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음식인 햄버거를 먹다 발생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92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94건, 2017년 279건, 지난해 288건, 올해 1~9월에는 163건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28건(24.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212건(23%), 10대 이하는 203건(22%)이었다. 20대 이하가 전체 피해의 45%를 차지했다.
햄버거로 인한 신체적 피해는 내부 장기 손상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손상 107건, 피부 손상 105건, 근육·뼈 및 인대 손상 43건, 전신 손상 42건 순이었다.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상태 문제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를 보면 최근 4년간(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위반 건수는 총 480건이었다. 2016년 120건에서 2017년 130건, 지난해 138건, 올해 1~9월 92건으로 증가 추세다.
김 의원은 "최근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8년간 투병하던 프랑스 소년이 사망했고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평택에서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햄버거 사고가 증가 중"이라며 "어린 나이의 피해자가 많고 전체 피해의 50%가 내부 장기손상인 점을 본다면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조리법과 보상 체계 확립, 식약처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