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국내산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 식재료 사용은 메뉴의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는 물론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메뉴의 품질과 재료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는 행복 상생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 상생 프로젝트는 지역 농가와 협업해 국내산 농작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이를 활용한 이색 제품을 선보여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전라남도 무안군과 상생 협약을 체결해 가격 폭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 햇양파를 활용한 ‘양파빵 4종’을 출시했다.
국내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문순천 명인의 제주 어간장을 활용한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스쿨푸드는 대한민국 장인이 만든 제품을 주재료로 활용함으로써 프리미엄 분식이라는 브랜드에 맞게 우수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문순천 명인의 제주 어간장은 제주도에서 잡은 등푸른생선과 국산 다시마, 무, 천일염, 밀감 등을 3년 동안 숙성시킨 것으로 모든 과정에 명인의 손길을 거친 국내산 어간장이다. 스쿨푸드는 이를 활용한 어간장 육감쫄면, 어간장 꼬막비빔밥을 선보이며 최근에는 ‘어간장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했다.
어간장 육감쫄면은 고추장으로 만들어진 빨간 소스 대신 어간장에 불 맛 입힌 돼지고기와 부추 등이 고명으로 올라간 쫄면이다.
제주 어간장이 활용된 스쿨푸드만의 특제 양념장과 꼬막의 조화를 담은 어간장 꼬막비빔밥은 지난 2018년 출시 직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최근에 여름 신메뉴로 출시한 ‘어간장 들기름 막국수’는 여름철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피자알볼로'도 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피자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피자알볼로의 시그니처인 흑미 도우는 진도 검정쌀 생산유통 영농법인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산 검정 쌀만을 이용하고 있다.
또 핫소스와 치즈는 각각 강원도 영월 농협, 전북 임실군 농협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 재료만을 사용 중이다. 피자 알볼로는 국내 대표 브랜드로써 지역 농가와의 꾸준히 협력을 통해 건강한 피자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걸작떡볶이치킨'이 출시한 감바스 떡볶이도 100% 국내산 의성마늘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걸작떡볶이치킨은 해당 메뉴를 위해 경북 의성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마늘향 떡볶이를 선보였다.
감바스 떡볶이는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넣어 끓이는 스페인 전통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를 재해석한 메뉴다. 품 메뉴는 물론 걸작치킨을 더한 감바스 떡닭 세트가 구성됐다.
본아이에프의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본도시락’은 청년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 카페와 협업해 ‘춘천 감자빵’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춘천 감자빵은 합성첨가물이나 보존료 없이 강원도에서 개발한 품종인 ‘로즈홍 감자’를 통째로 으깬 제품으로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특징이다. 또 아이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대상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의 ‘갈비만두’와 ‘안매운김치만두’는 국내산 두부와 돼지고기, 채소 등이 사용됐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의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메뉴의 품질과 재료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메뉴의 품질과 이어지는 식재료의 선택 시 깐깐하게 엄선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