, 위기를 상생 협력 계기로
가맹본사 '통큰 지원' 대책 마련

치킨 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25일부터 스프레이 방식의 방역에서 나아가, 살균제를 초미립자로 분사하는 ‘ULV 분무코팅살균 방식’을 병행키로 했다. 방역을 위해 1억5000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bhc치킨'은 대구 및 인접 지역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 지원했다.
'굽네치킨'은 기존 QSC(품질ㆍ서비스ㆍ위생) 매뉴얼을 강화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예방행동수칙 자료를 매장에 배포했다. 맥도날드는 매일 근무 전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지급 중이다.
'맘스터치'는 전국 가맹점 1243곳(12월 기준)을 대상으로 단계별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가맹점의 경우 ‘확진’으로 분류해 자발적 휴점과 추가 방역을 진행하며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차원으로 소정의 격려금 및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도 발 벗고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며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지속 공급하는 등 약 2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더벤티’는 전국 430여곳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고객 감소로 인한 가맹점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더벤티는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3월 내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모든 가맹점에 매장 별로 원재료 구매 금액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방문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본사 차원에서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국 가맹점 대상 방역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위생물품을 빠르게 확보해, 대구, 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전국 매장에 긴급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900원 커피전문점 ‘커피온리’ 또한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우선, 커피온리 전국 가맹점에 원두 1박스(12kg)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매장 위생 관리를 강화한다.
커피온리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맹점주분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매장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맹점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본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겠지만, 정부도 외식업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