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체크]나를 위한 소비가 뜬다, ‘바이포미(buy for Me)' 주목

  • 등록 2019.12.17 1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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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나'를 위한 소비를 추구하는 '포미족(For-me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미족'은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의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키워드로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 만들어졌다.

 

2020 외식 트렌드 ‘바이미포미’, 내 맘대로 전성시대

개인만의 가치와 소비 중심 패턴 읽어야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골라서 소비하는 성향을 일컫는 ‘나를 위한 소비’라는 개념의 ‘바이미포미’가 2020 외식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선 ‘개인 맞춤'이 가능한 매장·메뉴를 론칭하며 '포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는 것을 거부하는 개성이 뚜렷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개인화'에 주력하는 것이 최근 업계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신 취향에 맞게 직접 재료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상품’은 현재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소비자가 직접 내 입맛대로 선택 할 수 있어 실패 없는 소비가 가능할 뿐 아니라 나만의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 하는 이들의 가심비까지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스타벅스’와 ‘써브웨이’는 수십가지 재료를 조합해 나만의 특별한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소비자가 스스로가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고 소비하는 행위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레시피를 주변에 공유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중 ‘서브웨이’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DIY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일찍부터 커스터마이징을 실시한 '서브웨이'는 샌드위치의 크기부터 빵 종류,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 각종 재료들은 물론 17가지 소스까지 자신의 취향 따라 골라 주문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베스트 조합을 주문하는 단골 손님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합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 또한 부담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티 전문 브랜드 ‘공차’는 식음료 업계에서 대표적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행하는 브랜드다.

고객의 취향과 컨디션에 따라 음료의 기본인 티(Tea) 종류부터 식감과 맛을 살리는 토핑까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최대 600여 가지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여기에 당도, 얼음량, 토핑 등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에게 맞춤 티(Tea)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나만의 카레'를 지향하는 일본식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또한 밥의 양과 카레의 매운 정도, 그리고 토핑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해 성공했다.

 

 

새우 등의 각종 해산물, 채소, 소고기 등 다양한 카레베이스에 2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추가로 선택 구매할 수 있는 토핑카페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정형화 된 카레가 아니기에 좀처럼 물리지 않다는 점과 DIY 개념을 도입해 완성되는 카레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인기요인이다.

 

올 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훠궈’ 또한 중국 향신료인 마라를 사용해 맵고 얼얼한 맛의 국물에 개인 취향에 따라 직접 원하는 재료를 넣고 조리해 먹는 음식이다.

해외 각지에서 맛본 다양한 음식을 한국에서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2년새 1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단기간에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들 덕분에 국내에서 마라탕, 마라훠궈, 마라샹궈 등 마라 관련 식당을 찾기 수월해졌고, '마세권', '마라위크' 등의 유행어까지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업체까지 가세해 풀무원의 ‘포기하지 마라탕면’은 출시 한달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생활맥주만의 40여종의 수제맥주 중에서 판매할 맥주를 가맹점주가 직접 선택함으로써, 매장마다 각기 다른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5가지 맥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 샘플러’와 함께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맥주를 골라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개성 있는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시장 변화를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외식 시장 속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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