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2020년 제철 맞은 ‘딸기’를 활용한 겨울 신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딸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부터 봄 시즌까지 제철을 맞아 큰 인기를 구가하는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제철 딸기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뿐 아니라 식욕을 돋우는 빨간색으로, 식음료부터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고 있다.
겨울 효자 품목이 된 ‘딸기’ 愛 빠지다
2019년 12월 기준 유통가에서 프리미엄 딸기가 전체 딸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14.5%에서 2018년 22.7%, 2019년 24.1%로 증가하고 있다.
딸기의 품종 또한 기존 ‘설향’ 일변도에서 최근 킹스베리를 비롯해 ‘금실’과 ‘담향’, ‘아리향’ 등 다양한 품종이 보급되면서 선택폭이 넓어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마트부터 외식프랜차이즈,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페밀리레스토랑 ‘빕스(VIPS)’는 딸기가 대세로 떠오른 3년 전부터 ‘딸기 홀릭’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딸기 홀릭’이 빕스의 시즌 대표 테마 중 하나로 떠오르며 올해는 예년보다 출시일을 3주일 앞당겼다.
최승희 빕스 마케팅 팀장은 “딸기는 SNS에서 스테이크 다음으로 빕스와 함께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출시일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고객들이 기다리는 메뉴”라면서 “이제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은 딸기 메뉴를 새해 시작과 동시에 선보이기 위해 출시일을 대폭 앞당겼다”라고 말했다.
신선한 생딸기, 리코타 치즈 등 프리미엄 재료를 풍성하게 활용해 이전 시즌 인기 메뉴부터 최근 각광받는 양갱, 크림 크로와상 등 트렌디한 메뉴까지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올 시즌 국내산 순수품종인 ‘설향딸기’를 활용, 미니라운드케익부터 치즈타르트까지 ‘설향딸기 베이커리’ 7종을 출시했다.
이번 딸기 시즌 베이커리는 ‘자연을 보듬은 설향딸기’라는 콘셉트로 제철과일인 설향딸기의 신선함과 탐스러운 비주얼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설향딸기’는 눈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딸기 라는 뜻으로 순수 국내 품종의 딸기다.

‘달콤커피’ 또한 생딸기를 듬뿍 담은 신메뉴 '모어 베리 굿'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생딸기 라떼' '딸기 요거 파르페' '생딸기 차' '딸기 아인슈페너' 4종으로 신선한 국내산 생딸기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 역시 신제품 ‘리얼 스트로베리 7종’을 선보였다. 다음 달 13일까지만 시즌 한정 제품으로, 생딸기를 활용한 케이크 콘셉트 도넛 4종과 음료 3종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빙수 브랜드 설빙은 베스트셀러이자 겨울 대표메뉴 ‘생딸기설빙’ 시리즈를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 또한 베스트셀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딸기 생크림’은 더 큰 사이즈로 출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딸기 마니아층을 겨냥해 새콤하고 달콤한 딸기 맛을 살린 ‘딸기 칠러’를 재출시하는 한편 연분홍빛 ‘스트로베리 콘‘과 ’베리 스트로베리 맥플러리’, 국산 딸기 과즙이 들어간 ‘베리 스트로베리 선데이’ 등 딸기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도 딸기 축제에 합류했다.
씨유(CU)는 딸기 샌드위치 외에도 지난해 인기가 좋았던 딸기 오믈렛을 2배나 풍성한 토핑으로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딸기의 본고장 논산 딸기를 담아낸 ‘설향딸기샌드’를 출시했다. GS25는 당도 12브릭스에 달하는 상급 딸기에 쫄깃한 식빵과 요거트 파우더를 활용한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딸기 천하를 이끌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부터 1월 4일까지 딸기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350만개 이상 팔린 딸기 샌드위치도 올해 45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