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먹거리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미닝아웃’은 제품 품질 외에도 환경, 지속가능성, 인권 등 윤리적 가치를 꼼꼼히 따져 소비하고 이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며 주변의 동참을 독려하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특히 먹거리는 일상과 밀접한데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가치소비에 참여할 수 있어 미닝아웃 트렌드 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높다. 이에 식품·외식기업들은 먹거리 제품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한국비건인증연구원으로부터 식물성 건강음료 '라잇미닛' 2종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은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과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다.
이 제품은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에 해당하는 칼슘 210㎎과 1일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타민E 11mgα-TE를 균형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은 식이섬유5g과 코코넛 유래 성분 라우르산 2.2g이 담겨 있다.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는 식물성 단백질 4.3g에 한 팩(190㎖)에 77㎉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2030세대는 물론 학생 및 직장인의 영양간식으로도 적합하다.
정식품은 지난해 '리얼 자연담은 한끼생식' 등 제품 3종의 비건 인증 획득에 이어 이번 라잇미닛 2종의 비건 인증 획득을 통해 총 5개의 비건 인증 제품을 보유하게 되었다.
롯데제과 '나뚜루'는 지난달 비건 아이스크림 '나뚜루 초콜릿 아몬드바'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비건 '캐슈 바닐라'와 '퓨어 코코넛' 등 파인트 제품 2종에 이은 새로운 바 형태 제품이다.
신제품은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다크 초콜릿 코팅이 둘러싸여 있어 진한 초콜릿 맛과 함께 서로 다른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식물성 대체육을 담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최근 용기면 '렌지땡 뚝불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제품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불고기 소스와 탱글탱글한 면발에 대체육으로 만든 불고기 건더기가 특징이다.
건더기는 실제 불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이다. 뚝배기불고기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스프를 담았는데, 전자레인지로 먼저 면을 조리한 후 액상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저으면 완성된다.
'대체 계란'을 활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9월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 '잇 저스트'가 개발한 대체 계란으로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신제품은 잉글리시 머핀 속에 스크램블과 치즈를 넣어 따뜻하게 즐기는 핫샌드위치로 선보였다.
동물복지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림은 최근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고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키운 건강한 닭에 IFF 기법을 적용했다.
IFF 기법은 도계 후 4시간 이내에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급속 동결해 신선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다리',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윙',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봉' 등 3종으로 판매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추석 '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 받은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를 활용했다. 등심로스, 채끝로스,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